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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부끄부끄를 아시나요? [미술/전시]
도서 단체 부끄부끄 소개
부끄부끄를 아시나요? 부끄부끄는 무엇을 하는 단체일까. 이름만 봐서는 도저히 가늠이 가질 않는다. 영문 이름을 보면 bookeubookeu. "Book? 아 책과 관련되어 있나?"라고 연상해 볼 수 있었다. 부끄부끄는 책 교환회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책과 관련된 단체이다. 커뮤니티, 네트워크, 단체, 콜렉티브, 서점, 출판사… 그들도 그들을 정의하지
by
김윤주 에디터
2026.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화 이후의 삶, 이어지는 연결 [도서/문학]
김소미, 『불이 켜지기 전에』 를 읽고.
불 꺼진 극장은 축축하고 불온한 운명에서 출발해 외톨이나 도피자들을 기어코 교육하는 장소로 품을 키워왔다. 어쩌면 나 역시 그 속에서 매번 다른 존재로 태어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극장에 있는 동안만큼은 나를 비우고 타인을 연민하는 일에 가뿐한 부력이 주어졌고, 숏과 숏 사이의 압력으로 멀리 떠밀려가는 동안엔 종전까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인생의
by
정희정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의 상실을 실감한다는 것은 [도서/문학]
사라지고 부서지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것, <파과>
영원하고 무한한 것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그러므로 사랑의 시작은 더욱 덧없으며 세상사를 어우르는 특별한 감정 또한 무의미한 것일까. 누군가는 이를 강하게 수긍할지도 모른다. 사랑하지 말 걸 그랬어, 시작조차 하지 말걸.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는 것, 지켜야 할 사람이 생긴다는 것 이는 어쩌면 삶에 나을 수 없는 상처를 짊어지고 가게 하는 일종의 유
by
정예진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국은 휴머니즘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렀다, 왕과 사는 남자 [영화]
백발의 노인도 어린 아이도 함께 즐길 '이야기'를 오래 기다려왔음을
금일(5일) 아침,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사와 감독이 대책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사안은 감독 장항준의 성형, 이민 등에 대한 건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개봉 첫날에 부진한 스코어를 보고 농담으로 던졌던 천만 공약들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현시점 관객 수는 959만을 넘기고 있으며, 2년 만에 탄생할 천만 영화로 모두가
by
이지연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넘실대는 해협: 즉시성의 여운 [영화]
부산 로컬 시네마 클럽: 신나리 감독 단편 전
© 직접 촬영 영화관이라는 해협 속 낯선 즉시성 Guest Visit의 약자로 알려진 GV는 흔히 관객과의 대화라고 불린다. 상영이 끝난 뒤 감독이나 배우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종의 Q&A다. 대개 극장의 손님이라고 하면 관객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GV에서의 guest는 관객이 아니라 무대 위에 서는 사람을 가리킨다. 내
by
신영주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빗속의 눈물로 사라지더라도 [영화]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중점으로,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가 인간다운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는 핵전쟁 후 2019년을 배경으로 한다. 음산한 거리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붐비고 자동차가 하늘을 난다. 커다란 전광판에 동양인 모델이 등장해 인위적인 웃음을 짓는다. 그야말로 사이버펑크 세상이다. 중년 남자 데커드는 인파 속에서 고독해 보인다. 그는 은퇴한 블레이드 러너로 복제인간을 식별하여 사살
by
전주현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죽는다는 말은 산다는 말과 같은 말이야 [도서/문학]
박연준 시인의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을 읽고 쓴 삶과 죽음이 본질적으로 일치하는 지점에 대해서 쓴 글
죽음의 반대말은 한 단어를 해부하는 일이 막막할 때 가장 반대에 있는 말을 떠올리면 머릿속에 기다란 선이 생긴다. 가느다랗고 보이지 않게 끝까지 이어져 있는 그런 선. 높고 낮은 것, 작고 큰 것, 쓴 것과 단 것, 날 선 것과 무딘 것,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어린 것과 늙은 것,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길다란 선.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선 끝에
by
서지민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야기꾼과 소설가의 원동력은 여전히 생생한가 [문화 전반]
지금의 시대는 마치 청중 없는 이야기판과 같다.
1. 우리에게 이야기꾼은 꽤 친숙한 이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존재의 영향력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볼 수는 없다. 무언가를 제대로 이야기 들려줄 줄 아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면서 경험을 나눌 줄 아는 능력이 박탈되는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경험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나타났다.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우리는 어떤 변화를 겪게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06
리뷰
PRESS
[PRESS] 앞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원점이었습니다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연]
서른 번의 변주를 지나, 우리는 다시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돌아간다. 돌아간다. 이 한 바퀴를 다 돌고 나면, 우리는 다시 원점에 서 있을 것이다. 반드시. 1. Aria 그 일이 있은 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오전의 장면은 이상하리만치 또렷하다. 쿵—하고 부딪히던 순간과 모른 척하고 싶은 그 눈맞춤이 불쑥 떠오른다. 잊으려 해도 잊히질 않는다. 지우고 싶고 피하고 싶은 장면이기도 하다. 그날은 아침 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배우의 실종, 개별화된 관객 - 땅 밑에 [연극]
김보영 소설 <땅 밑에> 원작,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사운드 이머시브 연극 <땅 밑에>
연극 <땅 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SF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 소설 「땅 밑에」 (『다섯 번째 감각』, 2022, 아작 수록)을 원작으로 한다. 김보영의 단편 소설 「땅 밑에」는 땅 밑에 존재한다는 지국을 찾아 지하 미로를 탐사하는 하강자들의 이야기로, 연극 「땅 밑에」 역시 원작의 설정을 동일하게 따른다. 연극으로써 <땅 밑에>는 배우 없이 진행된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6.03.05
리뷰
영화
[Review] 주말마다 극장에 가던 때가 있었다 – 극장의 시간들 [영화]
이 영화 속 ‘영화’처럼 우연에 손에 이끌려 무작정 극장에 가고 싶어진다. 어릴 적 본 영화의 줄거리는 가물가물해도, 그때의 극장 풍경만큼은 또렷하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 어렵게 자리를 선점하고, 팝콘과 콜라를 품에 안은 채 지류 티켓을 ‘끊어’ 상영관에 들어가던 그 설렘 말이다.
“영화는 오랜 친구와 같은 것이다.” 우리 곁에서 함께 웃고 울었던 ‘극장’을 향한 세 감독의 따뜻한 고백이 시작된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만든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앤솔로지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 오는 3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예술영화관 씨네큐브의 개관 25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시네마 러브
by
백승원 에디터
2026.03.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래서 고도가 안 왔던 거였어 - 연극 ‘고도의 투두리스트’ [공연]
당신의 고도는 누구의 것인가
이 작품을 보기로 마음먹은 것은 공연 시작 90분 전이었다. 인스타그램을 보다 우연히 알게 된 이 작품은 내 작은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현대의 생산성 강박과 AI 시대의 소외라는 관점으로 비튼 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 작품을 모티브로 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을 3번
by
임솔지 에디터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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