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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제레미 펠트도 다시, 즐겁게 음악. [음악]
스스로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걱정을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하니, 이 편안함이 아예 근거 없는 감각은 아닐 것이다.
Jeremy Pelt - Soundtrack (2022, HighNote) 하이노트 레이블의 정체성과도 같은 제레미 펠트의 올해 첫 앨범이다. 우선 1년 주기로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그의 행보에 대해 짚어보면 좋겠다. 2020년에 들어 발매한 [The Art of Intimacy, Vol. 1]은 조지 케이블스, 피터 워싱턴과의 드럼 없는 트리오로 발라드
by
조원용 에디터
2022.06.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영화] '사이드웨이'로 감상하는 영화 속 와인 이야기
우리의 인생은 와인의 차분한 성장 속도처럼 달려가고 있음을
'피노누아 와인과 우리 인생의 평행이론' synopsis 소심하고 건조한 삶을 지내고 있는 영어교사 마일즈(폴 지아매티)는 유일하게 와인을 마실 때는 생기가 넘쳐난다. 전처를 잊지 못하는 후유증을 와인에 기대어 달랠 정도로 마일즈 인생에 와인은 빠질 수 없다. 그의 단짝 친구 잭(토마스 헤이든 처치)의 직업은 배우지만 제대로 된 깃발을 꽂지 못한 채 여전
by
조우정 에디터
2022.06.2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존재가 부당한 아이는 없다
미등록 이주 아동에 관한 아홉 개의 이야기
어릴 적 어른으로부터 가장 많이 배운 한국의 특징 중 하나는 단일민족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었다. ‘다원주의’를 가르치면서도 민족의 단일성이 국가의 장점이라는 듯이 설명하는 학교의 교육에서는 이유 모를 자부심이 느껴졌다. 아마 지금은 많이 바뀌었겠지만, 단일민족이라는 자랑이 위풍당당하게 전해지는 동안 누군가는 반드시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꼈을 당시의 교육
by
조현정 에디터
2022.06.24
리뷰
PRESS
[PRESS] 사라지는 삶의 순간들을 부여잡는 18인의 이야기 - 크게 그린 사람
매력적인 서사들의 묶음집
도서 <크게 그린 사람>은 작가가 평소 알고 지냈던, 혹은 개인적으로 궁금했었던 인물들을 선정하여 직접 인터뷰 한 매력적인 서사들의 묶음집이다. 개인의 서사와 더불어 혼란스럽고 복잡스러운 현실에서 문제점에 직접 직면하고 과거를 직시하며 이에 대한 바탕으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무수한 기록의 장으로 확장되었다. 많은 사연이 담겨 있는 이 도서 안 18명의
by
조우정 에디터
2022.06.23
칼럼/에세이
에세이
[한 문장의 예술가] 호흡하는 평면, 고요하고 치열하게
최명영 Choi Myoung Young
‘평면적’이라는 표현은 층위의 가능성, 변화 혹은 새로운 해석의 여지가 없다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평면의 깊이’라는 표현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단조로이 반복되는 벽지의 패턴에 하릴없이 시선을 빼앗겨본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평면에도 공간과 깊이가 있으며 무한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Conditional
by
채현진 에디터
2022.06.22
오피니언
사람
사랑의 연료는 무엇이면 되나요[사람]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사랑을 하기에 실격인 사람도 있을까.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사랑을 하기에 실격인 사람도 있을까. 며칠 전에 누군가 어느 술자리에서 던진 질문이다. 다들 불콰하게 술이 오른 상태로 새로운 토론 주제에 귀를 기울였다. “인간 강아지인 거지. 사람이 너무 좋고, 사람이 있는 자리도, 사람이랑 노는 것도,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도 그냥 다 너무 좋은 거야. 박애주의자 뭐 그런 거 같은 거.” 그게
by
조수빈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영화
"우리의 삶은 오해를 견디는 일이다" [영화]
조용한 마리아 사랑병원에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나붙었다. 뼈 사진만 보고 누구인지 확정하기는 힘들다. 아무도 ‘누가’ 찍었는지는 궁금해하지 않고 사진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관객인 나는 사진의 주인공에 대한 답을 이미 갖고 있다. 그런데도 누가 찍었는지를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과연 저 사진의 주인공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를 궁금
by
조수빈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파야 청춘이라지만 너무 아픈 소년의 '비밀이 아닌 이야기' [영화]
조현병 십대 소년과 그것을 비밀로 부치기로 한 소녀의 이야기
병약한 소년, 아담 우리가 알던 하이틴은 여기 없다. <비밀이 아닌 이야기>는 조현병을 가진 소년 ‘아담’과 전교 1등이지만 학교 뒤에서는 다른 학생들의 숙제와 비밀을 지켜주며 돈을 버는 ‘마야’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새로운 애인을 만나자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유자 아담은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게 된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기 싫은 그는
by
한승하 에디터
2022.06.20
리뷰
공연
[Review] 그날 우리는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 - 피아니스트 조재혁 리사이틀
아름답지 않은 삶, 아름다운 곳으로 가고자 만들어진 음악의 언어가 어우러져 끝내 완성하는 아름다움은 문화예술이 우리 삶에 필요한 가장 첫 번째 이유다.
종종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은 안 변해’. 생각만 한 건 아니고 실제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더니.’ 어떠한 상황이었든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결론 자체는 합리적이지 않았다는 걸 지금은 알지만, 그동안 이 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사람
by
윤희지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미술/전시
영혼 불멸의 예술
조각 안에 담긴 정신성으로 느껴지는 권진규의 영혼
‘영원한 건 절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만물은 시간을 거스를 수 없이 변하고 어느새 소멸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인들은 ‘카(ka)’라 하는 생명의 힘을 믿었다. 육체가 사라져도 영혼만큼은 영원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필자도 예술 작품에 ‘카(ka)’가 있다고 믿는다. 작가가 죽어서도 작가의 숨, 손길, 치열한 사유는 작품 안에 그대로
by
강민영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좌절이 희망과 감동으로 바뀌는 순간 [영화]
조급함에서 비롯된 틱,틱 소리가 설렘으로 바뀌기까지
현대 사회는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다. 특히 한국 사회는 어느 시점의 나이가 된다면 어느 정도는 이뤄 놓아야 한다는 프레임이 은연중에 갖춰져 있다. 20살이 되면 대학교에 입학해야 하고, 대학교를 졸업하면 취업을 해야 하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는 결혼해야 한다는 따위의 것이다. 나이에 맞게 해당 과업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주변에서 걱정 어린 시선을
by
정하림 에디터
2022.06.20
리뷰
공연
[Review] '죠팽'의 시간 - 조재혁 리사이틀 '쇼팽'
'죠팽'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함께 낭만의 시대를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내게 피아노는 동반자 같은 존재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슈베르트나 모차르트 곡을 통해 어머니는 태교를 했고, 내가 태어난 이후에도 우리 집에서는 끊임없이 피아노 연주곡이 흘러 나왔기 때문에 당연한 말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동요, 연주곡 가리지 않고 말이다. 유치원에서 음악시간이 있었던 날이면, 집에 돌아와 그 날 배웠
by
강윤화 에디터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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