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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관계에 충실한 사람, 제인 오스틴의 편지 -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제인 오스틴이 삶과 사랑을 나누었던 '편지'의 이야기들
정확히 1년 8개월 전쯤에 '카카오톡 메세지 말고, 손편지'라는 제목의 오피니언을 쓴 적이 있다. 손편지에 대한 애정을 담은 글이었다. 나의 손편지에 대한 사랑섞인 글은 수줍은 고백을 하며 시작된다.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 일기는 쓰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편지를 끄적인지는 오래되었다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손편지에 대한 정을 잊고 있던 내게 뜻밖의
by
신지예 에디터
2023.01.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서사는 권력이자 세상이다. [사람]
인류는 서사이고, 세상은 서사에 의해 움직인다.
We tell ourselves stories in order to live - Joan Didion 어렸을 때부터, 서사의 힘에 끌렸다. 서사(敍事)는, 마법과 같다. 가장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이다. 안식처인 존재이자, 중독성이 극심한 존재이고,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일들에게 의미와 논리와 정당성을 부여한다. 역사는 서사의 기록이며, 정치와 경제 또한
by
이지영 에디터
2023.01.17
리뷰
도서
[Review] 원청 - 잃어버린 도시와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들
그 조각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우리’를 만들고 이야기가 된다.
오래간만의 위화의 책을 읽었다. 아는 작가고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지 알고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를 신청했는데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어느 부분은 얼른 지나갔으면 했고 어떤 때는 읽는 것만으로도 속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 근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의도한 게 아니라서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런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였으니까.
by
장미 에디터
2023.01.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노래하는 동그라미 되기 [사람]
딱 맞는 조각을 찾는 동그라미 이야기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인 것 같다. 동화책 뒤에 부록처럼 실려있는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라는 이야기를 읽었다. 7살 아이가 금방 끝난다고 느낄 정도로 짧은 이야기지만 지금도 가끔 떠오를 만큼 인상적인 이야기다.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는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가 자신의 조각을 찾기 위해 떠나는 이야기다. 조각이 빠진 동그라
by
김윤수 에디터
2023.01.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남의 연애 [사람]
사랑으로 가득찬 세계, 그 안에 속한 나.
나는 노래를 즐겨듣지 않는다. 덕분에 에어팟이나 버즈같은 무선 이어폰이 보편화된 시대에 꿋꿋하게 맨 귀로 길거리를 걸어다닌다. 요즘같은 시대에 제법 흔치않은 유형의 사람인 것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노래를 접할 때면 늘 귓동냥인 경우가 잦다. 가족이나 지인, 가끔은 길거리 배경음악이나 버스킹 같은 곳에서 말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윤하의 ‘오르트구름’이란
by
최현서 에디터
2023.01.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력서를 쓰다가 [사람]
이력서는 내 죽음을 명예롭게 대변해 줄까?
이력서를 쓰다가 문득 생각했다. 동물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한다. 내가 한 기업에 내 최고의 문장과 최고의 업적들을 꾹꾹 눌러 쓴 이력서를 가지고 가서 죽음을 맞이하며 탈락할 때, 그때 내 이름에 남을 그 ‘이력서’는 내 죽음을 명예롭게 대변해 줄까? 그들의 질서와 금기에 맞추어, 최고의 것들만 최대한 간결하게 쓴 내 이력서
by
주영지 에디터
2023.01.15
문화소식
영화
[영화] 안녕, 소중한 사람
삶의 끝에서 시작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삶의 끝에서 시작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전혀 새로운 차원의 사랑 영화”(Ioncinema) 2022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만장일치의 극찬을 받은 영화 <안녕, 소중한 사람>(영제: More Than Ever)이 오는 2월 8일 개봉한다. <안녕, 소중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엘렌(비키 크립스), 사랑하는
by
박형주 에디터
2023.01.12
리뷰
모임
[Review] 여행 2차 창작자가 되기로 - 인사이트 데이
어디로든 떠날 자신감
인사이트 데이를 맞아, 지난 토요일 합정역 근처의 '언제라도 여행' 카페에서 "여행자에서 여행 기록자로"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두사람 출판사의 김준영 대표와 이유진 디자이너가 자리에 함께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강연은 3부로 구성되어 있어 여행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해 기획하고 콘텐츠로 만드는 이야기까지 긴 호흡 속에 진행되었다. part1. 여
by
고승희 에디터
2023.01.12
리뷰
모임
[Review] 넓은 의미의 여행을 떠나볼까 - 제2회 인사이트 데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행을 죽였지만, 우리는 여행을 갈망한다.
맥베스에 이런 말이 나온다. 맥베스가 잠을 죽였다. 이젠 잠을 잘 수 없다. 나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행을 죽였다. 우리는 더 이상 여행을 갈 수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공항에 사람 발소리가 더 잦아졌다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어느 순간 여행은 그립
by
김혜원 에디터
2023.01.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사람에서 저곳, 저 사람에게 간다 [영화]
짐 자무쉬 감독이 그린 삶과 관계에 대한 허무주의
“난 이곳 이 사람에서, 저곳 저 사람에게 간다. 내가 알고 지낸 이들은 마치 방과도 같다.” 주인공 ‘알리’가 재즈에 맞춰 춤을 춘다. 그는 아무렇게나 튼 음악에 맞춰, 아무렇게나 춤을 춘다. 사람은 흐르는 음악에 몸을 맡기는 것처럼 삶을 살아간다. 이때 주인공 ‘알리’ 혹은 어떤 이는 음악 한 소절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처럼 살아간다. 영화 <영원한 휴
by
김유빈 에디터
2023.01.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리 같이 저 테이블에 앉읍시다 [사람]
진정으로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지
우리 같이 저 테이블에 앉읍시다 손을 가슴에 얹고 나는 더 나은 세상을 원했던 적이 있는지. 손발은 평생 게으르게 놀았지만, 나도 우리 모두도 더 나은 세상을 원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생각은 땅 밑에 묻혀져 있다는 화석처럼 견고하고 당연해서 스스로도 그 존재를 몰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더 나은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전
by
남영신 에디터
2023.01.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솔직함을 팝니다 [사람]
개봉 후에는 제품이 변질될 수 있으니 가급적 한 번에 드실 것을 권장합니다.
오늘 오후, 내가 가장 자주 쓰는 인스타 계정을 지웠다(21.08.) 탈퇴 버튼을 누르는 행위 자체는 쉬웠지만 그 동력은 무수하고도 복잡했다. 그중 두 가지만 제 옷을 찾았기에 최종적으로 발화될 수 있는데, 먼저는 응축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나에게 인스타, 특히 스토리는 순간의 감정을 너무 쉽게 표출할 수 있는 매체였고 그러한 매체는 우발적이고 단발적이며
by
박예진 에디터
20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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