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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이렇게 따뜻한데 진작 껴안을 걸 그랬다 [문학]
한국인도 잘 모르는 한국 소설 톺아보기 - 오수연 <황금지붕>
이 소설은 기도다 (334) 소설집 <황금지붕>의 작가의 말 끝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 작가 오수연은 2003년에 미국에 침공당한 이라크와 이스라엘에 점령된 팔레스타인에 갔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의 파견 작가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가서 평화감시활동을 펼쳤다. 그녀는 팔레스타인 분단 상황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소설집 <황금지붕>을
by
최유진 에디터
2021.12.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상을 무너뜨리는 방법에 대해
바쁜 일상에 치여 집안일에 소홀했던 나 자신을 되돌아보다
지난가을 갑작스럽게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일이 바빠지기 시작할 때 입사한 데다 사회생활이 처음이었던 나로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조차 부족했다. 일회성의 전시 행사를 준비하는 일이었기에 실수를 저질러도 다음부터 잘하면 된다는 위안도 삼을 수 없었다. 실전에서 시행착오를 맞닥뜨리는 상황만큼은 피해야 했다. 서툰 실력을 메우기 위해서는 시간을 배로 들
by
유수현 에디터
2021.12.21
리뷰
PRESS
[PRESS] 안온한 휴식으로 이끄는 아트북 -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작가 안소현이 그대들에게 전하는 위로
세상을 둘러싼 온기와 일상 그리고 이 배경들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구름, 햇빛, 동물, 사랑 등으로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화가 안소현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에세이다. 작가 안소현의 유년 시절은 빛을 볼 수 없는 어둠의 적막으로 회상된다. 이해와 공감 그리고 너그러움을 받을 수 없던 시절의 아픔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승화했다. 바로 그림이라는 예술 행위다. 그
by
조우정 에디터
2021.12.20
리뷰
전시
[Review] 일상 속의 낯선 효과,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
초현주실주의: 무의식 세계의 사랑과 꿈, 그리고 일상 속 낯선 효과
초현실주의 거장들: 보이만스 판뵈니언 박물관 걸작展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 1896-1966) 초현실주의 혁명(La Révolution surréaliste) 간행물, 1924, 28,6 x 20,2 x 0,3 cm © André Breton / ADAGP, Paris - SACK, Seoul, 2021 Collection of Museu
by
안지영 에디터
2021.12.20
오피니언
패션
[Opinion] Alice in the Met Gala Wonderland [패션]
전 세계 셀러브리티들의 패션을 모아보는 글로벌 패션 이벤트
“여긴 어디야?” 정신을 차려보니 알 수 없는 레드카펫 위에서 있는 당신. 익숙하던 한국어가 아닌 영어가 들리고, 카메라 플래시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다. “정신 차려! 그렇게 어리바리해선 여기 멧 갈라(Met Gala)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사방에서 터지는 플래시와 환호소리 속에서 누군가 당신을 향해 소리쳤다. 그렇다. 당신은 지금 지구
by
송윤영 에디터
2021.12.17
리뷰
영화
[Review] 거장의 영리한 미쟝센 - 끝없음에 관하여 [영화]
짧고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을 줄 아는, 거장의 영리한 영화.
스웨덴의 거장 감독 로이 안데르손의 2019년 작 <끝없음에 관하여>는 3~4분여의 짧은 단편 수십 개를 엮어 만든 영화다. 각 클립들의 개별성은 독특하고 독립적이어서, 흔히 접하는 기승전결 스토리라인으로 정리할 수 없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도, 뚜렷한 목표와 욕망도 없다. 이름 모르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몇 분 정도 관찰하다가, 이내 아무 접점
by
박태임 에디터
2021.12.15
리뷰
도서
[Review] 포르투갈의 높은 산 - 상실 이후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여정
삶이란 무엇인가, 절망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세 남자의 이야기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이들이 마지막으로 찾아 떠난 곳이다. 마치 유토피아를 찾아 헤매듯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 다다르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그게 삶의 정답이든, 고통에 대한 해답이든, 행복이든 간절히 원하던 바로 그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붙들고 가는 곳이다. 포르투갈의 높은
by
이지희 에디터
2021.12.1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한국 힙합의 새로운 대안 "Moldy" [음악]
그게 그거인 요즘 힙합에 신물이 난다면,
글을 열며, 집에서 주로 디깅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경로는 다양하다. 웹진을 볼 때도 있고, 사운드 클라우드의 재생 목록을 이용하기도 하며, 애플 뮤직의 에디터들이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듣기도 한다. 그리고 힙합플레이야의 라디오 콘텐츠를 듣는다. VMC의 넉살과 던밀스가 진행했던 황치와 넉치 그리고 리짓군즈의 뱃사공과 블랭이 진행했던 내일의 숙취는 현재
by
신동하 에디터
2021.12.11
리뷰
도서
[Review] 유행을 타고 온 친절한 판소리 안내서 - 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처럼 전통음악을 향한 깊은 애정이 대중들에게 전달될 때 대중들은 전통음악을 즐기고 사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더욱 멋지고 새로운 전통음악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정가악회의 악단 '악단광칠'이 미국 시애틀 공영 라디오 방송국 'KEXP'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퓨전 국악 밴드 '씽씽'의 'NPR Tiny Desk' 출연에 이어 국악을 세계 음악 마니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의 전통문화는 점점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중이다.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 Feel the
by
김용준 에디터
2021.12.10
리뷰
PRESS
[PRESS] 처음에서 처음으로, 안복진 - ZERO ZERO [음반]
안복진의 < ZERO ZERO >는 10년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안복진이 처음 음악을 시작한 0에서,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0까지. 인생을 음악에 솔직하게 녹여낸 만큼 음악가의 모습이 투명하게 보이는 앨범이다.
두 개의 동그라미는 노래가 되어 굴러갑니다. 처음에서 처음으로 빈 동그라미에 담을 것들 필자는 '좋아서 하는 밴드'를 통해 싱어송라이터 안복진을 처음 접했다. 10년 전 고등학생 시절 '좋아서 하는 밴드'의 음악을 즐겨 들은 기억이 있다. MP3에 음악을 꾹꾹 눌러 담아도 그들의 음악은 재생목록에서 늘 빠지지 않았다. 아직도 멤버들의 모습이 또렷이 기억난
by
김용준 에디터
2021.12.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포착과 발굴,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영화]
세상을 떠난 뒤 발굴된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 이야기
역사에 남아 기억되는 예술가와 작품은 간혹 타인의 어떤 집념과 집착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 1926-2009)와 작가 존 말루프(John Maloof, 1981-)가 바로 그 예이다. 비비안 이야기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겨울, 존 말루프는 역사책을 쓰며 시카고 풍경 사진이
by
손민지 에디터
2021.12.07
리뷰
도서
[Review] 우울과 불안으로부터, 키스마요 [도서]
무한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없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별로부터
Prologue. 가만히 방에 있다가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바닥과 벽이 뚫리고 나만 다른 세계로 이어져 지금 내가 있던 곳과 영영 이별할 것 같은 느낌. 내가 느끼던 몸의 감각은 옅어지고 중력에서 나를 지탱해주던 힘이 사라지는 느낌. 잠에 드는 과정이었는지, 어떤 생각에 심각히 집중해 몰입하던 중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때의 이
by
차소연 에디터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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