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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이 세상 모든 어른이들의 반항을 위하여 - 뱅크시: Still Here [전시]
'아트 테러리스트'의 발자취 따라가기
거리 예술가, 사회운동가, 영화감독, 그리고 '아트 테러리스트(Art Terrorist)' 신원 미상으로 1996년부터 지금까지 활동 중인 뱅크시(Banksy). 폭력과 권위, 소비와 자본주의에 대한 경계와 저항의 메시지를 그래피티로 꾸준히 남기며, 그에게 붙은 수식어들은 곧 그의 예술을 대변하곤 한다. 세계 곳곳의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현장에서 때로는 '
by
조예은 에디터
2026.08.13
리뷰
영화
[Review] 저편의 우리들을 바라보며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저편의 우리들을 바라보는 마음
내가 나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알 것인가, 모를 것인가? 미래를 본다는 것의 양면적인 유혹성에 관한 질문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나 또한 SNS에서 ‘자신이 죽는 날을 알 수 있거나, 혹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알 수 있다면 알 것인지’를 묻는 게시물을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내 미래를 알
by
허희원 에디터
2026.08.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꿈이 팔자가 되는 순간 - 서를 담고 [영화]
자신을 살게도, 망가뜨리기도 했던 꿈을 다시 받아들이기까지.
* 이 글은 영화 결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좋아했던 시간은 그만둔 뒤에도 우리 안에 남아 있을까. 실패와 함께 사라지는 것일까, 아니면 몸 어딘가에 남아 다시 자신을 불러낼 순간을 기다리는 것일까. 박정수 감독의 단편영화 <서를 담고>는 피리를 그만둔 연주자 수현이 내림굿의 반주를 맡으며 시작된다. 한때 피리에 누구보다 집요하
by
오가영 에디터
2026.08.13
리뷰
영화
[Review] 미래의 나 옆에 미래의 나 옆에 미래의 나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2분 후의 미래에 휘둘리다가 70분이 순삭되어 버린 건에 대하여
어느 날 TV 속의 내가 나에게 말을 건다.“나는 2분 후 미래의 나야. 넌 지금 2분 후의 미래를 보고 있어. 이 TV는 미래를 보여주는 타임 TV야.”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번 주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물어볼 것인가? 내일 어떤 주식 종목이 오를지 물어볼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하게 될지 물어볼 것인가? 안타깝게도 그런 질문
by
양혜정 에디터
2026.08.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대의 미감으로부터 도망쳐 나와
1992년의 지현 씨처럼, 일흔의 할머니처럼, 서촌의 횟집 사장님처럼
저 간판들이랑 SNS 화면이랑 좀 닮은 것 같지 않아? 하루는 누군가 그런 말을 꺼냈다. 거리를 가득 메운 번잡하고 피로한 형형색색의 간판들을 보며 감상을 나누던 와중이었다. 조잡한 유행어로 만들어진 입간판, 누가 더 크고 요란한지 대결이라도 하려는 듯 건물의 외벽을 잡아먹은 수많은 네온사인과 간판들. 거기에 적힌 글자들은 눈을 어지럽게 했고, 그 글자들
by
김그린 에디터
2026.08.12
리뷰
전시
[Review] 저항마저 소비되는 시대 - 뱅크시 BANKSY : Still Here [전시]
웃음과 풍자로 권력과 자본주의를 비트는 뱅크시. 그러나 그의 저항마저 하나의 브랜드가 된 시대
뱅크시의 작품은 익숙하다. 풍선을 향해 손을 뻗는 소녀, 꽃다발을 던지는 시위자, 무표정한 원숭이.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보았을 이미지들이다. 얼굴도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이토록 대중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사실부터 흥미롭다. 그래서 뱅크시를 이야기할 때면 자연스럽게 ‘그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B
by
이수진 에디터
2026.08.11
리뷰
영화
[Review] 미래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나.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미래의 주도권은 당신에게 있나요, 아니면 미래에게 있나요?
‘시간여행’ 소재는 시대를 막론하고 많이 쓰이며, 인기가 많았다. 아주 어렸을 때도, 20대 때도,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간여행은 단골 소재다. 나를 포함하여 대중은 뻔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보게 되고, 빠져든다. 문득 이유가 궁금했다. 판타지, SF 장르 특성 때문이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사유한 결과, 다음과 같은 (나름의) 결론
by
강득라 에디터
2026.08.11
리뷰
영화
[Review] 미래를 본다는 것은 미래를 아는 것일까?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2분 후의 나에게
가끔 꿈에서 봤던 장면을 현실에서 마주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팔 한쪽에 소름이 돋으며 “나 지금 이 순간을 꿈에서 봤어”라고 말할 때면 마치 미래를 보는 예언자가 된 듯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누구든지 어디서나, 뭐든지 할 수 있는 요즘 세상에 단 한 가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광활한 우주의
by
이상아 에디터
2026.08.11
리뷰
전시
[Review] 거리를 통째로 옮겨온 전시장 - 뱅크시: Still Here [전시]
거리의 벽에 남겨졌던 뱅크시의 작업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왔다. 작품을 둘러싼 공간의 분위기부터 조명과 음악, 영상, 세트 연출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시장을 따라가며, 익숙했던 이미지들을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을 담았다.
뱅크시는 원래 벽에 그림을 그리던 예술가였다. 런던의 뒷골목, 팔레스타인의 분리 장벽, 우크라이나의 폐건물. 그가 그림을 그린 자리는 늘 누군가의 삶이 지나가던 자리였고, 그 벽은 갤러리가 아니라 거리 그 자체였다. 그런 그의 작품을 지금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전시는 '보는 재미'에 관해서 흠잡을 데 없이
by
김민주 에디터
2026.08.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도 ‘모나리자’를 보러 오셨나요? [문화 전반]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
당신도 ‘모나리자’를 보러 오셨나요?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모나리자’의 인상은 다소 기대와는 달랐다. ‘그림이 파묻혀 있다.’ 이것이 세계적 대명작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그림 주변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밀집되어 있었으며, 정해진 높낮이 없이 솟아 있는 고개들 사이로 겨우 그림의 상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사이사이 빼곡히 공간을 채운 사람들은 예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0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용은 왜 그들을 괴물로 만들었을까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두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과 <세븐 킹덤의 기사>를 비교하며 “압도적인 힘이 인간을 어떻게 괴물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타가리옌은 <왕좌의 게임> 세계관에서 용을 타고 웨스테로스를 정복해 오랜 세월 철왕좌를 지배했던 왕가다. 드라마가 한창 인기를 끌던 그 시절, '용의 어머니'로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가 바로 대너리스 타가리옌이다. <왕좌의 게임>에서 처음 만난 타가리옌 가문은 이미 몰락한 왕조였다. 비세리스와 대너리스 남매는 한때 웨스테로스를 지배했던 가문의 마지막 후
by
최온유 에디터
2026.08.09
리뷰
전시
[Review] 웃음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 뱅크시 특별전 'BANKSY: Still Here' [전시]
풍자와 유머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스트리트 아트
뱅크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풍자’와 ‘직시’다. 그는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현실을 작품 안으로 끌어온다. 전쟁과 빈곤, 난민, 자본주의와 소비사회, 권력과 차별처럼 쉽게 바라보기 어려운 문제를 특유의 유머와 간결한 이미지로 표현한다.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가지만, 그의 그림을 보는 순간 누구의 작품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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