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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상징, 운명, 진실 - 우화
‘우화’에는 다른 배경 속에서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동화책은 흥미로운 분야다. 어릴 때부터 동화책을 많이 읽었었고, 고등학교 때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만드는 동아리 회장을 했었다. 동화책은 매우 단순한 내용으로 의외로 무거운 내용들을 담는다. 내가 동화책을 제작할 때에도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어떤 교훈을 담을까’였다. 이렇듯 동화책이란 굉장히 자연스럽고 쉽게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매력적
by
윤영서 에디터
2022.11.23
리뷰
도서
[Review] 침묵 속에서 자유로운 상상의 목소리를 내어보다 - '우화' [도서]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일에만 익숙해져버린 나에게
요즘 젊은 세대의 사람들은 영상물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영상물마저도 요약본을 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짧은 시간 내에 큰 노력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과 유튜브가 일상 자체인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이들이 사회의 중심을 이루게 될
by
송진희 에디터
2022.11.22
리뷰
도서
[Review] 시끄러운 등, 소리 없는 아우성 - 우화 [도서]
때론 말보다 침묵이 가장 시끄러울 때가 있음을.
‘우화(寓話)’는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를 뜻한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우화는 이솝 우화이다. 거짓말을 일삼았던 양치기 소년은 종래에 아무도 자신을 믿지 않아서 양을 몽땅 잃어버리는 최후를 맞고, 허황한 욕심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농부는 결국 황금도 거위도 모두
by
주영지 에디터
2022.11.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음 깊이 상처를 내는 영화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이 영화를 두 번 보기에는 큰 결심이 따랐다. 사람들이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무조건 이 영화를 말할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라고 떠벌리면서, 정작 나는 이 영화를 딱 한 번 본 게 전부였다. 이 영화를 다시 보지 못했던 이유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외면하고픈 사실을 짚어주기 때문이다. ‘부족한 나를 수용해준 사랑과도 언젠가 이별하고야 말 것'이라는 시린 사실 말이다.
* 본 오피니언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시작 이 영화 속,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은 '우연'과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조제는 우연하게 만난 츠네오의 다정함에 호감을 갖게 되고, 츠네오는 조제의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에 흥미를 느낀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 추억은 늘어간다. 츠네오는 다리가 불편한 조제를 위해 유모차를 손수 만
by
권기선 에디터
2022.11.20
리뷰
도서
[리뷰] 인간 운명에 대한 잔혹한 현실 - 우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책 <우화>를 추천한다.
2022년 올해의 책을 꼽으라면, 나는 앞으로 이 책을 말할 것이다. 원래 그림책을 좋아한다. 글자들이 빼곡한 일반 '책'과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백과 여운이 가득한, 그래서 때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의 깊이가 참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그림책이 다 마음에 들 순 없다. 때로는 시시하고 때로는 재미없다. 그래서 그런지,
by
김규리 에디터
2022.1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처음'으로부터 성장한다 [영화]
잔잔하지만 묵직하고 사랑스러운, 첫사랑 로맨스물의 바이블, 영화 <플립(Flipped), 2017>
‘역시 클리셰구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진부한 장면이나 판에 박힌 대화, 상투적인 줄거리, 전형적인 수법이나 표현을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진 ‘클리셰’. 지난 10월에 공개되어 지금까지도 인기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날 영화, <20세기 소녀(2022)>를 시청하는 내내 ‘클리셰’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솔직히 단어에 담긴 부정적인 의미
by
김소형 에디터
2022.11.18
리뷰
전시
[Review] 마주하는 순간의 기록, 프랑코 폰타나: 컬러 인 라이프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삶을 다채롭게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비로소 나와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나 열려있다.
전시 <프랑코 폰타나: 컬러 인 라이브>는 1960년대 초반, 흑백 사진의 관습을 벗어날 무렵부터 컬러 필름을 받아들이며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선구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견고히 이어온 '프랑코 폰타나'의 작품 122점을 선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음과 같다. # 프랑코 폰타나의 한국 최초 회고전: 첫 개인전은 1965년 토리노에서 열렸
by
안지영 에디터
2022.11.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로크 시대 고악기의 아름다운 향연 [공연]
현대 옷을 입고, 바로크 궁정의 음악회에 초대받다
9월 2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아티스트 라운지 9월 공연으로 <강효정의 바로크 레볼루션>이 개최되었다. 아티스트 라운지는 예술의전당에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연주에 편안한 해설을 곁들여 매달 다른 콘셉트로 진행되는 음악회이다. 이번 공연에는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연주하는 바로크음악
by
김소정 에디터
2022.11.18
리뷰
공연
[Review]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노래하는, 가장 아팠던 역사의 나날 – 2022 서울오페라페스티벌 ‘푸른 눈의 목격자’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언제부터 뮤지컬을 좋아하기 시작했냐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8년 전 처음으로 뮤지컬을 봤던 경험을 회상하며 늘 이렇게 말했다. “오페라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장르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아이러니하게도 작년까지의 나는 오페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오페라가 나와 거리가 먼, 어려운 장르일 거라고
by
송진희 에디터
2022.11.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결승선 그리고 다시 출발선
다시 런 온
“마라톤이요? 그럼 혹시 러너스 하이도 느껴보셨어요?” 얼마 전 마라톤을 했다는 말에 받은 질문이다. 일정 시간 이상 달리기를 하면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것이 온대요. 느껴보셨어요? “글쎄요, 저 아무래도 결승선 코앞...?” “생각보다 너무 늦게 오는데요...” 집에 돌아와서 러너스 하이를 검색해보니, 정확히는 30분 이상 뛰고
by
조수빈 에디터
2022.11.14
리뷰
도서
[Review] 요즘 우화
그림책에서 찾는, 나 그리고 이 사회 속 우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만큼 진부하지만, 누구나 쉽게 공감하는 말 한마디가 있을까? 물론 인생에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지만, 따지고 따지면 결국 ‘내 선택’이 나오기 쉽다. 나는 설령 어느 정도 우연이 있었다고 해도, 그 전 단계 그 전전 단계 속 나의 선택을 생각하곤 한다. 왜 이렇게 된 거지? 잘 모르겠거나 후회가 들 때
by
김소연 에디터
2022.1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작은 불꽃이 모여 썩어버린 외양간을 태우다 [영화]
썩어버린 외양간에 불꽃이 피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거나 너무 늦음을 비판하는 속담이지만, 삶을 돌이켜보면 소를 잃었어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지난 10월, SPL 그룹 계열사 SPL 빵 반죽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을 거두는 사고가 발생했다. 끼임 사고는 기본 안전 수칙을 준
by
임주현 에디터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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