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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소설처럼 유쾌한 교양 철학 : 이언의 철학 여행 [도서]
무거웠던 고민을 시원하게 터트려준 성숙한 철학 여행 속으로
고등학교 시절, 가장 좋아했던 윤리 선생님이 기억난다. 작고 아담한 신체에서 철학가들의 사상을 한 문장씩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열거하셨던 모습은 여전히 내 뇌리에 짙게 남아있다. 그러한 선생님 덕분인지, 아니면 철학이라는 학문을 욕심 있게 습득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열망 때문인지 철학 분야는 나에게 있어 늘 궁금증의 대상이었다. 그로부터 2년 뒤 대학교에서
by
조우정 에디터
2021.01.08
리뷰
전시
[Review] 한 가지 작품, 여러 가지 해석 - 앙리 마티스 특별전
전시가 끝날 무렵에는, 아마 가지고 있던 그림에 대한 고민이 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문득 전시를 관람하지 않은지 꽤 오래됐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로 인하여 전시가 더뎌졌을 뿐만 아니라, 바쁜 생활로 인해 현장을 나간지가 한참 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날을 보내던 중 우연히 '앙리 마티스 특별전'을 보았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올해에는 더 이상 전시를 볼 수 없을 것만 같아 곧바로 전시 관람을 했다. SECTION 1. 오달리스크 드로잉
by
박예림 에디터
2020.11.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멋지지 않은 현세계에 관한 - 멋진 신세계 [도서]
사회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고등학교 사회시간, 내가 살고 있던 세상을 완전히 의심하게 하는 경험이 있었다.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에 대해 배우던 중이었다. “그러니까 기능론적 시각에서 사회는 하나의 유기체랍니다. 그러니까 교사인 저나 학생인 여러분들은 ‘사회’라는 유기체의 손가락이나 발가락 정도를 구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기능론적 시각에 따르면 우리는 다 같이 사회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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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에디터
2020.11.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조지Joji, 우주비행사가 된 예술가 [음악]
조지Joji의 뮤직비디오 속 우주여행 세계관-연결된 단편 서사들은 하나의 장편 서사를 이룬다.
우주여행을 떠나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아직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스스로 우주를 구축하여 홀로 그 우주로 향하는 뮤지션이 있으니, 바로 조지Joji이다. 조지Joji TVFilthyFrank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유튜버를 알고 있는가? 상당히 독특한 영상들을 제작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다. 몇 년 전에 은퇴
by
최호용 에디터
2020.11.07
리뷰
영화
[Review] 프랑스판 '기생충' - 글로리아를 위하여 [영화]
프랑스판 '기생충', 영화 <글로리아를 위하여> 저물어가는 세대와 다가오는 세대를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은 영화.
엔딩 크레디트가 오르고 영화관을 빠져나오며, 한동안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벙 찔지도 모른다. 포스터만 보고 모성애에 관한 따뜻한 영화이겠거니 했던 예상이 프랑스 판 ‘사랑과 전쟁’인가? 싶은 파격적인 내용으로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단순히 프랑스판 ‘사랑과 전쟁’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프랑스판 ‘기생
by
이강현 에디터
2020.11.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깊은 밤을 날아서 [심리]
사이코패스는 꿈을 꾸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표출하는 나의 모습, 꿈.
영화 <수면의 과학>의 한 장면 _꿈을 제조 중인 스테반 "오늘 밤 주제는 꿈이에요 사람들은 꿈의 제조과정이 간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생각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죠 복잡한 요인들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먼저 잡다한 생각들을 집어넣고 다음엔 과거의 추억과 뒤얽힌 오늘의 기억을 추가합니다 (…) 사랑 우정 같은 온갖 관계들과 감정들이 오늘 들었던 노래들이나 보
by
이강현 에디터
2020.10.06
리뷰
영화
[Review] 너의 불완전을 사랑해 - 프란시스 하 [영화]
영화 <프란시스 하>, 불안한 청춘에게 보내는 위로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의 진짜 멋진 어른 같은 사람을 보면, 늘 궁금해했다. 저 사람은 날 때부터 차분했나? 태생적으로 저렇게 멋진 것이겠지? 어쩜 저렇게 완성됐을까? 그리고 늘 불안정한 나의 모습을 비교하며 괴로워하곤 했다. 유쾌한 흑백 다큐멘터리 영화 <프란시스 하>는 내가 생각하는 그 ‘불안정’이 누군가의 본질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과정’일
by
이강현 에디터
2020.10.02
리뷰
도서
[Review] 이토록 폭력적인 고요라니 - 고요한 인생 [도서]
작은 바람도 용납되지 않는, 출구 없는 절망의 기록
신중선의 단편 소설을 모은 <고요한 인생> 속 작품들은 그야말로 전망이 결여된 삶의 이야기의 나열이었다. 각 단편에 나름의 제목을 달아 감상과 해석을 전한다. '고요한 인생' - 이토록 폭력적인 고요라니 읽는 내내 천사의 얼굴로 자신만의 고요를 위해 악마 같은 짓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 ‘수은’이 더 폭력적인 걸까, 아니면 자식을 원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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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에디터
2020.09.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되새김질 해보는 여름의 흔적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느껴보지도 못한 채 지나가버린 2020의 여름, 그 자리를 대신할 영화 한 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갑작스레 여름이 가버렸다. 바다는커녕 휴가 한 번 못 떠났는데. 뜨겁게 작열하는 햇살 한 번 못 쬐어 봤는데. 입에 넣고 씹으며 음미하기도 전에 여름은 휙 하고 사라졌다. 여름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올해의 여름을 느끼지도 못하고 아쉽게 보냈을 것이다. 떠나간 2020의 여름을 기리기 위해 나는 뜨거운 여름 그 자체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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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에디터
2020.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른 즈음의 참상과 환상 [도서]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서른 즈음에 마주하게 되는 참상, 김애란 소설, <비행운> 中 '서른'에 관하여.
“엄마, 난 32살이 되면 결혼할 거야.” 내가 엄마에게 자주 하곤 했던 말이다. 왜 하필이면 서른두 살이야? 엄마는 되물어 오곤 했다. 그때쯤이면 안정된 상태의 내가 있을 거야, 나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쯤이면 직장도 자리 잡고 인간관계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아직 가시지 않은 젊음의 생기와 원숙미가 공존하는 과도기적인 그 나이가 매력
by
이강현 에디터
2020.08.18
리뷰
도서
[Review] 고전미술이 가지고 있는 해석의 미학 - 1일 1미술 1교양 [도서]
알아야 보이는 미술도 분명히 있다
나에게 미술은 대충 현대와 고전으로 나누면 그만이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고, 고정적으로 하는 일이 생기다 보니 내가 특정 분야를 맨 처음부터 배워야 할 일은 없을 거라고 여겼는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나는 학생 때에도 세계사를 배운 적이 없었다(‘서양사’라고 일컫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 - ‘처음’만나는 ‘서양’미술사 – 라고 적힌
by
박나현 에디터
2020.08.03
오피니언
영화
꿈만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더욱 꿈같은 이야기, 플로리다 프로젝트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션 베이커’의 이름을 스쳐 지나가듯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줄곧 소외계층에 관해 이야기해 왔던 션 베이커 감독은 그의 2017년 작 ‘플로리다 프로젝트’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드 지역 모텔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히든 홈리스에 대해 조명했다. 만성 노숙인인 홈리스들과 달리 모텔, 찜질방, 고시원 등에서 전전하며 하루
by
이보현 에디터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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