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 [미술/전시]

대한민국의 상징 광화문 광장의 역사와 공간을 탐색하다
글 입력 2022.04.0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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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은 조선 시대 때부터 국가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이었던 역사적 공간입니다. 재구조화 사업이 내년 4월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이며, 작년 의정부 터가 발굴되어 사적 제588로 지정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어오고 있는데요.

 

서울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최초로 함께 모여 광화문 일대의 공간을 탐색하는 2021년 서울 역사문화특별전 ‘광화문 600년 ; 세 가지 이야기’를 개최합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첫 번째로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 전시를 통해 한양 조성 이래 핵심 관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육조거리와 이를 오고 간 관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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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광화문광장이 발굴되어 육조거리가 모습을 드러내던 날을 조명합니다.

 

육조거리는 광화문 앞 육조 관청이 좌우에 늘어서 있던 가로를 칭합니다. 오늘날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있는데요. 육조거리는 현재 광화문에서 세종로 사거리에 이르는 대로로 정부서울청사와 주한미국대사관, 세종문화회관 등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 공간 아래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있을까요?

 

2016~2019년 4차에 걸친 발굴조사 끝에 조선시대 의정부 주요 건물의 흔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시 초반 공간을 통해 발굴세부계획을 비롯해 세종로구역 2지구 유적 출토 유물들을 다양한 매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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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한양의 상징대로 육조거리’는 한양의 건설과 임진왜란 이후 육조거리의 변화상을 짚어봅니다. 관원들의 출퇴근길이자 업무 장소였으며 백성이 왕을 만날 수 있는 소통의 길이었습니다.

 

경복궁 앞 육조거리의 조성을 기록한 채개 <태조실록>, 육조 관청과 속아문들이 표기된 <도성대지도>, 경복궁 앞에 비변사 청사가 그려진 그림 <비변사계회도> 등 여러 고지도와 서적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육조거리 관청들의 서열정리, 영조 때 경복궁 옛 터에서 열린 과거 시험 등 역사적인 배경 설명도 풍부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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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계회도, 1550년

 

 

2부 ‘조선을 움직이는 육조거리의 관청들’은 육조거리에 위치했던 관청들의 역할과 기능에 집중합니다.

 

<경국대전> ‘경곽직’ 기준 한양 중앙 관청은 84개였는데요. 육조거리는 한양 최대의 관청가로 육조, 사헌부, 한성부 등이 자리해 국가 주요 정책들이 생겨난 권위있는 공간입니다. 의정부의 중심 건물인 정본당, 협선당, 석획당부터 육조거리의 궐외각사인 이,호,예,병,형,공 6개의 관청까지 살펴봅니다.

 

형조의 업무 사례를 정리하여 편찬한 관서지 ‘추관지’, 영조의 기로소 방문 장면을 그린 그림인 ‘영조을유기로연, 경현당수작연도병’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육조거리와 유사하게 제작한 ‘하늘에서 본 육조거리의 관청들’ 영상방에서는 관청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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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림광화문근정전정시시도, 1747년

 

 

3부 ‘육조거리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관원들의 출퇴근 시간과 휴가, 녹봉, 숙직, 모임 등의 생활사를 다룹니다.

 

당시 출퇴근 시간은 묘사유파, 즉 묘사에 출근해서 유시에 퇴근하는 원칙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내용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친목도모 모임 ‘계회’, 조선시대 금주령, 퇴근길 풍경 등의 일상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590년경 재직중이던 관원의 명단인 ‘경내외관안’, 관원이 출근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인 ‘등청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 코너 호조의 방에서 속사의 업무를 구체적으로 보고, 청렴함이 요구되었던 불염정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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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영정, 17세기

 

 

마지막은 ‘거리에서 광장으로 새로운 광장을 기대하며’라는 제목으로 광장의 미래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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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근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광화문 600년 ; 세 가지 이야기’의 첫 번째 전시이며, 세 박물관 연계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11월 중 진행해 전시 관람객에게 소정의 개념품을 증정합니다.



[윤민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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