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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도서]
과거의 힘들었던 나에게 다가가 토닥여주는 방법
책이나 영화를 읽다가 어린 시절의 나를 맞닥뜨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뇌의 깊은 곳 어디 저장되어 있던 기억이 무의식적으로 되살아나곤 한다. 한번 재생되기 시작한 기억은 엄청난 슬픔, 엄청난 기쁨, 설렘, 즐거움 따위의 감정들까지 생생하게 데려온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은 대체로 얇고 가벼운 재질이라서 떠올릴 때도 입가에 미소가 은근하게 지어지곤 한다.
by
최서윤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가 위치를 인식하는 방법 [문화 전반]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우리 집 앞에는 중랑천이라는 하천이 있다. 나에게 이 중랑천은 우리 집 앞을 지나가는, 약 5km 정도 범위로 뛰거나 걸을 수 있는 장소이다. 그런데 어느 날, 중랑천 어딘가에서 달리고 있다는 친구의 말의 나도 중랑천이라며 만나자고 하려 했는데, 실제로 10km 이상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친구의 인스타그램 속 사진이 내가
by
박은비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다름’의 시선에 대한 방향
다름은 차별을 야기한다. 다름은 때로는 색안경을 끼고 보게 한다. 다름은 갈등을 빚는다. 다름은 이별을 고하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가 다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원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상이 만들어 놓은 구조와 구별의 틀에 놓이게 되고 그 다름의 색깔은 불투명하게 규정된다. 그 구별의 단어 중 내가 이야기할 단어는 ‘장애
by
이지윤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범죄자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도서]
소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을 읽고
1942년에 출간된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은 필자가 처음 읽어 본 스페인 소설이었다. 약 1년 전 읽었던 이 책이 갑자기 생각난 것은 n번방 사건이 가시화된 직후였다. 이 책의 주인공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주인공 파스쿠알은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뒤 결국 사형을 선고받아 교수형을 앞둔 악인이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은 까밀로 호세 셀라의 첫
by
이다은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타인의 중력을 존중하는 방법론 : 내게 무해한 사람 [도서]
각자의 중력을 찾아서,『내게 무해한 사람』읽기
유독 외로운 감정이 드는 날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런 날에 나는 최은영의 소설집을 자주 꺼내어본다. 그의 두 번째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 속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관계에 서로가 푹 빠져있던 시절이 있다가도 어느 순간 거리를 두고 서서히 멀어진다. 이 애틋한 과거 시절을 돌아보는 인물들을 보면, 나의 지나간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이것은 예민한
by
전지영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영화
소년의 어깨를 다독여주고자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개인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글입니다.
가끔 며칠 밤에 생각나는 영화 <아무도 모른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아무도 모른다>는 그 제목처럼, 나 역시 그 상황 속에서 모르고 지나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사로잡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글의 제목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찍으며 했던 말이다.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by
김지원 에디터
2020.06.20
리뷰
PRESS
[PRESS] 우리의 과학은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 SF가 세계를 읽는 방법 [도서]
현재 과학의 위치를 살펴보고 그 속의 ‘인간’을 고려하도록 만드는 것이 SF의 힘이 아닐까.
가까운 미래에 마주할 수도 있는 사건을 SF로 상상해보다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독자가 현실과 앞날을 한 발짝 떨어져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한 가지 조건 아래 일간지에 연재했던 글 39편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 발생 이후 사태를 반영한 1편을 추가해 모두 마흔 편의 짧은 SF 소설을 묶었다. 한 편의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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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지 에디터
2020.06.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간직한 색깔은 다르지만, 연극 흑백다방 [공연예술]
흑과 백이 간직하고 있는 색깔들
여기 다방이 있다.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 바로 다방의 정의이지만 이 다방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한쪽은 들을 수 없다. 주인의 아내의 기일, 이곳을 찾아온 손님은 몇십년 전 주인이 경찰이었을 때의 폭력 수사로 대학생 때 청각장애를 갖게 된 피해자였다. 피해자는 주인 아내의 유골을 파헤쳐 오고 격분한 주인은 둘 중 하나가 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by
김수연 에디터
2020.06.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하트시그널 왜 봐? [TV/드라마]
하트시그널엔 우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벌써 수요일 밤이 됐다. 이제 거의 10시가 되어가니 간단한 야식과 함께 TV 앞으로 달려 가야 한다. 오늘은 하트시그널 시즌3가 방송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부부의 세계도 피하고 이태원 클라쓰도 피했는데, 결국 하트시그널에 빠지고 말았다. 오늘은 제발 응원하는 커플이 시그널을 주고받기를 기대하며 TV를 켰다. TV를 보는 한 시간 동안 필자의 기분은 천국
by
황채현 에디터
2020.06.17
리뷰
PRESS
[PRESS] 반복되는 일상, 해방을 찾는 우리: 매거진 an usual 8호 '퇴근, 퇴사, 퇴짜' [도서]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밀레니얼들의 이야기
도저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업무, 오늘도 일찍 퇴근하기는 글렀다. 지긋지긋한 회사, 사직서를 내던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프리랜서라고 상황이 다른 건 아니다. 프리랜서가 전혀 ‘프리’하지 않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까. 프리랜서일수록 타인의 제안을 쉽게 거절하기 힘들다. 수입이 고정적이기 않기 때문에 내키지 않는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때
by
임정은 에디터
2020.06.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잔잔한 힐링이 필요할 때 방문하세요, 카모메 식당으로 [영화]
"세상 어디를 가도 슬픈 것은 슬픈 것이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법이잖아요."
바쁘고 시끌벅적한 세상 속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결국 소소한 일상을 원하면서 그곳으로 회귀하려 한다. 잔잔하지만 울림을 주는 무언가를 마주할 수 있는 동시에, 진정한 휴식과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그 어딘가로. 그 장소는 우리 주변이 될 수도 있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낯선 곳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삶도 왜인지, 그러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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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에디터
2020.06.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좋은 삶을 위한 방향성 찾기 ; 애당초 좋은 삶이란 존재하는가?
당대 사회를 반영하는 문학은 사회의 혁신을 이끌어낼 힘을 지니고 있다. 예술은 사회를 변화시킬 힘이 있기에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문학을 그 매개체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삶의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경쟁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마냥 바쁘게 살아가기보다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어떨까. 삶의 목적을 위해
by
김태연 에디터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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