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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그 페미니즘은 틀리지 않았다
페미니즘은 수많은 '가짜'들과 함께 간다.
배제와 혐오가 놀라울 만큼 다양하고 산발적으로 표출되는 근래의 동향은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사회적 구분선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허구적인지 체감케 한다. 진짜 시민과 가짜 시민을 딱 잘라 나누고 진짜가 아닌 시민은 진짜 시민에 밀려 2순위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더 나아가 받지도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겐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보다 거시
by
조현정 에디터
2020.03.22
리뷰
공연
[Review]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로 본 사랑과 섹슈얼리티 그리고 페미니즘
페미니즘 입문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들어가며 : 신화란? 신화는 굉장히 넓은 범위의 의미를 포괄하고 있고, 동시에 여러 모순되는 의견이 충돌하는 복잡한 개념이다. 어떤 지점에서 바라보면 신화는 신과 관련된 신성한 이야기이며, 어떤 지점에서 바라보면 그저 원시적 설화일 뿐이다. 또, 누군가에게는 신화란, 역사적 사실을 극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허구적 이야기나 단순한 미신일지도 모른다.
by
이지현 에디터
2020.03.19
리뷰
도서
[Review] 작은 아씨들 - 책에서 영화로, 다시 영화에서 책으로 [도서]
“감정을 너무 쉽게 드러내긴 하지만, 미국의 여자아이들은 알면 알수록 괜찮군요”
1월 1일, 한국에는 개봉하지 않았던 영화 <작은 아씨들>을 미국에서 관람했다. 좋아하는 감독이 연출했고,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이기도 하지만, 위노나 라이더와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1994년 작을 인상 깊게 봐서였다. 1994년의 영화와 그레타 거윅 감독의 2019년 리메이크 버전은 모두 원전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데, 특히 1994년 작품은 소설을 거의
by
김채윤 에디터
2020.02.28
리뷰
공연
[Preview] 페미니즘의 물결 속 우리 사회를 비추는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지금, 여기에서 다시 보다.
요즈음 공연계는 여성의 이야기를 위한 작품과 배역들이 마치 트렌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로 주인공의 연인이나 어머니 역할에만 그쳐야 했던 여성들은 이제 무대 한가운데에 나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10명의 여성 인물이 한 무대에 동시에 등장해 욕망과 자유를 이야기했던 <베르나르다 알바>부터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의 주체적인 여성을 그린 <
by
정다영 에디터
2020.02.24
리뷰
공연
[Preview] 신화를 부수고 나온 여신들 -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페미니즘 입문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내 동년배들, 그러니까 90년대생이라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생소한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은 지금처럼 보고 즐길 것이 차고 넘치는 시절이 아니었다. 그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콘텐츠들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만화책 시리즈였다. <ㅇㅇㅇ에서 살아남기>, <ㅇㅇㅇ에서 보물찾기>, <메이플 스토리>, <마법천자문> 등 만화책들의 신간이
by
이지현 에디터
2020.02.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소금물을 뱉고 싶을 정도로 짰다 - 티타임/밀사의 찻잔
애초에 '꽃 파는 사람'은 사람이었던 적이 없었는지 모른다.
찻잔 속의 폭풍은 들여다보기 전까지 보이지 않는다. 어딘가에서 언뜻 들어봤을 이야기. 특정 매체에서나 다뤄지는 이야기. 우리 안에 만연한 문제임에도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아서, "없는" 그런 이야기가 찻잔 속에 있다. 기웃대며 툭 뱉는 말, "왜들 난리야?" 왜 난리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꼭 그렇게 묻더라.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성노동자에 대
by
최은희 에디터
2020.02.01
리뷰
PRESS
[PRESS] 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
밀레니얼 여성의 웃픈 인생살이
한 밀레니얼 여성의 솔직한 성장담이자 자신을 찾기 위해 시도하는 (뜯어말리고 싶은) 끔찍하고 중요한 삶의 선택지를 따라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도사리는 수많은 함정들을 그녀는 과연 피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가 선택권이 있다면, 불행을 선택할 사람이 과연 세상에 있을까? <당신의 불행을 선택하세요>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보고 반사적으로 든 생각이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0.01.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성을 위한 미디어 - 유튜버 하말넘많 [사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유튜버 '하말넘많'의 이야기.
'하말넘많'은? '하말넘많'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의 줄임말로, 서솔, 강민지 2인으로 구성된 유튜버다. 이들은 여성을 위한 미디어를 만들고 있는데, 영상을 보고 나면 머리가 띵할 만큼 깨닫는 바가 많다. 두 명의 진솔하고 유쾌한 성격과 환상적인 케미는 영상의 흥미를 더욱 높여준다. 여성과 경제 나는 ‘비혼여성 경제토론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by
정윤경 에디터
2020.01.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페미니즘은 남근선호사상의 패배인가? [문화 전반]
프로이트와 영화 '미드소마'로 보는 남근 중심 체중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남근을 중심으로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Schlomo Freud)는 삭제되지도, 그렇다고 정통적으로 온전히 인정받지도 못한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비판받는 것은, 단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komplex)이다. 남아는 신체적으로 훨씬 강력한 경쟁자인 아버지에게 거세를 당할 위협을 받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
by
박나현 에디터
2020.01.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투 그 이후, 여전히 밝지 않은 새해를 맞으며 [도서]
새해가 밝았다. 세상은 나아졌는가?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기점으로 한국에 등장한 미투 운동은 끝나지 않을 폭로의 시작이었다. 법조계를 비롯하여 정계, 문화예술계, 스포츠계 등 사회의 전 영역에 걸쳐 불거진 미투 운동은 권력형 성폭력이 그만큼 만연하며 당연시되는 현실을 여실히 체감하게 했다. 윤리적 반성도 제도적 해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다음 해가 밝았고 ‘버닝썬 게이
by
조현정 에디터
2020.01.22
리뷰
PRESS
[PRESS] 가장 적막한 태풍 속으로 - 티타임/밀사의 찻잔 [공연]
언제까지나 찻잔 속 태풍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
2020년 01월 22일까지 삼일로창고극장에서 <티타임/밀사의 찻잔> 공연이 진행된다.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연출가 김진아가 전직 성노동 운동가 '말사'라는 인물을 통해 보게 된 절망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의 공연이다.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밀사의 시점으로 바라본 사회를 관객이 함께 느끼고 따라갈 수 있도록 제작된 공연으로, 특
by
최은희 에디터
2020.01.20
리뷰
도서
[Review] 영화를 몰라도 재밌게 읽히는 책 - 야한 영화의 정치학
<야한 영화의 정치학>은 191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총 44편의 영화를 아우르면서도 영화가 여성을 다루는 시선의 변화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빨간 비디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거 빨간색 비디오테이프 안에는 빨간색만큼이나 자극적이고 화끈한(?) 19금 성인물이 들어있었다. 비디오 테이프의 거칠거칠한 표면을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세대도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복고풍 영화나 드라마를 본 사람에게 빨간 비디오는 낯설지 않은 소재다. 특히 중, 고등학교 성장기의 남학생들이 주요
by
반채은 에디터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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