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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PRESS
[PRESS]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의 첫 여정: 장하얀 첼로 독주회
온전한 솔로로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들려줄 첼리스트 장하얀의 무대.
실내악 공연 그리고 리사이틀 위주로 음악회를 다니다보면 항상 각 악기의 소리를 더 잘 듣게 된다. 오케스트라에서도 한 데 어우러지는 각 악기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전공자가 아니기도 하고 이전에 현악기나 관악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다보니 들리는 것만 들리고 안들리는 소리는 계속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음원으로 들을 때에는 특히나 더 그랬고, 그나
by
석미화 에디터
2020.07.05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나의 기록은 분노로 가득하다
사무치는 감정 속에 밤잠을 설치게 하는 것들은 반듯한 모양새로 다시 저장된다.
나의 기록은 분노로 가득하다. 정확히는 나 자신에 대한 기록인 일기장이 분노로 가득하다. 이 분노는 복합적이다. 질투이기도 하고 울분이기도 하고 사랑이기도 하다. 쉴 새 없이 흔들리는 감정이다. 마음에서 끓어오르는 이 무엇들을 뱉어낼 곳이 마땅히 없어 나는 일기장에 쏟아낸다. 일기장에서 행복은 간결해지고 분노는 자세해진다. 흔들리는 감정은 가지런한 손글씨
by
진수민 에디터
2020.06.25
리뷰
도서
[Review]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옮긴이 말의 일부이다. 이 문장이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내용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친구들의 아름답고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책을 펼쳐 몇 장 넘기다 보니 내가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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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2020.06.25
리뷰
영화
[Review] 재난이라는 특수한 상황 아래 반영된 현실 : 딥워터 [영화]
우리 누구나 재난 앞에서는 미숙할 것이다.
아주 오랜만에 영화관을 방문했다. 개인적으로 재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갖은 고난이 있더라도 어차피 주인공들은 극적으로 살아남게 될 걸 이미 알기 때문일까. 영화가 끝나면 감탄사보단 허무함과 함께 극장을 나온 경험이 더 많았다. 그렇지만 무더위에 굴복해버린 때 그 잠깐의 몰입은 절실했다. 수영장도 마음껏 가지 못하는 요즘, 간접적으로 내 몸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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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6.25
리뷰
PRESS
[PRESS] 불고기맛 디스코 밴드, 'BULGOG!D!SCO' [음반]
과거와 현재를 담은 밴드
1. 불고기의 생존 '불고기'라는 이름이 들어간 음식의 개수를 세어보자. 소불고기, 돼지 불고기, 불고기 전골, 뚝배기 불고기, 불고기 비빔밥, 콩나물 불고기, 오삼불고기 등 한식 불고기 레시피는 셀 수 없이 많다. 고기를 양념해서 볶으면 거의 불고기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모양이다. 심지어 불고기를 이용한 퓨전 요리도 다양하다. 불고기 버거, 불고기 피자,
by
김용준 에디터
2020.06.23
작품기고
The Artist
내 반지! - in paris
4년 전, 나는 파리에 가서 소중한 반지를 잃어버렸다.
나는 여행을 다니며 물건을 잃어버린 경험이 없었다. 프랑스 여행을 하기 전까지는. 4년 전, 나는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친구와 맞춘 반지를 잃어버렸다. 잃어버린 걸 알아챈 순간, 바로 주변 바닥을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반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비싼 반지는 아니었지만 친구와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맞춘 반지였던터라 꽤 속상했었다. 물론 귀국해서
by
박예림 에디터
2020.06.21
리뷰
공연
[Review] 반드레한 모습 이면에서 여전히 인간일 우리 - 팜FARM
실험적 연극, 문화적 허영을 넓히는 일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주인공 오렌지는 ‘팜’이라고 불리는 신인류다. 단순히 건강하고 완벽하게 태어나는 것을 넘어 타인의 장기를 몸에 넣어 키워줄 수 있을 정도의 존재로 태어났다. 자연을 거슬렀기 때문일까, 그는 3살 씩 먹어 빠르게 자라고 늙는다. 부모보다 먼저 나이 먹고 병들어 죽는 그의 모습. 자연의 섭리를 거슬렀지만, 그 또한 자연의 섭리다. 오렌
by
진수민 에디터
2020.06.16
리뷰
PRESS
[PRESS] 반복되는 일상, 해방을 찾는 우리: 매거진 an usual 8호 '퇴근, 퇴사, 퇴짜' [도서]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밀레니얼들의 이야기
도저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업무, 오늘도 일찍 퇴근하기는 글렀다. 지긋지긋한 회사, 사직서를 내던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프리랜서라고 상황이 다른 건 아니다. 프리랜서가 전혀 ‘프리’하지 않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까. 프리랜서일수록 타인의 제안을 쉽게 거절하기 힘들다. 수입이 고정적이기 않기 때문에 내키지 않는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때
by
임정은 에디터
2020.06.14
리뷰
도서
[Review] '트라우마 사전'으로 양석형 이해하기
<트라우마 사전>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보기
“이 책은 트라우마의 총체다” 제목부터 어마어마한 트라우마 사전은 말 그대로 유형별 트라우마를 모아놓은 사전이다. 사전이라는 컨셉 답게 책 구성도 카테고리마다 가나다 순 정렬이 되어있다. 구성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 이 책은 한 마디로 '트라우마의 총체’다. 배신, 범죄 피해, 사회적 부정의와 개인적 고난, 실패와 실수, 어린 시절의 특정한
by
반채은 에디터
2020.06.12
리뷰
영화
[Review] 찬란한 강아지의 우주 - 환상의 마로나 [영화]
전지적 강아지 시점에서 보는 찬란하고 빛나는 견생, 영화<환상의 마로나>
강아지는 단연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이다. 기원전부터 개와 인간의 관계는 돈독했고, 그 관계는 지금까지도 지속되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강아지들의 삶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와 이토록 가깝고 소중한 생명체인 강아지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궁금하다. 만약 그들이 원한다면 나는
by
김채영 에디터
2020.06.0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 글은 어느 도망자의 반성문입니다. - 장경림 에디터와의 만남
인터뷰가 아니라 고민상담을 해버린 자의 글입니다.
먼저 고백할 게 있습니다. 600번째 문화 초대를 신청하고 약속 당일 인터뷰이와 만나는 과정에서 제가 인터뷰어란 자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개인이나 집단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라는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그날의 대화도 인터뷰에 속하긴 하겠죠. 그러나 이 글은 [Project 당신] 카테고리에 있는 다른 글들과 같
by
진금미 에디터
2020.05.20
리뷰
영화
[Review] 파도를 만난 소년 - 파도를 걷는 소년
‘파도를 걷는 소년’은 제주도에 대한 나의 고정된 시각를 바꿔놓았다. 이제 제주를 관광지로서 늘 아름답게 보여지는 모습만을 떠올리기는 힘들 것 같다.
여기 파도 타는 서퍼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수’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소년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삶에 찌들어 보인다. 활기찬 여느 또래들과는 사뭇 다른 그의 모습,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 수는 제주에서 홀로 살고 있다. 이주 노동자 2세에 폭력 전과라는 꼬리표를 단 그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조선족인 갑보 밑에서 외국인 불법
by
황현지 에디터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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