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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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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세련된 사랑 노래 [음악]
네가 듣는 세련된 노래 속에 사실 그런 가사가 숨겨져 있다는걸 아는지, 이 가사를 알고 나서도 그 노래가 좋은지 묻고 싶었다.
너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작품을 같이 했다.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끝을 맺고 다 함께 마라탕 집에 갔다. 너는 내 맞은편에 앉았다. 나는 마라탕을 먹으면 콧물이 많이 나는 사람이라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 부끄러웠었다. 마라탕 집에서는 한 남자 가수가 목이 터지라 부른 발라드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널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절대 못 잊고 평생
by
유보미 에디터
2020.12.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술 없이도, 미련 없이도 이별을 노래할 수 있기에. [음악]
아름다운 사랑은 아름다운 상태로, 그리운 감정은 그리운 감정대로, 흘러가는 이별은 흘러가는 대로...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이 남아있기에!
작년 여름 음원차트는 축축 쳐져 있었다. ‘사재기’ 의심을 받을 정도로, 무명 가수의 ‘술’과 ‘이별’을 소재로 한 음악들이 소리소문 없이 음원차트를 장악하는 현상으로 인해 대중들은 무더위 속 오히려 더 지친다며 이별 노래에 질려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별에 의해 발생하는 감정은 ‘슬픔’이 맞다. 그리고 ‘슬픔’을 노래하는 여러 음악
by
이현지 에디터
2020.10.06
칼럼/에세이
에세이
[베개와 천장 사이] 08. 개와 이별하는 중입니다
개와 함께 산다는 것과 이별한다는 것에 대해
[베개와 천장 사이] 08. 개와 이별하는 중입니다 가을을 닮은 개가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가을의 금빛 햇살을 담은 듯한 털을 가진, 평화로운 가을날의 나른함이 몸에 묻은 듯한 그런 개가 하나 있었다. 그 개는 어느 가을 날 갑작스럽게 내 삶에 찾아왔고, 꼭 10년을 채우기 한 달 하고도 4일 전에, 올 때보다 더 갑작스럽게 떠났다. 그날의 아침
by
이지현 에디터
2020.09.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만남과 이별 사이의 얼굴, 김행숙 '이별의 능력' [도서]
호주머니에서 내가 꺼낸 건 구름. 당신의 지팡이.
이별이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일인가. 이 시집의 제목을 읽고 처음 떠오른 의문이 바로 이것이다. 시집과 동명의 시인 「이별의 능력」에서는 ‘이별의 능력이 최대치에 이르는데’라고 말한다. 왜 이별에 능력이 필요한 것일까? 그다지 놀라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별은 순간적인 사건이 아니다. 이별의 순간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른 존재와 더 이상의 교류와 소통이
by
이승희 에디터
2020.09.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직 당신을 펼쳐볼 수가 없습니다 [사람]
갑작스러운 상실이 시간마저 비수로 만드는 때에
당신의 메시지에 읽히지 못할 답장을 보내며 어느 날,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이 걸려 온 전화는 한순간에 나의 세상을 뒤집어놓았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때로 목도하게 되는 진실은 현실감마저 없앨 정도로 잔혹하곤 하다. 내가 뛰는지 구르는지, 울상인지 허옇게 질린 얼굴인지 모르는 채로 당신이 마지막으로 숨을 뱉었을 곳으로 달려갔다. 한순간에, 이
by
이규원 에디터
2020.08.17
리뷰
도서
[Review] 이별은 레몬차와 같다, 레몬청 만드는 법 [도서]
일러스트가 있는 짧은 소설 <레몬청 만드는 법>을 읽고
보통 앞면에 책의 제목과 작가 이름, 그림이 있다면 뒷면에는 내용 요약이나 추천사가 적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 쪽 면에는 「레몬청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과 레몬색으로 뒤덮인 표지가, 다른 쪽 면에는 「핑거라임」이라는 제목과 라임색으로 뒤덮인 표지가 있다. 앞과 뒤가 구별이 가지 않아 마음에 드는 쪽으로 펼쳐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
by
홍비 에디터
2020.07.27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좋은 이별
나 없는 네가 망가지고 부서져서 숨 쉬는 것조차 고통이었으면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헤어지던 날, 우리를 더 이상 우리라 부를 수 없게 되던 그날, 너와 나는 서로에게 잘 지내라 얘기했어. 글쎄, 왠지 마지막 막은 그거여야 할 것 같았거든. 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 네가 죽을 듯이 아팠으면 해. 미칠 듯이 힘들었으면 해. 나 없는 네가 망가
by
장의신 에디터
2020.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별을 마주하는 방법,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이별도 감당할 각오가 되어있다는 것. 늘 함께 올 수밖에 없는 그 두 가지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게 만들기도 하지만 내 삶을 진정으로 채우는 단 한가지임에는 틀림없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누도 잇신, 2003) 오래도록 두고두고 회자되는 로맨스 영화들이 있다. 로맨스 영화는 관객의 공감이 수반되어야 완성된다. 일본 로맨스 영화의 바이블과도 같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잊고 싶은 사랑의 기억을 벅벅 긁어놓는 영화를 만났다.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 어느 날 동네
by
박민주 에디터
2020.07.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 오는 날 듣는 이별 노래 [음악]
가볍지 않은 이별 노래
장마철이다. 생명력 느껴지는 봄과 여름 사이, 잠시 맛보는 서늘함이다. 날이 더워지면 무거운 노래를 리스트에서 빼고, 밝고 경쾌한 노래를 채워 넣곤 하는데, 장마철이 되면 날씨와 안 맞아서 잠시 멀어져있던 노래를 다시 가져와 듣고 한다. 최근에 다시 꽂힌 건 이별노래다. 예전에 듣던 노래를 찾아 지금 쓰는 핸드폰에 넣었는데, 그 당시 나는 이별노래를 참
by
장미 에디터
2020.07.01
리뷰
영화
[Review] 기억할만한 것을 만들지마 - 환상의 마로나
기억할만한 것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 것 같다.
1. 그 사람과 관계 맺기 위해선 그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알고 기억하며 대면하는 순간마다 환기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얼마나 아는가에 의해 그 사람과 나의 관계가 정의됩니다. 많이 알수록 친한 관계일 겁니다. 모를수록 친하지 않은 관계일 겁니다. 그 사람을 더 알고 싶고 더 친해지고 싶어서 신상을 뒤적인 때가 있었습니다. SNS를 헤집고 접점이 있는
by
박성빈 에디터
2020.06.10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우린 늘 그렇듯 언젠가 이별하겠지만 [동물]
내가 사랑한 길고양이
노랗고 커다란 눈망울에 홀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의 생명체. 먼 예로부터 불운과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뱀과 함께 요물이자 영물로 알려진, 사뿐히 내딛는 발걸음은 깃털처럼 가벼워 나비가 아님에도 나비라고 불려온, 녹녹하리만치 유연한 몸놀림으로 인간의 눈에 띄지 않고 구석구석을 자유로이 유랑하는 방랑자. 모두가 곤히 잠든 그윽한 새벽을 틈타 먹이를 사
by
강안나 에디터
2020.05.09
리뷰
도서
[Review] 타인의 사랑 이야기, 몸의 언어 [도서]
이번에 사이트에서만 보던 그 분의 글과 그림이 책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를 신청했다. 내가 물건을 갖고 싶어하는 욕구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인데도 이상하게 이 책은 너무 소장하고 싶었다.
내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가 되었던 2018년 여름, 가장 내 눈에 띄었던 글이 바로 나른님의 <몸의 언어> 일러스트레이터였다. 과감하지만, 그렇다고 선정적이지는 않은 그림체로 남녀간의 사랑의 몸짓을 표현한 그림이었다. 글은 길지 않았지만, 글이 올라오면 늘 ‘많이 본 글’ 순위에 올랐고, 그림체가 예뻤을 뿐더러, 상업적이지 않은 타인의 사랑을 엿볼 기회가
by
박지수 에디터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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