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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꿈에서조차 닿을 수 없던 꿈이 있나요? - The Color Spot : 꿈속의 자연 [전시]
지나온 모든 순간들에 꿈이 깃들어 있었다
꿈의 두 가지 의미 한국어뿐만 아니라 여러 언어에서, 잘 때 꾸는 ‘꿈’과 이루고 싶은 소망을 뜻하는 ‘꿈’이 같은 모양의 단어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면에서 비슷하긴 하지만 엄연히 다른 두 개의 의미이기 때문에, 같은 단어로 그 둘을 표현하는 언어들이 많다는 사실은 꽤나 흥미롭다. 꿈이 가진 두 가지 의미의 차이는 굉장히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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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 에디터
2022.05.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반쪽짜리 청춘. [영화]
사랑과 사람에 서툰, 상처 많은 사람이 정신적 순결을 획득한다는 신화적 상상력이 그 신화가 얼마나 폭력적인 기반 위에서 만들어진 서사인지 허물없이 보여준다.
영화는 결국 시대의 욕망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 욕망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 사후적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영화의 시대 배경인 1960년대는 한국전쟁 후 국가 재건이라는 대전제 앞에 놓여있었다. 댄스홀에서 춤을 추고 사람들과 교제하는 모습, 그곳에서 놀 때에는 그 작은 세상 안을 호기롭게 누비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더 큰 사회 안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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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2.05.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지금 여기의 프레임 밖으로 나가는 일. [전시]
전통과 역사에서 격리된 장애인과 레즈비언, 드랙킹의 정체성은 고유명사로서 전통에 삼투하고 개별 존재로서 역사 안에서 확장된다.
전통을 논쟁의 장으로 설정한 이번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는 아시아 근대화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넓은 이해를 시도했다. 그로 하여금 여기 남아있는 전통을 채집하고 면밀히 살피며 시간의 수평축에 그것이 어떻게 펼쳐져 있는지 톺아볼 수 있었다. 근대성이 발명한 개념인 전통이(에릭 홉스봄) 당대의 시선에서 끊임없이 재정의 되는 것이라면, 시대마다 달라진 전통의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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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2.05.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겨울이 지나고 올 시간에 대해 묻는다면. [음악]
고작 듣는 귀로 답하는 이 마음이 어떻게 전달될지, 겨울을 담은 앨범의 흰 표지를 문지르며 생각해 본다.
최민석 - Winter (Minseok Choi Music / 2022)겨울이 지나고 올 시간에 대해 묻는다면. 음악은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것이 가능하다고 일러주는 게 바로 모양과 형태를 갖춘 한 장의 앨범이다. 대부분은 네모난 형태의 CD 케이스와 속지, 그 안에 음악이 담겨있는 CD로 이루어져 있으나 최민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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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2.05.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탄탄한 내적 논리로 안정된 파격을 추구하기. [음악]
여전히 스윙하는 사람들을 위해, 단정한 그의 연주가 이곳에 있다.
Paul Kirby Trio - One Look (소리의 나이테, 2022) 탄탄한 내적 논리로 안정된 파격을 추구하기. 한국 재즈씬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연주자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주자가 있다면 그중 한 명 바로 피아니스트 폴 커비일 테다. 그만큼 그는 한국에서 오랜 기간 연주활동과 음악 교육을 이어왔다. 그게 어느새 11년이 됐다. 당연히
by
조원용 에디터
2022.05.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존재의 증명, 마주보다 [영화]
내 눈을 바라봐
재밌는 게 뭔지 아세요?40년간 사람들이 저를 미쳤다고 하고정신병원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드디어 이렇게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행위예술가 '마리나'는 파격적이고 과감한 예술가다. 20세기 후반 예술에서 언급이 안 될 수가 없는 아티스트다. 그녀의 작품을 보면 매우 파격적이다. 평소 행위예술을 본 적이 없는 나에겐 충격적이다. 여러 종류의 칼들로 그녀의
by
박성준 에디터
2022.05.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긴 시간 끝에 되찾은 희망으로 쓰는 편지
저는 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몸 건강히 지내고 계시는지요? 그동안 마음을 전할 기회가 마땅치 않아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연락을 드립니다. 수많은 몸과 마음에 생채기를 냈던 병의 시대는 이제 차츰 걷히는 듯싶습니다. 거리는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고 주저했던 만남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는 걱정 없이 피는 꽃을 보며 교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립
by
조현정 에디터
2022.05.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일탈을 거쳐야 자라나는 감각들에 관하여 [사람]
엊그제 전시회에서 대학 동기 S와 사울 레이터를 만났다. 이들을 통해 세상이 새롭게 감지되기 시작했다.
틈만 나면 고개를 드는 무력감 속에서 간신히 쥐고 있던 끈이 탁, 하고 끊어진 것만 같다. 몸이 반쯤 물에 잠긴 채로 꾸역꾸역 연명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그 이도저도 못 하게 만드는 무력감이 또 한 번 나를 덮친 거다. 분명 영화 평론을 쓰려고 했지만 단 한 글자도 못 쓰겠다. 마감이 임박했다는 사실만이 나를 옥죄어온다. 계속해
by
추예솔 에디터
2022.04.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빛바랜 꿈 한 조각
내 어릴 적 꿈은 댄스 가수였다.
잘하는 일을 할 것인가,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 대학교 정문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 질문은 내 머릿속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다시 대학교 정문으로 나와야 할 시기가 가까워진 지금도 나는 해답을 찾지 못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건 내 오랜 숙명과도 같았다. 나는 성적에 맞춰서 대학교에 입학했다. 한 마디로 오고 싶어서 이 학과에 진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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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연 에디터
2022.04.29
리뷰
도서
[Review]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 회사 버리고 어쩌다 빵집 알바생
방송 디자인을 하던 5년 차 직장인이 회사 버리고 빵집 알바생이 되었다!
성인이 된 이후,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기가 너무나도 어려워졌다. 다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데 급급했고, 나 조차도 남의 인생에 관여할 만큼의 여유가 없었다.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를 온 몸으로 버텨가며, 나는 점점 위축됐을 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 맞는 것일까.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맞는 속도로 꿈을 향해 나아가
by
김린 에디터
2022.04.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문과 출신 컴퓨터 공학도에게 쓰는 편지
그 시절의 내가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문과 출신 컴퓨터 공학도분들, 안녕하신가요? 요새 한창 시험기간이라 다들 바쁜 나날을 보내시겠군요. 저는 현재 컴퓨터 공학을 4년째 공부하고 있고, 철학을 부전공하고 있답니다. 졸업 전까지 부족한 공부를 채워넣고 제대로 공부하는 게 목표예요. 사실 저도 여러분처럼 고등학교에서 ‘생활과 윤리’나 ‘법과 정치’ 등의 과목을 공부했어요. 그런데 운 좋게 자유전
by
고승희 에디터
2022.04.2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빛나는 기억의 조각, 연극 '네이처 오브 포겟팅' [공연]
기억이 사라진 후에도 마지막까지 남게 되는 무언가
* 본 글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독 사진처럼 포착되는 순간들이 있다. 특별한 날 먹은 맛있는 음식, 햇볕 좋은 날 걷던 길, 하염없이 이야기하던 적당히 소란하고 어두운 술집. 기억이 온전하지 않은 때가 와도 여전히 사진처럼 남는 기억의 조각들이 있을까? 연극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주인공 '톰'이 옷을 입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딸 '
by
정예지 에디터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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