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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왜 저 같은 것을 사랑하시는지’ 사랑의 이유 없음 - 뮤지컬 베르테르 [공연]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전설, <베르테르> 25주년 리뷰
숨길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 가난, 기침, 사랑. 내성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청년 베르테르는 발하임 광장에서 ‘자석산의 전설’ 인형극을 하는 롯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자석산에 끌려가 산산이 부서지는 배, 강렬하지만 섬뜩한 전설처럼 베르테르는 롯데에게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간다. 베르테르는 인형극을 하는 롯데의 모습을 그린다. 쏟아지는 비에, 롯데를
by
이진 에디터
2025.02.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겹겹이 쌓여가는 시간들 [인터뷰]
인사로 시작되어 겹겹이 쌓아온 13년의 시간.
여기 13년 지기 친구가 있다. 처음 시작은 주변 환경이 만들어준 인연이었지만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버렸다. 이들은 같은 학교를 다녔고, 같은 독서실에서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일상을 공유했고, 그중에서도 유독 함께 즐겼던 것이 있었다. 바로 음악이었다. 이들은 서로의 MP3를 바꿔가며 노래를 듣고 추천해주곤 했다. ‘이
by
박지영 에디터
2025.02.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으로 엮인 운명 [음악]
클라라 슈만, 로버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 세 사람의 이야기
클라라 슈만과 로버트 슈만의 사랑 이야기는 음악사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클라라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로버트와의 결혼은 당시 사회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들의 사랑은 음악을 통해 더욱 깊어졌고, 클라라는 로버트의 뮤즈로서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 행복한 결혼 생활은 로버트의 정신적 고통과
by
이지윤 에디터
2025.02.13
리뷰
전시
[리뷰]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셔터를 눌렀나 - 퓰리처상 사진전
세상을 향한 확성기, 퓰리처상
순간의 긴 여운을 아는 사람이라면 필히 사진을 좋아할 것이다. 나의 경우엔 많은 이야기가 한 컷에 표현되는 사진이란 매체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사진이 전달하는 끝없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 지난 주말, 콘텍스트가 응축되어 진하게 담긴 퓰리처상 사진을 감상하기 위해 예술의 전당에 방문했다. 남부터미널역에 내려 오르막길을 가다 보면 바로 예술
by
박가연 에디터
2025.02.13
리뷰
전시
[Review] 한 발의 셔터음으로 쏘아올리는 슬픔과 분노 - 퓰리처상 사진전
세상에 필요한 더 많은 눈물과 분노를 불러오는 전시
AI의 부상과 기술의 도입으로 인간다움을 그리워하고 인간의 가치를 질문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동안은 잘 보이지 않았던 시간과 노동의 가치, 사람의 시선이 AI를 통해 더욱 가시화되는 것이다.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더라도 아마 AI가 영원히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들이다. 마음과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진 피조물이 주는 감동과 창작자의 마
by
서예은 에디터
2025.02.12
오피니언
영화
지난여름 손끝에 들인 봉숭아 물처럼.
어른을 위한 아이들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괴물>,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들>. 이 영화들에서 아이들은 어리지만 어리숙한 존재가 아니다. 매사 솔직하고 감정적이지만, 그만큼 용감하고 진실하다. 이들의 이야기는 꼭 그들만큼 작고, 충실하다. 좀 덜 솔직하고 조금 더 비겁한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에 함부로 잣대를 들이밀 수 있을까.
by
이경헌 에디터
2025.02.11
오피니언
영화
사랑, 그 다음은? (If Love, then What?)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편찬한 두 인물 제임스 머리 교수와 윌리엄 체스터 마이너 박사의 역사적 일화를 그린 영화 - 우정과 사랑, 용서와 구원의 이야기
2025년 1월 첫 영화로 나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본 『더 프로페서 앤 더 매드맨 (The Professor and the Madman)』을 나누려 한다. P.B. 셰므란 감독이 연출하고 멜 깁슨과 숀 펜이 주연한, 2019년 개봉되었던 이 영화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 OED)의 탄생에 얽힌 놀라운 실화를 그
by
송윤정 에디터
2025.02.11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아, 4시 44분이네"
작은 것부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연습
[illust by 움움] 4시 44분. 나는 이 시간을 자주 본다. 의식해서 그런지, 아니면 진짜 이 시간을 유독 많이 보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시간을 보면 "아, 4시 44분이네" 라며 괜히 안 좋은 기분이 들곤 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4시 44분은 햇빛이 가장 아름답게 비치는 시간, 점심을 먹고 누군가는 출출한 배를
by
김채은 에디터
2025.02.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와 삶을 부산에서 만나다 –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미술/전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부산박물관 교류기획전 후기.
비가 쏟아졌던 지난 여름날, 나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전시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감상했다. 전시를 본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전시의 시작과 끝, 그리고 벽에 새겨져 있던 북미 원주민들의 기도와 노래 구절들은 묵묵한 감동의 감각으로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었다. 부산으로 돌아온 나는 해당 전시가 교류기획으로 2월 16일까지 부산박
by
신지원 에디터
2025.02.10
리뷰
공연
[Review] 불안과 외로움으로 써내려가는 젊음의 일대기 - 연극 저수지의 언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겪는 불안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써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진단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들을 탐구한다.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연극 <저수지의 인어(작 송천영, 연출 이원재)>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겪는 불안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써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진단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들을 탐구한다. 이 작품이 전하는 이야기의 흐름은 공간에 따라 셋으로 나누어지고, 그것은 주인공 철수를 중심으로 치밀하게 연결
by
장연우 에디터
2025.02.10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흔들리는 고요 속에서
마음이 있는 자리에 곡예가 존재한다고 말해도 됩니까?
illust by LUST 남겨진 것들이 망각을 가져온다면 망각이 발화를 불러온다면 경계 없는 문으로 뛰어들어간다면 막다른 언덕 위에서 나를 달리게 하는 건 무엇입니까 마음이 있는 자리에 곡예가 존재한다고 말해도 됩니까? 위태로움이 있는 자리에 고요함이 존재한다고 말해도 됩니까? 잠복이 있는 자리에 그림자가 존재한다고 말해도 됩니까?
by
김윤하 에디터
2025.02.10
오피니언
음식
[오피니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여름의 맥주야! [음식]
'우리 맥주 한잔하고갈까?’라고 하면 꼭 사랑 고백을 받는 느낌이다.
처음 맥주의 맛을 알게 된 건 친구의 말 한마디 덕분이었다. 지금은 꼭 전생처럼 느껴지는, 내가 맥주를 좋아하지 않던 시절. 친구의 설득에 억지로 맥주 한 잔을 시키고, 한 모금씩 찔끔찔끔 마시던 중 나눈 대화였다. “사람들은 맥주를 왜 마시는 걸까?” “탄산음료랑은 다른 시원함이 있잖아. 왜, 느끼한 걸 먹었다거나 음식이 좀 물린다 싶을 때 맥주 한 모
by
정한나 에디터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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