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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Opinion] 타이밍이 중요한 계절, 가을 [공간]
짧아서 더 소중한 계절, 가을. 아빠의 한마디 “지금 아니면 못 본다” 로 시작된 우리 가족의 가을 풍경 찾기는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매년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된다.
새로 피어나는 봄을 지나고 싱그럽게 푸르른 여름을 지나, 매서운 겨울 추위에 떨어지기 전 노랗고 붉게 잎이 물드는 계절, 가을. 이즈음이면 아빠가 꼭 하는 말이 있다. "지금 봐야지 아니면 내년이나 볼 수 있어" 그 한마디를 시작으로 우리 가족은 3년 전부터 가을 풍경을 놓치지 않게 되었다. 타이밍이 중요한 계절, 가을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가을
by
임혜인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 이름 - 위키드 [영화]
『타인에 대한 연민』으로 〈위키드〉 시리즈 다시 읽기
모든 진실에는 뒷면이 존재하는 법이다. 〈위키드〉 시리즈는 〈오즈의 마법사〉를 다시 쓰며 그 사실을 폭로한다.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는 동화 같은 이야기는 이제 힘을 잃는다. 그동안 그 후광에 가려져 미처 상상하지 못한 영역의 비밀들이 남김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시 전래 동화로 돌아가보자. 어린아이들은 기아나 질병, 삶의 각종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by
조예은 에디터
2025.11.21
리뷰
PRESS
[PRESS] 일상 속 사막, 인간 내면의 야성 - 연극 트루웨스트 [공연]
연극 <트루웨스트>는 가족 구조와 서부 신화를 해체하며 일상의 파열을 통해 인간이 지닌 내면의 균열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알래스카로 훌쩍 떠난 엄마의 빈집에 오래도록 소식 없던 두 형제가 오랜만에 마주 앉아 있다. 나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사람은 언제나 궁금하고 때로는 부렵기 마련이듯, 반듯한 삶을 살아온 '오스틴'과 사막을 떠돌아다닌 '리'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이 동시에 흐른다. 그리고 이 작은 부엌에서 시작된 재회는 서로가 가진 삶의 결핍과 욕망을 끌어올리며
by
김서영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취약한 유토피아를 향하여 [미술/전시]
유토피아를 향한 항해, 혹은 난파
한 개인이 어떻게 인류와 세계를 꿰뚫을 수 있는가. 삶 전체를 걸고 장대한 서사를 써내려온 예술가의 궤적이 바로 시대의 한복판이다.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불: 1998년 이후>展. 이불의 작품을 한국 관객에게 150여 점 선보이는 대규모 서베이전으로, 2025년 9월 4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불은 1980년대 후반 한국의 사
by
김서연 에디터
2025.11.21
리뷰
공연
[리뷰] 자승자박 - 트랩
내 안에 트랩이 생기지 않도록 경비해라
노인들은 그저 모여 그들의 삶을 지탱하기 위한 놀이를 시작했다. 마치 바둑을 두고 고스톱을 치듯, 재판을 하고 피고의 죄를 발굴한다. 까마귀를 닮은 그들에게 경계심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왜 때문일까. 트랩이라는 제목을 의식해 잔뜩 경계하지만, 사실 덫은 나 자신뿐이었다. 행복하다고 말하던 트랍스는 목을 매달았다.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
by
한정아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크리스마스는 본래 한 달인 법, 미리 준비하는 케이팝 캐롤 [음악]
나만의 케이팝 캐롤 플레이리스트 6선
지난 19일, 친구들과 용리단길을 방문했다. 아직 11월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벌써 크리스마스로 물들어 있었다. 추운 밤공기에 친구들과 팔짱을 끼고 걸어가다 보면 거리 곳곳에 놓인 트리와 건물 벽면의 산타 풍선, 골목을 지키는 곰인형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어느덧 연말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중에서도 내 발걸음을 붙잡은 건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
by
윤민지 에디터
2025.11.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볼나방은 힘 빼기를 배우는 중
다만, 정말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 ‘힘 빼기’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더 정확하게는 힘을 내기 위한 힘 빼기다. 테니스에서 힘을 빼고 치라는 말이 매가리 없이 라켓을 휘두르라는 의미는 아니다. 몸에 힘을 주면 관절이 유연하게 돌아가지 않고, 정작 필요한 순간에 힘을 쓸 수 없다.
테니스를 치면서 힘 빼기의 진가를 알게 됐다. 이제 막 5개월을 향해 가는 초라한 구력이지만, 그런 나도 잘하고 싶다. 하지만 의욕이 앞설수록 괜히 긴장되고, 레슨에서 배운 것들은 순식간에 공중분해 된다. “힘 빼세요!” 코치님의 호통은 늘 공보다 빠르게 날아왔다. 그 말을 들으랴 공을 쫓으랴 정신이 없어지면, 별로인 자세로 공까지 놓치는 이도 저도 아닌
by
백승원 에디터
2025.11.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EVERYONE’S A STAR! - 5 Seconds of Summer의 화려한 귀환 [음악]
Republic Records와 손잡은 5 Seconds of Summer의 신보 발표
EVERYONE’S A STAR! 지난 11월 14일, 2022년 완전체 앨범 이후로 그룹으로서의 앨범 발매를 멈추고 솔로 활동을 이어가던 5 Seconds of Summer가 수많은 해체설과 루머들을 딛고 < EVERYONE’S A STAR! > 앨범을 발매하였다. 5 Seconds of Summer 멤버들은 직전 앨범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
by
김다영 에디터
2025.11.20
리뷰
전시
[Review] 과거는 현재가 되고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전시]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서양 미술사 600년의 흐름 속으로
서양 미술사 600년을 압축하다 *참고* 1. 이층에 걸쳐 진행되는 전시 -1층: 1.르네상스+2.바로크 -지하 1층: 3.로코코+4.인상주의+5.모더니즘 2. 카메가 표시된 작품만 사진 촬영 가능 르네상스에서 모더니즘까지 서양 미술사 600년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이 현재 세종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
by
한세희 에디터
2025.11.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제 난 연기를 시작하려 해 [음악]
Alex Sampson - Play Pretend 의 노래 가사 2절을 해석하며 '짝사랑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전 글인 '다시 사랑에 빠지는 널 보는 건 힘들기에'를 먼저 감상 후, 본 글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Alex Sampson의 < Play Pretend >라는 노래는 사랑하는 그녀의 새로운 사랑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화자의 심정을 담아낸 노래이다. 사랑, 그중에서도 외사랑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해당 노래를 해석해 본다. 이 글은 2절부터
by
임가은 에디터
2025.1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이 지나고 남겨진 것 [영화]
신이 세상의 그림자에서 눈을 감아주었다면 그들의 사랑은 영원할 수 있었을까? - 사랑의 모든 과정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그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만개하며, 결국 고요히 낙엽이 지기까지의 감정 온도들을 기록한 정교하고 섬세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감정의 가장 섬세한 결을 마치 손대면 흩어질까 조심스레 다가서지만 무엇보다 세심하게 포착해 낸다. 그 모든 순간 속에서 엘리오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무거
by
손가은 에디터
2025.11.20
리뷰
PRESS
[PRESS] 돌아갈 곳 없던 우리의 이야기 - 뮤지컬 '집이 없어'
웹툰 장르의 접근성과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의식을 모두 갖춘 뮤지컬, ‘집이 없어’
네이버웹툰 인기작 ‘집이 없어’가 오는 11월 26일 뮤지컬로 첫선을 보인다. 와난 작가의 웹툰 ‘집이 없어’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재되며 두터운 팬층을 쌓았다. 청소년기의 상처, 결핍, 그리고 관계를 통해 회복되는 감정을 현실적인 감수성으로 풀어내며 여러 독자층의 지지를 얻은 작품이다. 2024년 월드웹툰어워즈 수상, 2022년 오늘의 우리만
by
황수빈 에디터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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