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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인간이 믿는 모든 것 - 2020 종교 전쟁 [기타]
인류가 생각을 갖기 시작한 때부터 함께 해온 유일한 것
나름 모태신앙인 나는 뼛속부터 천주교다. 성당을 가지 않은지 몇 달, 아니 몇 해가 지난 지금 그래도 모태신앙이라고 자부할? 수는 있다. 아빠가 오랜 기간 성당에서 꾸준히 활동해 오심과 동시에 엄마, 아빠의 결혼식도 성당에서 치러졌으니 그래도 모태신앙이다. 기도를 하는 것도 성당에 가는 것도 잘 하지 않는 내가 모태신앙이라고 또 자신만만하게 외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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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에디터
2020.04.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확행, 생활인 하루키의 지극히 사적인 일상 [도서]
소확행은 너무나 행복해지고 싶지만 너무나 행복을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들에게, 일종의 동아줄이 되어 행복을 저버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
두 해 전쯤 신조어 하나가 한국을 휩쓸었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줄임말 ‘소확행’. 이제는 표준어만큼이나 익숙한 지위로 사람들의 단어장에 자리 잡은 이 단어가 어디서 등장한 것인지는 알고 있는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사실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고 꽤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개념 내지는 행위가 명확히 저 어구로 등장한 것은 다
by
우제영 에디터
2020.04.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싸'들의 성장기 - 영화 "월플라워" [영화]
세 명의 '아싸'들이 그리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청춘 이야기.
나는 옛날부터 ‘아싸’(‘아웃사이더’의 준말.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겉도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좋아했다. 내가 스스로를 ‘아싸스러운’ 사람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을까, 그저 우르르 몰려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만 하는 자신감 없고 소심한 주인공에게 나는 곧잘 몰입하곤 했었다. ‘아싸적인’ 캐릭터가 주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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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에디터
2020.04.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웨스 앤더슨이 구축한 환상적인 결핍의 세계 [영화]
웨스 앤더슨의 영화가 마음을 이끄는 이유는 단순히 화면의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웨스 앤더슨은 누구보다도 ‘인간의 결핍’을 유쾌하고도 진정성 있게 풀어낸다.
소위 ‘감각 있다’ 자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주로 꼽히는 인물들이 있다. 그레타 거윅, 노아 바움백.... 그리고 웨스 앤더슨. 제각각의 매력을 뽐내는 이채로운 색감들은 그 생생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관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조화의 경계를 지키고 있으며, 편집증을 의심하게 만드는 칼 같은 대칭은 비대칭으로 수두룩한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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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영 에디터
2020.04.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2020년에 종이 신문을 대하는 법 [문화 전반]
그래도 종이는 살아남는다.
매일 아침 종이 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살면서 한 번도 신문을 꾸준히 구독해본 일이 없었다. 내게 신문 기사란 어떤 이미지였나? 하루가 지나가면 폐지가 되는, 열심히 일을 해서 만든 결과물이 결과적으로는 한 발 느린, 진보와 보수 대립의 결정체. 이것이 내게는 신문이었다. 클릭 몇 번으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기사를 두고 2020년에 굳이 종이를 왜 구독
by
장경림 에디터
2020.04.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금자씨와 마츠코의 '가족 형성 실패' 경험,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영화]
아버지가 필요했던 마츠코와 어머니가 되어야 했던 금자. 그녀들의 삶이 불행해진 이유를 조명해 본다.
들어가며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는 200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계의 걸작이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인 2007년에 개봉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하 <마츠코>로 표기)도 일본 영화 작품들 중 주목 받는 수작이다. <친절한 금자씨>는 워낙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너나 잘하세요.”라는 대사
by
박소영 에디터
2020.03.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가 호롱이를 죽였나 - 해치지 않아, 2020 [영화]
수전 손탁은 말한다. 우리 모두는 관음증 환자다.
해치지 않아 Secret Zoo, 2020 감독 : 손재곤 배우 :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유명로펌의 수습 변호사인 ‘태수’는 잘 나가는 동기와 막막한 생계에 치이느라 하루하루가 피곤하다. 그러던 어느 날, ‘황대표’로부터 정규직 자리를 걸고 솔깃한 제안을 받게 된다. 바로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를 구하라는 것. 하지만 막상 신임 원장이 되어 내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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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3.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20학번 새내기, 많이 답답하고 힘들죠?
낯설고 험한 싸이버 개강, 20학번 힘내자!
개강한 지 2주가 지났다. 물론, 온라인 강의만 진행하고 있다. 예정된 대면 수업 시작일은 4월 1일이지만, 그마저도 얼마나 더 연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숙사에서 지내던 다수의 학생도 임시 퇴소 후 본가에서 생활 중이다. 기숙사는 환불 문제로 계속해 공지가 업데이트되고 있고, 학교는 학교대로 일정이 매일 번복된다.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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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2020.03.16
리뷰
도서
[Review] 책의 생태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출판저널
2020 출판트렌드, 바람숲그림책도서관, 책문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버튼을 누르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즐거운 컨텐츠를 나 역시도 즐기고 있다. 반면 책은 그것보다는 시간을 써야 되는 것이긴 하다. 그렇지만 조용한 공간 속에서 다른 세계로 쑤욱 빠지는 느낌은 책만이 가진다. 온전히 몰두하여 다음 장에는 어떻게 될까 책장을 넘기는 그 잠깐의 기다림의 순간 역시 짜릿하다. 빳빳한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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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 에디터
2020.03.09
리뷰
도서
[Review] 기록을 기록하다, 출판저널 2020 신년호 515호
Have a Nice Day. Have a Book Day.
목적지향적이고 목표지향적인 독서의 시작 이 책을 접어든 건 다분한 이유가 있었다. 사적인 관심이 우선이었지만, 목적지향적이고, 목표지향적인 동기도 무시할 수 없었다. 바로 내가 출판사를 차리고, 책방을 차렸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출판사 등록을 하고 책방 오픈을 준비 중이다. 작년 5월부터 준비한 창업이 이제서야 조금씩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사계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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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희 에디터
2020.03.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다섯 개의 선지, 하나의 정답 [사람]
하나의 정답만 고르는 방식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 ‘공부’조차도 하나의 정답처럼 여겨진게 아니었을까?
나는 약 한 달 전부터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나마 내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국어’ 과목에 대해 수험생들을 상대로 학습의 도움을 주는 일이다. 비록 수능을 친지 몇 년이 지나 그 감각들을 잊고 살기는 했지만, 수업을 위해 다시금 내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그토록 매달렸던 시험지들을 마주해보니 잠들어 있던 시험의 기억들이 하나둘씩 머릿속에 새
by
박소영 에디터
2020.03.04
리뷰
도서
[Review] 2020년에 작은 아씨들 읽기 [도서]
모두의 인생은 기록될 가치가 있다.
「작은 아씨들」을 처음 만난 것은 많은 경우 그러하듯 유년기였다. 당시엔 작은 동화책의 형식으로 읽었고 성인이 된 후 그 책에 대해 남아있는 기억이라고는 네 자매의 이름이 전부였다. 며칠 전에는 새로 리메이크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를 보았고, 영화를 보면서 조각조각 떠올라 영화 속 장면과 어우러진 기억을 가진 후 만난 것이 이 책이다. 적잖이 당황했다
by
조현정 에디터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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