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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최악일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을 어떻게 미워하나요 [영화]
누구나 한 번쯤 최악일 때가 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스틸사진 프롤로그 : 시작 오슬로의 한 파티장 야외에서 율리에는 노을 앞에 담배를 피우며 꼿꼿하게 서 있다. 신나는 파티장의 분위기와 다르게 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다. 묘하게 씁쓸해 보인다. 영화는 사랑 이야기, 아니 그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화의 구성은 프롤로그, 12개의 챕터, 에필로그까지 한 권의 책 같다.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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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아 에디터
2022.09.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더 이상 돌아갈 '할머니 집'이 없다 [사람]
추석을 맞이하며 할머니의 부재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다
더 이상 돌아갈 '할머니 집'이 없다 서울. 엄마의 고향이며 외할머니의 고향이기도 했다. 사람도 많고 길도 복잡하여 잘못 발을 디뎠다간 어디론가 휩쓸려 갈 것 같은 도시. 어린 시절 서울에 대한 감상은 명절 귀경길에 머물러 있다. 일 년에 한두 번이었지만 내내 경기도를 떠난 적이 없었기에 서울은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졌다. 중요한 것은 나의 고향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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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에디터
2022.09.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깜깜한 밤의 놀이터 [사람]
흔들거리는 그네 위의 굳건한 대화들
특별한 일정이 없어 하루종일 집에 누워 있던 날, 단 게 먹고 싶어 혼자 카페를 가기로 결심한다. 아무도 만나지 않은 하루가 못내 아쉬워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의 단체 메신저방에 나올 사람이 있는지 묻는다. 기꺼이 나오겠다는 친구와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와 음료를 시키고 앉아 대화를 하다 보니 어느새 매장 마감 시간이 되었다. 초반의 가벼운 이야기들
by
민시은 에디터
2022.09.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낯선 곳을 닮아간다. [사람]
나는 친절한 낯선 이곳을 즐기고 있다.
한국을 떠나 낯선 곳에 도착한 지 10일이 되었다. 아직 이 곳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낯선 곳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 점점 익어가고 있다. 자주 지나는 길들은 이제 구글 맵 없이도 척척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고, 길을 찾는 것에만 급하지 않아서 길가에 붙은 페스티벌 광고판이 보이기도 한다. 나의 눈이 한 곳을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생물들
by
황혜민 에디터
2022.09.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필연이라고 [사람]
우리는 생각과 마음도 서로를 닮아가며 늙어갔고,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이 해결책을 찾으며 서로의 인생에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어쩌다 찾아온 인연이 있다.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엉켜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그런 인연이 있다. 나는 이것을 운명이라고 정의한다. 내가 그 친구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것이다.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한 기숙사에 1학년, 2학년 그리고 3학년까지 같이 생활했기 때문에 같은 학년은 서로 얼굴을 익힐 수밖에 없었다
by
황혜민 에디터
2022.09.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비 오는 날과 파가 듬뿍 들어간 쌀국수 [사람]
섬세한 사람의 일상은 행복으로 가득하다.
비를 좋아한다. 우산을 간지럽히듯 내리는 보슬비가 좋다. 가끔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퍼붓는 장대비도 좋다. 웅덩이에 뛰어든 물방울이 다시 튀어 올라 내 발목에 닿는 것도, 딱 기분 좋을 만큼만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싸는 것도. 창문에 내려앉은 비가 악착같이 제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것도 좋다. 그중에서도 제일 좋은 건 온 세상에 물큰하게 퍼지는 비 냄새
by
권명규 에디터
2022.09.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너의 갓생이 나의 갓생은 아니지 [사람]
그렇기에 SNS에 업로드되는 레깅스 입고 러닝하는 모습이 아닌, 아침에 일어나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펜을 들겠다.
가을은 참 복잡한 계절이다. 별일 없어 지낸 날들이라도 작은 하나를 가지고 하루를 망치곤 한다. 이런 적이 있다. 간 밤에 살짝 열어둔 창문으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와 완벽한 아침을 맞이했다. 처서가 지난 후 갑작스럽게 차가워진 온도에 옷장 깊은 곳에서 체크무늬 남방을 꺼내 입었다. 오랫동안 옷장에 있어서 그런지 약간의 곰팡이 냄새가 나는 듯했다. 하지만
by
황혜민 에디터
2022.09.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를 닮은 너에게
나와 닮은 친구인 너에게 전하는 이야기
K에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누군가와 친해진다는 일은 어려워. 술자리에서 한두 번 스쳐 지나가는 만남을 넘어 깊게 친해지는 과정은 갈수록 어색해지고, 상대방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지면서도 좋은 감정만 주기는 더더욱 어렵지. 아마 너도 끝없는 관계에 대한 고민에 대해 나와 의견의 결을 같이 할 거라 생각해 –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나와 가장
by
박소현 에디터
2022.09.04
리뷰
공연
[Review] 밤과 꿈 - 힉엣눙크! 페스티벌
임주희 피아노 리사이틀 리뷰
8월 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남성 피아니스트들의 약진이 이어지는 세계 음악계 속에서 그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는 당찬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영 비르투오조'의 두 번째 프로그램을 꾸민다. 임주희 피아노 리사이틀(20시, 롯데콘서트홀) <밤과 꿈>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6일 카네기홀에서 펼쳐질 뉴욕 데뷔 무대와 동일한 프로그램이다. 세계 클래식 음악의 중요
by
이세연 에디터
2022.09.04
리뷰
영화
[Review] 처음 보는 자연, 그리고 사람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영화]
자연 그리고 인간을 담은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작품을 보고 왔습니다.
'대안영상'이 어떤 것인지 영화제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으며, 생각해본 적 없는 주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술적인 영화는 볼 기회가 많지 않았고, 상업 영화의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버려서 찾아볼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덜컥 영화제를 보겠다고 마음 먹게 된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낯선 장르였고, 아는 감독도 없
by
강윤화 에디터
2022.09.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주, 타로, 자주 보시나요? - 네, 상담이 필요해서요 [사람]
일을 다 마친 저녁에는 엄마와 쇼파 위에서 뒹굴거리면서 각자 할 말을 하곤 한다.
일을 다 마친 저녁에는 엄마와 쇼파 위에서 뒹굴거리면서 각자 할 말을 하곤 한다. 하루 중 가장 비생산적인 시간이다. 근무 중에 사주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어느 날이었다. 대화가 끊긴 틈에 사주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엄마의 생년일시를 입력했다. “배우자는 곧은 성품으로, 융통성이 없어보일 수 있고, 유머감각이 뛰어나지 않은 편이다, … , 까무잡잡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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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에디터
2022.09.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름뿐인 그대들 [사람]
그저 있는 그대로 툭툭!
두 달 동안의 방학을 관극, 식사, 숙면 이 세 가지로만 가득히 채웠다. 중간중간 졸업을 위한 작업에 손을 대긴 했지만 그것도 8월 끝물에서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급히 진행한 '나에게 보여주기식' 작업이었다. 나의 게으름에 죄책감이 들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미 지난 간 시간이라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을. 9월 1일에 시작하는 막 학기에 갈려나갈 자신에 대
by
여기은 에디터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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