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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세상의 모든 폴에게 띄우는 비밀편지 [영화]
프루스트 부인과 함께 떠나는 폴과, 우리의 기억 여행기.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이 하나쯤은 존재할 것이다. 들여다볼 자신이 없는 그런 기억들을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겨두면 한동안은 아무 일 없는 듯이 그럭저럭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언제나까지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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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에디터
2021.07.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지지 않고' 외치는 변화 - '후시딘' 광고 [문화 전반]
아이들은 더이상 상처에 울지 않는다
후시딘. 가정마다 그 이름을 외치지 않은 곳이 없으리라. 마데카솔과 함께 연고계를 주름잡는 후시딘은, 우리 집에선 단연코 1등 연고였다. 다치기만 하면 “후시딘 발라라” 소리가 되돌아왔다. 덕분에 접착식 메모지가 포스트잇이 되고, 스테이플러 호치키스가 된 것처럼, 내게는 연고가 후시딘이 되었다. 그럼에도 후시딘의 광고는 기억에 남는 게 하나도 없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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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현 에디터
2021.05.30
리뷰
도서
[Review] 더 이상 노력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 노력의 기쁨과 슬픔
내가 노력의 날카로움에 베이지 않게 보호해줄 책
나는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는데 어느 정도 머리가 큰 뒤로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멀리하게 되었다. 책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이 나와 거리가 멀면 멀수록 변화의 의지보다는 패배감만 느껴졌다. 원인은 나 자신한테 있다. 나는 너무 쉽게 자책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와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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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21.05.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상처주지 않는 글을 쓰는 사람.
이보현 에디터를 만나다.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글을 쓰고 싶어요.” 논리적인 글을 지향하고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문화를 꿈꾸는 사람 지난달 ‘Project 당신’이란 프로젝트에 관한 메시지를 받고, 평소 관심 있었던 에디터님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신청서를 보냈다. 대표님은 에디터님과 나를 카톡방에 초대해 주셨다. 천안에 사는 보현님과 서울에 사는 나는 수원역 근처 카페로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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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에디터
2021.05.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예술가 [미술/전시]
서울 리만머핀갤러리 ≪키푸 기록 Knot Record≫과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세실리아 비쿠냐의 작품을 만나다
영화감독 미카엘 하네케는 예술가를 “사회의 상처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영원히 소금을 발라대는 존재”라고 말했다. 장르와 형식을 불문하고 현실의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는 작품을 볼 때면 그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그런데 상처에 소금을 발라대는 존재가 있는가 하면, 상처를 어루만지는 존재도 있다. 이 글에서는 역사의 상흔을 기록하고, 기록을 통해 새로운
by
도혜원 에디터
2021.04.20
리뷰
도서
[Review] 존엄성 수업, 아픔과 맞닿아 있는 존엄과 권리
내가 나를 위해 속삭이는 존엄성에 대하여
나는 요즘 존엄성이라는 단어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존엄성이란 무엇일까. 나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고 느끼더라도 내게 존엄성이란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만약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더라도 그 사람이 나를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난 그만큼의 존엄성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오늘날 나는 나의 존재 이유에 대해 헷갈리고는 한다. 내 갤러리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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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향기 에디터
2021.03.0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웹툰, '싸우자 귀신아' [만화]
내 안의 상처를 마주하다.
상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런 사람은 단언컨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이 삭막하고 팍팍한 세상에서 상처 하나 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만약 상처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그래서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완벽한 세상은 없으리라. 이것이 지나치게 완벽한 가정이기에, 우리는 그것이 '현실에서는 이뤄지
by
김재훈 에디터
2021.02.22
리뷰
도서
[Review] 사랑의 자리엔 다른 것이 남는다. - 진리의 발견 [도서]
여전히 소외되고 구분된 위치에 존재하는 우리들을 위한 ‘인간’에 대한 얘기.
무작위성은 우리의 자유의지와 몇 발짝 떨어진 채 보이지 않는 삶의 실마리로 작용한다. 무작위성을 드러내는 게 어려운 이유는 무작위의 흔적이 빚은 관계를 논리적·감각적 맥락으로 엮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계를 넘게 되면 과잉 해석의 혐의를 받거나 맥락의 당위가 의심받기에 더욱이 지난한 과정이기도 하다. 마리아 포포바가 책을 통해 끄집어낸 인간 존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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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1.02.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욕망, 상처, 결여, 사랑의 기록 - 빅피쉬 [영화]
“난 평생 목이 말랐다. 왜 그랬는지는 모른다.”
다니엘 윌러스의 『큰 물고기』를 원작으로 하는 팀 버튼 감독의 행복한 판타지. 아름다운 가족 영화. 믿을수록 행복해지는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영화 『빅피쉬』를 설명할 때 붙이는 말이다. 그렇다. 『빅피쉬』는 환상이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말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 속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욕망의 이야기, 상처의 이야기,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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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에디터
2020.12.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이틴을 바라보는 조금 다른 시각 [영화]
이토록 상처받기 쉬운 나이
이 영화를 구분짓는 표현은 다양하다. 청춘 영화, 레오나르도 디카프로의 얼굴 영화, 전기 영화 등의 수식어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하이틴 범죄 영화' 라는 이름표였다. 극중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이틴이고,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영화이니 하이틴 범죄 영화라는 장르 구분은 형식상으로 <바스켓볼 다이어리>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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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0.11.23
칼럼/에세이
칼럼
[씬(Sinn)의 혁명] 무너진 둑은 그대로 무너져있기 마련 – 영화 '벌새'
어정쩡한 무게의 상처에 관해
1. 도지마롤 [1] ‘스위치를 껐다.’ 에너지가 요구되는 일들에서 당분간은 손을 떼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발적인 결정이다. 사람을 공적으로 대면해야 하는 것들이라면 뭐든, 당분간 손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사람을 향한 애착을 떨구기 어려운 본질을 가졌으면서도, 그에 못지않게 방어적이고 냉소적인 성향도 강한 편이라 균형점을 찾기 까다로운 체질이다.
by
이소현 에디터
2020.10.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상처를 마주하는 자세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시각예술]
세계적인 행위예술가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눈빛에 실린 총기를 따라서, 조금 더 단단해지는 법을 배운다
며칠전 샤워를 하다가 엄지 손가락이 깊게 베였다. 눈썹 정리를 하려고 눈썹칼을 열다가 손이 미끄러운 나머지 힘 조절에 실패해서 그만 상처를 내고 만 것이다. 쓰면서도 이 생경한 고통의 감각이 떠올라서 소름이 돋는다. 상처입은 손가락에 마데카솔을 듬뿍 짜 얹은 뒤 밴드로 꽉 동여매고 3일을 보냈다. 고작 엄지손가락에 생긴 상처였으나 밴드를 감고 있는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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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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