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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슈베르트, 겨울여행
슈베르트, 겨울여행. 쓸쓸하고 외롭게 떠나간 음악가를 기억하며.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 손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추위를 뚫고 들어간 공연장. 그 내부는 따뜻했지만 극을 관람하는 내내 마음 한켠이 겨울보다 더 시리게 아려온다. 차가운 겨울보다 더 쓸쓸했던, 음악가의 이야기. <슈베르트의 겨울 여행> 공연의 시작은 감미로운 연주가 장식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두 악기만으로 이미 공연장은 슈베르트가 살아가던 시대에 와있
by
조은별 에디터
2023.01.01
리뷰
공연
[Review] 시로 시작해 삶으로 끝나는 슈베르트의 음악 - 슈베르트, 겨울 여행 [공연]
오래도록 추억할 겨울
겨울과 클래식. 두 단어는 내게 어렸을 적 피아노 학원에서 꽁꽁 언 두 손을 녹이려 난로를 쬐곤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다. 작위적인 감정이 미처 다 생기지 못한 채로 음악을 대했던 시절이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낭만주의, 가곡의 왕, 슈베르트. 학창 시절에는 음악 시간을 참 좋아했다. 영문도 모르고 외던 수많은 음악가들과 용어들이 희미하게 남을
by
민정은 에디터
2022.12.31
리뷰
공연
[Review] 악보 위에 쓰인 시 : 슈베르트, 겨울여행
편지로 시작된 이야기와 악보 위에 쓰인 낭만시
편지와 음악의 만남으로 시작된 이야기 편지는 그 이름만으로도 설렘과 그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매체이다. 몇 장면만 떠올려봐도 금세 축하, 감사, 응원, 안부 등의 마음이 떠오른다. 이처럼 편지 콘서트 <슈베르트, 겨울여행>은 프란츠 슈베르트와 그의 형 페르디난트가 주고받은 편지들을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슈베르트가 편지를 쓰는
by
안지영 에디터
2022.12.28
리뷰
공연
[Review] 짧고 잔잔하면서도 여운은 길게 - 산울림 편지콘서트 ‘슈베르트, 겨울여행’ [공연]
자신과 닮은 문학을 악보 위에 그린 작곡가의 이야기
유난히도 이번 겨울은 춥게 느껴진다. 겨울이 사라진 건가 싶을 정도로 온화하던 날씨가 하루아침에 돌변하며 찾아온 추위라 그런지, 갑작스러운 찬 공기에 좀처럼 적응이 안 된다. 바뀐 날씨 때문에 두터운 겨울 옷들을 꺼내서 정리하랴, 연말답게 밀려드는 일정과 할 일들을 처리하랴 정신없던 겨울의 문턱에서, 나는 한 작곡가의 음악과 생애를 다루는 산울림의 편지콘
by
송진희 에디터
2022.12.26
리뷰
공연
[Review] 역경을 딛고 만들어낸 음악들 - 슈베르트, 겨울여행 [공연]
음악과 문학을 연결하여 만들어낸 슈베르트의 음악세계
음악과 문학을 연결하여 만들어낸 슈베르트의 음악세계를 통해 관객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공연 소극장에서 마주한 슈베르트의 삶 작은 공간이었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가 가까이 전달되어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되었다.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의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슈베르트의 감정선을 따라 그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슈베르트가 당시 겪었던 일을
by
이지은 에디터
2022.12.2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Eature 04. '록산' 당신은 날 무너뜨릴 천사인가요, 구원해 줄 악마인가요?
사실 천사도, 악마도 아니었더라면
1. INTRO 천사와 악마를 생각하면 어떤 형상이 떠오르시나요? 천사라고 하면 순백의, 온화한 표정의, 남성보다는 여성의 느낌이 강하게 들고, 악마라고 하면 어둡고 칙칙하고, 왠지 색상 중에서도 붉은색과 검은색이 잘 떠오르는 것 같아요. 선/악에 대한 생각이 천사/악마에게도 형용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부 미디어에서는 천사가 또 착하지만은 않게 표현될
by
배지은 에디터
2022.12.21
리뷰
공연
[Review] 희망적인 디스토피아 체험하기 - 공연 '미래도시'
당신을 우주선으로 초대합니다.
우주로 갈 계획 우주로 간다는 것은 이제는 거의 오십 년이 넘는 기간동안 차근차근 진행되어온 인간의 꿈이었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있은 후로 지구의 사람들은 달 혹은 지구 근처의 행성을 탐험과 가능성의 상징으로 보며 희망찬 상상을 해왔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지구의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우주에 대한 관점은 조금씩
by
류나윤 에디터
2022.12.10
리뷰
공연
[리뷰] 퓨전 요리같은 미래의 음악 속으로 - '미래 도시'를 관람하고
예술이 할 수 있는 일: 물음표 던지기
정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추위를 뚫고 간 나들이. 평소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동행자와 함께였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무대의 배치였다. 밴드의 단상처럼 생긴 곳에 국악기부터 요상한 기계음을 낼 것 같은 악기들, 엉킨 전깃줄들, led조명은 차분한 극장의 분위기와는 이질적이었다. 사이버 펑크를 시각화 해
by
한승민 에디터
2022.12.06
리뷰
영화
[Review] 누가 악마인가? - 영화 '존 덴버 죽이기'
손쉽게 정의로워지려 하지 말자.
영화를 본 CGV 압구정점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어 영화관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스낵 코너 직원분께 존 덴버 죽이기라는 영화를 보려면 어디에 가야 하냐고 물었는데 “앵무새 죽이기요?”라고 잘못 알아들으셨다. 마스크에 가려 우물거리는 말이 잘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영화의 제목이 소설 ‘앵무새 죽이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by
고승희 에디터
2022.12.04
리뷰
영화
[Review] 악마로 낙인찍힌 소년의 이야기가 주는 날카로운 경각심 - 존 덴버 죽이기 [영화]
너무 빠르고 역동적인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가끔, 학창시절에 나를 지나쳐 간 많은 이들에게 나의 이름 석 자가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내가 누군가의 이름을 떠올릴 때는 순간적으로 어떤 감정 혹은 이미지가 늘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구체화 되지 않고 사라지는 순간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내가 그 사람에게 가지고 있는 인식의 결이 어떠한지는 뚜렷하게 담아내고
by
송진희 에디터
2022.12.01
리뷰
공연
[Review] 국악에 빠지다 - 강민수의 독경 [공연]
<강민수의 독경>을 관람하고 국악에 빠졌습니다
무대가 끝난뒤 사진입니다 <강민수의 독경>은 당달봉사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시작한다. 오줌을 싸거나 똥 위에 주저 앉는 등 웃긴 행동을 보여주지만, 그 연기는 강렬하고 역동적이다. 집에 와서 다시 한번 찾아보니 '다시래기'라고 하는 출상하기 전날 밤 초상집에서 상두꾼들이 벌이는 민속놀이라고 한다. 장례식을 파티처럼 하는 곳이 있다고 들어본 적은 있다. 당연
by
김윤수 에디터
2022.11.26
리뷰
공연
[리뷰] 신명나는 굿 한 판, 안 좋은 기운은 훌훌 털어버리자 - 강민수의 독경
굿이라는 장르의 새로운 발견
신명 나는 가락, 흥겨운 말소리, 온 몸에 울리는 진동 국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국악에 대해 무지하던 사람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무대 강민수의 독경 공연은 강렬한 북과 태평소의 소리로 시작한다. 곧 봉사로 보이는 사람이 우스꽝스러운 걸음으로 무대에 등장한다. 그러다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두 눈 멀쩡한
by
조은별 에디터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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