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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 상자 속의 양 시나리오 북 [도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마저 잃어버리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 어디까지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 정말 사랑한다면 붙잡아야 할까, 놓아주어야 할까? 타쿠토 죽은 사람은 대체... 누구의 것일까요? 진짜 사랑은 상대를 편히 보내주는 것일까, 붙잡는 것일까. <상자 속의 양>을 보며 처음 든 생각이
by
박아란 에디터
2026.08.09
리뷰
공연
[리뷰] 자기혐오의 바다에서, 연극 '플리백'
당신의 상처가 나의 위로가 되는 이상한 이야기
내 인스타그램 릴스는 외국 콘텐츠가 많이 등장한다. 드라마 플리백의 유머 장면은 꽤 단골이다. 연필 머리가 된 언니를 프렌치 스타일이라며 어떻게든 북돋으려던 주인공, 페미니스트로 가득 찬 연설장에서 완벽한 몸매를 위해 목숨을 날릴 수 있다며 손을 들던 둘. 스토리를 전혀 알지 못했던 나는 연극 플리백이 막연히 웃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맞았다.
by
유다연 에디터
2026.08.09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아도 곁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 '상자 속의 양' 시나리오 북 [도서]
'상자 속의 양' 각본집, 고레에다 히로카즈 도서 리뷰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들은 손에 닿는 것을 원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우리는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영화를 본 뒤에 읽는 각본집은 보여주었던 것을 도로 숨겨둔 책 같다. 카메라가 움직이는 대신 내 시선이 움직이고, 문장이 스치는 동시에 머릿속에서 장면이 그려진다. 배우를 통해 어느 정도 온도가 정해진 채로 기억되던 장면이 지문
by
정희정 에디터
2026.08.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관계의 아름다움이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예술적 삶의 체험 - 연극 ‘타인의 삶’ [공연]
당신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매순간이 명장면인 연극 <타인의 삶>
Ⅰ. 타인의 삶 예술과 인생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보는 관객이자 행동하는 주체로서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바라보게 되며, 때때로 이를 통해 변화할 힘이 생긴다는 것. 우리의 삶은 예술을 통해, 타인의 존재를 통해 선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악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 인생이란 무대를 구현한 연극 <타인의 삶>에도 언제나 내가 아닌 타인이 존재한
by
권혜선 에디터
2026.08.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상에서 조난 당하기
발끝에 감각이 없을 때쯤 무릎을 그러안았다. 무릎과 머리를 맞대고 잊었던 이야기를 오래 생각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서 얼마나 더 걸어야 할지 생각한다. 생각이 끝나면 다시 걸어야지.
옆집에 끔찍한 소음공해를 만들던 남자 세입자가 나가고 한 몇 개월 전에 부부가 이사왔다. 집주인한테 듣기로는 신혼부부라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싸웠다. 빈약한 벽의 두께 덕에 어떤 것으로 싸우는지 대충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대부분이 여자 쪽이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남자가 그럼 어떡하냐며 되받아치는 소리였다. 여자는 대부분 혼자 집에 있는
by
조수빈 에디터
2026.08.08
리뷰
도서
[Review]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어떻게 '상자 속의 양'을 완성했을까 [도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어떻게 상자 속의 양을 꺼내놓았나
상자 그림을 보고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양을 상상하는 어린 왕자처럼, 감독은 상자 속의 양을 상상하는 사람이다. 작가이자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다양한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구체화한다. 그렇게 이야기가 선명해졌을 때, 그는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만든다. 그의 시나리오북을 읽으면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거장이 어떻게 자신이 상
by
윤선주 에디터
2026.08.08
리뷰
도서
[Review] 상자 속의 양 – 형체 없이 이어지는 믿음 [도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상자 속에 그리고 싶었던 것
‘정말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정말로 중요하니까 형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꽤 자주 한다. 그래야 그게 정말로 중요한지 확신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게 도대체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겠지. 나아가 그 소중함에 지속성까지 생긴다. 인간이 망각의 동물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나도 사람인지라 뭐든 잘 까먹기 일쑤인데
by
이한별 에디터
2026.08.07
리뷰
도서
[Review]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상자 속의 양' [도서]
그 안에는 떠나간 존재를 기억하고, 보이지 않는 사랑을 끝내 믿고 싶어 하는 희망들이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양은 이 상자 안에 들어 있어.” <어린 왕자>에서 비행사는 어린 왕자가 원하는 양을 끝내 그리지 못한다. 몇 번의 실패 끝에 그는 세 개의 구멍이 뚫린 상자 하나를 그려주며 말한다. 어린 왕자의 얼굴은 밝아진다. * 어린 왕자가 만족했던 것은 상자 안에 실제 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상상하고 믿을 수 있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07
리뷰
공연
[Review] 왜 플리백은 힐러리를 끌어안고 무너졌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누군가를 잃고 난 뒤에도 사람은 살아야 하고, 그 빈자리를 어떻게 견디며 살아갈 것인지
연극 <플리백>은 끊임없이 관객을 웃게 만든다. 플리백은 객석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속마음을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성적인 농담도, 타인을 향한 냉소도 숨기지 않는다. 그녀의 솔직함은 때로는 통쾌하고, 때로는 불편하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가장 오래 남은 것은 그 웃음이 아니었다. 나에게 <플리백>은 힐러리를 끌어안던 순간의 이야기였다. 극 중 힐러리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07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 - 상자 속의 양
도서 <상자 속의 양> 리뷰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제목이었다. 『상자 속의 양』. 어린왕자에 나오는 너무도 익숙한 문장이다. 어린왕자는 비행사에게 자신이 키울 양 한 마리를 그려 달라고 한다. 비행사는 수많은 양을 그렸지만 어느 하나도 어린왕자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작은 상자를 그려 주었고, 어린왕자는 그제야 자신만의 양을 찾는다. 이 이야기를 떠올리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07
리뷰
공연
[Review] 그녀의 이름은 플리백 - 연극 '플리백'
상실과 욕망에 관한 솔직하고 발칙한 고백
나에게 현대에 공연되는 해외 라이선스 연극은 대체로 이런 인상이다. 소수자의 위치에 있는 주인공이 자조적인 유머와 자기파괴적인 행위를 거침없이 보여준다. 때로는 관객을 자극적이고 불편하게 만들며, 휘몰아치는 감정 한가운데에서 극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예의와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와 미국이나 유럽의 개방적인 문화 사이에는
by
이하영 에디터
2026.08.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 너머의 땀방울을 상상하며 - 빌리 엘리어트 [공연]
문제 없어, 너를 표현해 봐!
내가 본 뮤지컬 중에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뮤지컬. 친한 언니의 인생 뮤지컬이라고 해서 로터리 티켓으로 함께 보러갔는데, 내게도 인생 뮤지컬이 되었다. 1막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당황스러웠다. 슬픈 장면이 아닐 때에도 눈물샘은 마르지 않았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울게 만들었을까? 그저 다 크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춤을 추
by
한우림 에디터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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