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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서/문학]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책의 흐름에 따라 읽는 내내 작가와 함께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생각을 고쳐하고 또 고쳐했다. 자신의 가치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어떤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그가, 발견을 경이롭게 생각하고 오직 자연의 뜻을 알기 위해 몰두하던 그가, 왜 생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다른 사람으로 변했을까? 어쩌면 그건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이 아닌, 원래의 그였을지도
by
김지연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거품 없는 예술을 향하여 [미술]
예술사회학을 지나야 예술철학이 나온다 – 작가편
전시관에 입장한다. 한쪽 벽에 빼곡히 적힌 서문을 바라본다. 이런-저런 담론에 주목하고, 끝없는 문장과 의미 부여들이 이어진다. 누군가는 이를 읽고 이렇게 물을 것이다. ‘아... 그래서 이게 뭔데, 혹은 정말 이런 의미라고?’라고 말이다. 어렵게 복잡한 작품의 의미를 읽고 지나가기만 하는 것은 수박 겉핥기만 하는 듯하다. 전문적으로 쓰인 글들은 스스로
by
심은혜 에디터
2023.10.01
리뷰
PRESS
[PRESS] 규칙 속에서 흐르는 변화무쌍하게 대기의 리듬과 색, 현대음악 - 도서 '철학으로 현대음악 읽기'
무중력의 아름다움
<철학으로 현대음악 읽기>를 읽게 된 계기를 먼저 밝히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나는 최근 갑작스럽게 판단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나의 어떤 시기가 이빨 요정처럼 나의 이빨을 모두 뽑아가 버린 것이다. 이빨 요정은 어른들한테 별로 친절하지 않은 모양이다. 베개 밑에는 용돈도 없었다. 게다가 이제 나에게 새 이빨은 나지 않을 텐데 참 유감
by
이승주 에디터
2023.09.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정체성이 뚜렷한 삶과 다채로운 삶 [미술/철학]
'뒤피: 행복의 멜로디'전을 다녀온 후, 고민해보는 삶의 방향성
Raoul Dufy, The Melody of Happiness 전시 마감 5일을 남겨두고, 여의도 더현대에서 진행되는 『뒤피: 행복의 멜로디』전을 다녀왔다. ‘얼마 전 유럽에서 각종 미술관을 질리도록 다녔는데 과연 감흥이 있을까?’ 의심이 들어, 예매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시장 초입에 걸려있는 첫 점, 뒤피의 자화상에서부터
by
한재현 에디터
2023.09.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어렵지 않은 깊은 생각 [문화 전반]
예술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철학을 쉽게 공부할 수는 없을까?
언젠가 중학교 동창인 친구가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철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너는 그러면 꿈이 뭐야라고 물었다. 친구가 정확히 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조금 더 다양한 것들에 대해 사유하고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던 것 같다. 친구는 유치원 교사가 되었지만, 대학에서 철학개론과 같은 수업들도 꽤 좋아했다.
by
이홍비 에디터
2023.09.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유냐 존재냐 [도서/문학]
소유와 존재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간 체험의 두 가지 형태에 대해서
우리는 시험을 보는 학문에 관해서는 공부하고 때로는 강의를 수강한다. 또, 오답이 있으면 여러 번 고민하고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 사랑, 꿈과 같은 인생에 관해서는 대체로 깊게 공부하지 않는다. 물론, 경험하고 고민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반추하고 탐구하는 사람은 적다. 연애하는 사람은 많지만, 과연 사랑 자체에 관해 공부하거나 깊은
by
김민혁 에디터
2023.09.0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미술은 철학도 문학도 아니다, 그저 그림일 뿐 [미술/전시]
김환기 회고전 <한 점 하늘>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 거다. 꽃의 개념이 생기기 전, 꽃이란 이름이 있기 전을 생각해 본다. 막연한 추상일 뿐이다 『김환기 뉴욕일기』, 환기미술관 2019 한국 추상미술의 첫 장을 연 화가 김환기의 회고전<한 점 하늘>을 보기 위해 호암미술관으로 향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총 120여 점의 작품과 작가의 시기별
by
홍승민 에디터
2023.09.03
리뷰
도서
[Review] 모차르트에 대해 철학하기 - 모차르트 평전
모차르트를 알아가는 시간
내가 마냥 즐기던 모차르트에서 나아가 그의 생애를 만나다 보니 갑자기 ‘모차르트’라는 사람이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졌다. 누군가의 삶을 훔처본 것 같다가도 여전히 모르는 모습이 더 많고 어렵게 보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책을 계속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공을 들여 연구했을 모차르트의 삶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작가가 쏟았을 열정이 멋있어 보였
by
박수진 에디터
2023.08.22
리뷰
PRESS
[PRESS] 사유의 축제 - 철학에로의 초대
철학자가 사유의 축제에 초대했다.
일상의 철학 우리는 살아가며 문득 인지하고 있던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순간이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때까진 0과 그 이상의 자연수를 배우지만 중학생 때 음수, 고등학생 때 허수 등의 개념을 배우는 순간 말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생각이 그 순간 산산조각난다. 혹자는 이것에 대하여 ‘왜?’ 라는 의문을 품고, 그것을 학문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by
윤지원 에디터
2023.08.18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욕망이 가득한 탑 [미술/철학]
건축물로 표현한 인간의 끝 없는 욕망과 타락
욕망이 가득한 탑 Pieter Bruegel le Vieux - Tower of Babel 건축물로 인간의 끝 없는 욕망과 타락을 표현한 화가, 피테르 브뤼헐. 바벨탑은 크고 웅장하지만, 허세인 마냥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 보인다. 탑은 구조적으로도 잘못 설계되었다. 방과 창문은 있지만, 복도가 없기 때문이다. 누구도 걸어서 올라갈 수 없는 형태이다. 구약
by
한재현 에디터
2023.07.21
리뷰
도서
[Review] 철학과 예술과 일상을 사랑하는 안무가와의 수다 - 펜으로 쓰는 춤
<펜으로 쓰는 춤>을 읽으면서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도 무대 밖에서도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가진 그녀의 문장들은 밝고 투명하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무용의 이해"라는 교양 수업을 들었었다. 수업 시간에 처음 본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안무가의 몸짓은 아직도 생생하다. 무용수의 몸짓이 충격적이게 강렬해서 문자 없이도 인간의 몸이 얼마나 한계 없이 표현할 수 있었는지 놀랐었다. 온몸으로 감정을 쏟아내는 단 한 번의 순간. 안무가들은 춤을 추면서 무슨 생각을, 또
by
최은지 에디터
2023.07.14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오래 살면 행복할까? [미술/철학]
아흔 살이 넘도록 장수한 이탈리아의 미술 거장 베칠리오 티치아노, 그는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오래 살면 행복할까? Vecellio Tiziano - The Crowning with Thorns 오래 살면 행복할까? 진시황처럼 불로장생을 꿈꾸는 사람도 있듯이, 사람마다 의견은 다양하겠지만,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아흔 살이 넘도록 장수한 이탈리아의 미술 거장 베첼리오 티치아노
by
한재현 에디터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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