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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오메가’는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 – 지느러미 [영화]
영화 <지느러미>에 대한 단상
영화 <지느러미>는 붉은 바다를 비추며 시작한다. 바위 위를 기어 가로로 나란히 이동하는 존재들. 그들은 포장재로 둘둘 싸인 시체들을 바다에 던져 놓는다. 어떠한 비극을 암시하는 듯, 영화의 서막은 매캐하고 비릿하다. 영화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따른다. 막연히 광활하고 푸르게 우리를 압도할 것 같던 바다는 더 이상 푸르지 않다. 벌건 하늘은 우리가 으레
by
문경란 에디터
2026.07.18
리뷰
영화
[Review] 누가 이 바다를 붉게 만들었나 - 영화 '지느러미' [영화]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그린 <지느러미>. 서로를 쫓고 의심하는 세 인물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이 만든 디스토피아를 응시한다.
디스토피아를 만든 건 다름 아닌 인간이 아닐까. 그 사실이 불쾌하면서도 못내 서글프다. * 해당 리뷰는 영화 <지느러미>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난 푸른 바다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검은 빗방울이 입 안으로 떨어졌다. 뚝. 뚝. 뚝.” 영화는 오메가인 '미아'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푸른 바다를 본 적 없이, 온 세상
by
김정현 에디터
2026.07.18
리뷰
영화
[Review] 허상의 공포가 모여 실체를 가진다면 - 지느러미 [영화]
영화 '지느러미'를 보고, 허상의 공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 영화 ‘지느러미’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SYNOPSIS "난 푸른 바다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검은 빗방울이 입 안으로 떨어졌다. 뚝. 뚝. 뚝." 오염된 바다를 막고 있는 4,000km 장벽에 둘러싸인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지느러미가 생겨난 '오메가'. 오메가를 감시하고 노동을 착
by
장수정 에디터
2026.07.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026 제30회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결산 [영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상영작 리뷰
NEW ERA NEW SKIN 낯선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피할 수 없는 이 거대한 변화 속 BIFAN의 대처법은 명쾌하다. 주저 없이 완전히 새로운 색을 입는 것. 기꺼이. 변화무쌍히. 1997년 '사랑, 환상, 모험'을 기치로 첫걸음을 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호러, 스릴러, SF 등 주류가 외면했던 비주류 장르 영화들을 수면 위로 꾸준
by
정희정 에디터
2026.07.16
리뷰
영화
[Review] 벽 안의 나와 벽 밖의 너 - 지느러미 [영화]
우리는 서로를 향해 벽을 쌓고 그것을 안전이라 불렀다
50년 뒤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 그렇다면 100년 뒤에는?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해양 오염은 천천히 우리 삶의 모습을 바꾸어 놓고 있다. 변화하는 자연은 결국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인간의 외형도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인간에게 지느러미가 돋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상
by
양혜정 에디터
2026.07.16
리뷰
영화
[Review] 혐오를 믿게되는 인간 - 지느러미 [영화]
오염된 바다를 막고 있는 4,000km 장벽에 둘러싸인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
"난 푸른 바다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검은 빗방울이 입 안으로 떨어졌다. 뚝. 뚝. 뚝." 영화 『지느러미』는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SF다. 통일은 이루어졌지만 사회는 자유보다 통제를 택했고, 어딘가 북한 정권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국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16
리뷰
영화
[Review] 배척과 매혹이 뒤엉킨 세상을 헤엄치는 - 지느러미 [영화]
'지느러미'는 오염된 바다와 장벽으로 둘러싸인 근미래를 배경으로,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서로를 밀어내면서도 닮아있는 모습을 그린다.
같은 공간, 낯선 생명체. 사실 우리 모두는 그렇다. 오는 7월 22일 개봉을 앞둔 박세영 감독의 영화 ‘지느러미’는 바로 경계에 선 존재, 오메가와 인간을 다루는 작품이다. 다시금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로 돌아온 박세영 감독은 여러 편의 단편 영화로 주목을 받고, 첫 장편 '다섯 번째 흉추'로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본격적으로 존재
by
황지윤 에디터
2026.07.16
리뷰
영화
[Review]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 파리의 사생활 [영화]
어렴풋하던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다
장례식에 다녀온 뒤부터 눈이 건조해진 것만 같다. 생소한 감각에 볼에 손을 대보면 축축하다. 닦아내고 또 닦아내도 볼은 좀처럼 마르지 않는다. 며칠이 지나고, 여러 사람을 만나도 마찬가지다. 의사이자 이혼한 전 남편을 찾아가 안과 검진을 받아보지만 이상은 없고, 돌아온 것은 “당신이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는 말뿐이다. 이상하다. 울 이유가 없는
by
길유빈 에디터
2026.07.16
리뷰
영화
[Review] 사생활과 사생활의 교집합 - 파리의 사생활 [영화]
파리의 사사롭고 따스한 일상생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지전능한 신처럼 꿰뚫어 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진리 불변의 법칙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가끔씩 마치 나의 모든 사고가 낱낱이 간파당하는 듯한 비이성적인 두려움과 압도감 앞에 놓일 때가 있다. 여기 릴리안은 프랑스 파리의 한 건물에서 진료를 보는 정신과 의사다. 그녀는 빈틈없고, 완벽하고,
by
김혜원 에디터
2026.07.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금 더 사랑해야하는 이유 - 이프 온리 [영화]
오늘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영영 사랑을 몰랐을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사랑받는 법도
"하루 밖에 못산다면 무엇을 하고싶어?" "당신과 함께 있을거야. 지금처럼 아무것도 하지않으면서" 2004년 개봉한 영화 〈이프 온리〉는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회자된다. 그리고 2026년, 다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사랑, 후회, 그리고 소중한 순간들 이 영화는 특별한 사건보다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15
리뷰
영화
[Review] 나를 미뤄둔 채 타인을 읽으려 했던 시간들 - 파리의 사생활 [영화]
<파리의 사생활>이 끝내 추적한 진짜 미스터리
우리는 평생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간다. 회사에서는 상사와 동료의 말을, 지인이나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들의 근황을, 가족과는 오늘 각자가 보낸 하루를 듣는다. 정작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는 쉽게 지나치기 일쑤다. 심각한 문제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며 덮어두곤 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과 가장 오래 살지만, 가장 늦게 자신을 이해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짝사랑 세계' 닿지 못한 마음은 어디로 갈까 [영화]
사랑하지만 닿을 수 없는 세계, 표현하고 싶었지만 끝내 남겨둘 수밖에 수밖에 없었던 마음들.
어두운 방 안, 노트북 하나와 함께 조용한 감상이 시작된다. 이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영화 감상의 시간이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게 된 데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두 사람의 영향이 컸다. 나는 그들의 작품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일본 영화라는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10대에는 <하나와 앨리스> 속에서 나의 학창 시절을 겹쳐 보았고, 20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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