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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나는 용서할래요 같은 도망자니까 [영화]
영화 <해피투게더>(1997)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2000)
피하거나 쫓기어 달아남. 사전에 검색해 보면 나오는 ‘도망’의 정의다. 초등학생 때 친구들과 했던 경찰과 도둑 놀이에서 도둑 역할을 맡게 되면 나는 달아나야 한다는 사실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졸였다. 앞이 아닌 뒤를 습관적으로 돌아보며 도망이라는 단어를 온몸으로 경험했고 당시 기분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땡볕에서 땀 뻘뻘 흘리며 도망쳤던 그 중
by
박이빈 에디터
2021.07.19
리뷰
PRESS
[PRESS] stay strange(이상해도 괜찮아)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영화 3편을 기록하다.
때론 난해하고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들의 집합소가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어려운 영화를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작품의 영역들 사이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은 영화를 얼마만큼 애정 하는지, 그 척도를 체크해보는 지표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북 안에 들어있는 짧디짧은 영화 소개만을 의지로 그동안 쌓인 영화 데이터베이스를 감지해 선택해야
by
조우정 에디터
2021.07.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이 글은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20세기를 살아내고, 21세기를 버텨낸 할머니에게 드리는 연서다.
* 제목은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의 한 구절을 빌려왔다. 최근 몇 달은 황정은 작가의 <연년세세>를 읽으면서, 또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를 읽으면서 나보다 앞선 세대를 살아간 어른들의 삶을 어렴풋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역사 교과서에나 실렸던 굵직한 현대사를 몸소 겪고 살아간 어른들의 어지러웠던 시기를 전해 듣고 되물으며, 현재를 살아가
by
이보현 에디터
2021.07.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상해도 괜찮아!"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
기이함과 기발함이 공존하는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추천작 3편!
영화제에서 자신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 당하는 순간은 그리 빈번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익히 들었던 감독과 배우가 참여하지 않은 작품들이 대거 상영된다는 점에서 영화제 관객들은 몇 줄의 시놉시스에 의지한 채 작품을 선정해야 하는 촉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응원하고 싶은 작품을 만나는 건 과장 조금 보태서 하늘이 내린 인연
by
김현준 에디터
2021.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리의 죽음, 침묵의 부활 [영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와 <사운드 오브 메탈>이 선사하는 침묵의 세계
나는 귀가 예민한 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독 요란하고 큰 소리에 자동으로 몸이 움츠러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선천적으로 청각의 예민함을 타고난 것 같기도 하다. 이 때문에 불꽃놀이 축제에 가면 으레 한쪽 귀를 꾹 막거나 두 귀를 슬쩍 막아 하늘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고, 친구들의 생일파티에 가서도 축하 노래가 끝나갈 즈음에는 생일 폭죽이
by
윤아경 에디터
2021.07.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제n의 나를 브랜딩하라, 부캐 대란! [문화 전반]
부캐, 왜 이렇게 핫할까? 부캐도 브랜딩이라고?
약 7개월 전,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B대면데이트’라는 영상 콘텐츠에서 코미디언 김해준이 ‘최준’이라는 부캐를 내세워 2021년 대박의 운을 띄웠다. 익살스러움으로 온몸을 무장하고 굉장한 콧소리와 어마 무시한 쉼표 머리를 보여준 김해준의 부캐 ‘최준.’ 그의 등장은 가히 충격적이었지만 동시에 치명적으로 대중들의 심장에 스며들어 끝내 그 매력을 인정
by
정소미 에디터
2021.07.13
리뷰
영화
[Review] 트립 투 그리스 - 부캐의 10년을 마무리하며 [영화]
본캐의 탈을 쓴 부캐,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다
작년 이맘때쯤만 하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는 일시적 대비책이 아닌 뉴노멀로 자리 잡았고, 해외여행은커녕 국내 여행도 안심하고 다녀올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영화를 보러 갈 정도로 자주 영화관을 들락날락해서인지, 극장에서 휴가를 즐긴다는 말에 크게 공감할 수 없었는
by
김채윤 에디터
2021.07.1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편견을 깨부수고 진짜 '내 것'을 찾아서 [드라마]
'마인'을 찾는 강인한 여자들의 이야기.
"마인. 내꺼요" 뼛속까지 귀족으로 살아왔던 '서현(김서형)'의 '내 것'은 돈도, 집도, 반짝이는 다이아도, 모두가 우러러보는 지위와 명예도 아닌 사랑하는 여인 '수지(김정화)'였다. 피할 수 없는 사회의 시선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는 멀어져야 했고, 때문에 친자식이 아닌 아들과는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만큼 톱배우
by
이현지 에디터
2021.07.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슬프지만 준비해야 하는 것들 [사람]
갑자기 닥칠지도 모르는 순간을 준비하는 것은 조금 슬프지만 필요하다.
최근 부모님이 함께 울릉도 여행을 다녀오셨다. 그 여행을 잘 다녀오라며 동생과 나는 여행 용돈을 카카오톡으로 쏴 드렸다. 그런데 마음 한켠에 혹시라도 이런 여행에서 사고로 인해, 그들이 갑자기 동시에 내 인생에서 사라져 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언젠가부터 부모님의 시간은 이제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음을, 그들은 늙고 있고, 노화하고
by
김요정 에디터
2021.07.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많관부', 관심 가라사대 [문화 전반]
관심을 찾아 떠나다 보면 만나게 되는 것들, 어쨌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으레 그렇듯 과한 관심은 독이 되기도 하지만, 내 입맛에 맞는 관심사 곳곳에 애정을 조금씩 쏟다 보면 새로운 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도 꾸준히 그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부캐 열풍'은 '준며들다'의 최준이나 '한사랑 산악회', '매드몬스터' 등 기존에 없던 웃음과 현실감 가득한 독보적 캐릭터로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by
고유진 에디터
2021.07.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모두 부조리 인간이다 [영화]
영화 <디태치먼트>와 <애플>을 관통하는 카뮈의 부조리론
인간은 누구나 부조리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부조리란 무엇인가. 일차적으로 ‘이치에 맞지 아니하거나 도리에 어긋남’을 뜻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부조리 인간’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를 철학적 측면에서 다시금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핵심 사상을 이루는 부조리란 ‘인생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가망이 없음을 이르는 말.
by
윤아경 에디터
2021.07.06
리뷰
도서
[Review] '나' 중에 최고가 될 것 -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고백과 자각
열심히 살아 봤다면 부끄럼도, 후회도 없다
예술가 26인의 이야기가 든 책이라고?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장기전이 되어 버린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예술가들은 어떠한 생각 끝에 어떠한 자각을 했으며, 어떤 고백을 해 줄까'라는 생각에 표지를 넘기기 전부터 두근거렸다. 인터뷰집을 읽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실제로 저널리스트로서 일하고 있는 작가는 26인의 예술가들을 인터뷰하며 개인적인 감상과
by
이건하 에디터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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