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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그 국문과는 왜 문학을 싫어했을까? -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도서]
사람들은 국문과에 다닌다고 생각하면 작가 지망생쯤으로 여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고 입학하고 나서 본 동기들도 그랬다. 입학 후 얼마간은, 문학인이라는 소속감을 느꼈고 예술을 향유하는 교양인이 된 것만 같았다. 속세에서 벗어난 이 시대 최후의 지성인 포지션쯤이랄까? 지금 보면 우습다. 돌아가서 멱살 붙잡고 말리고 싶다.
그 국문과는 문학이 싫어요. 사람들은 국문과에 다닌다고 생각하면 작가 지망생쯤으로 여긴다. 적어도 문학에 관심이 있을 거라고 지레 짐작한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고 입학하고 나서 본 동기들도 그랬다. 입학 후 얼마간은, 문학인이라는 소속감을 느꼈고 예술을 향유하는 교양인이 된 것만 같았다. 속세에서 벗어난 이 시대 최후의 지성인 포지션쯤이랄까? 지금 보면
by
오세준 에디터
2020.03.30
리뷰
도서
[Review] 문학 탐독의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 - 문학에 빠져 죽지 않기 [도서]
문학에 빠져 죽고 싶었던 나
아마도 사십 년 전쯤, 문학에 처음 눈을 뜨고 책의 세계로 뛰어들던 무렵에 느낀 경탄과 흥분을 나는 아직 잃지 않고 있다. 책의 서문을 읽다가 위의 문장을 본 후, 다시 책장을 넘기기 전 잠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나는 문학 작품, 아니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내 마음에 흥분과 감탄이 스쳤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는지. 누군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독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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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20.03.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에 빠진 긴 생머리 소녀, '폴라로이드 작동법' [영화]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그사람. 김종관 감독 - '폴라로이드 작동법'
‘어떡하지...’ 좋아하는 선배의 발소리가 문밖 너머로 들려올 때, 소녀는 초조하게 물 컵만을 만지고 있다. 컵 안에서 살며시 녹고 있는 얼음은 설레임에 녹아드는 그녀의 마음을 은유한 것만 같다. 선배가 등장하자, 소녀는 힐끗힐끗 선배를 바라본다. 얼굴은 부끄러움에 달아오른 채로.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작동법을 설명해 주는 선배의 말은 그녀에게 들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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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미 에디터
2020.03.28
리뷰
도서
[Review] 가늘고 길게 역사를 지배하다 - 총보다 강한 실
나도 실처럼 가늘고 길게 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
이번 독서의 시발점은 여러 문제에 대한 반성이었다. 심적인 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독서를 미룬 점, 독서 취향이 문학에만 집중된 점… 결정적으로 4년 전에 산 <총, 균, 쇠>를 여태 읽지 않고 있다는 점. 당시 <총, 균, 쇠>는 서울대 도서관에서 제일 많이 빌린 책이라며 한창 미디어에서 많이 언급되었다. 여러 독서 팟캐스트에서도 다루기에 주류에 편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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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20.03.25
리뷰
도서
[Review] 인간과 '실'의 여정을 탐독하며 - 총보다 강한 실 [도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어질 실과의 여정을 보고 싶다면 <총보다 강한 실>을 추천한다.
소중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어린왕자는 말했다. 갑자기 뜬금없이 어린왕자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 한 문장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매일같이 실과 직물을 마주한다. ‘의(衣)’는 우리가 살아가는 기본 생활 요소이며, 중요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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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에디터
2020.03.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 이런건 어떠세요? [문화 전반]
빠르게 시대 흐름을 읽어가는 다양한 뉴스레터 플랫폼을 다룬 글
책을 자주 읽기란 참 어렵다. 나는 쉬는 시간이나 잠시 카페에 가서 여유를 즐기려고 해도 스마트폰과 함께하거나 태블릿 PC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강제로 책을 읽는 시간을 할당해야지만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는 한다. 지식이나 생각의 폭을 넓게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글을 읽어야 했기에 고민하던 중 우연히 뉴스레터 서비스를 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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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림 에디터
2020.03.20
리뷰
도서
[Review]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기를 - 총보다 강한 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 곁을 머물고 있는 실을 우리는 돌아본 적이 있나
총보다 강한 실 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한국어로 번역된 책의 제목부터가 강렬하다. ‘총보다 강한 실’이라니. 당연하게도 실은 절대 총보다 강할 수 없으니 상당히 역설적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시작을 알림으로써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과 옷을 생산하는 일은 어느 시대에나 세계 경제와 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류는 천을 만들어낸 덕택에 스스로 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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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나 에디터
2020.03.19
리뷰
영화
[Review] 주 2회 근무제를 찬성합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제가 멀리 우주에서도 응원할게요.
[Review] 주 2회 근무제를 찬성합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주 2일만 일할 거예요!" 찬실이는 일복이 있어야만 했다. 찬실은 영화 피디로, 자신이 사랑하는 예술 영화를 제작해왔다. 그런데 함께 하던 감독이 갑자기 술을 마시다 세상을 떠나게 되고, 찬실은 너무 한곳만 파왔던 이력 탓에 영화 쪽 일거리가 똑떨어진다. 그렇게 찬실은 집도 이사하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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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2020.03.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기자신이라는 미로 [도서]
이렇게나 모호하고 난해하고 불친절한 이야기가 나 자신을 거울처럼 비추는 것이다
『뉴욕 3부작』, 열린책들 2003 하지만 그것은 기만이다. 우리는 독자적으로 존재하고 때로는 자기가 누구인지를 어렴풋이 알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삶이 계속될수록 우리 자신에 대해 점점 더 불확실해져서 우리 자신의 모순을 점점 더 많이 알아차리게 된다. 누구도 경계를 넘어서 다른 사람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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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에디터
2020.03.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줄임말에 대하여. TMI부터 JMT까지 [문화 전반]
줄이려다 졸여져 죽이 됐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서 25년을 이 ‘빨리빨리’라는 정신에 집어삼켜진 사회 속에서 살다 보니 이제는 느린 게 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밥도 빨리, 일도 빨리, 식사도 빨리. 무엇을 하든지 조금 더 빨리 할 수는 없냐는 말을 귀에 달고 살았다. 누군가는 입에 달고 살지도 모르겠다. 너무 느려 터진 나머지 사람 속에 천불 나게 하는 것도 문제다만 너무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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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0.03.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취향을 지키며 산다는 것 [영화]
“행복의 기준은 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선택의 주체는 대체 누구였던 걸까.” 다소 원론적인 이 물음에 파격적인 대답을 던진 영화가 있었다.
작년 가을부터 내가 가장 자주 생각하는 토픽은 ‘취향을 지키며 살자’이다. 취향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사람마다 참 다양할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지금의 감정 상태와 날씨에 딱 맞는 영화를 고르는 것, 더 걸어서 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 가게에 가는 것, 조금 비싸지만 만듦새가 나은 다이어리를 사는 것, 맘에 드는 스웨트셔츠를 사는 것 등등. 이 모든 예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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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영 에디터
2020.03.13
리뷰
영화
[Review] 인생이란 영화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복 많은 찬실이와 함께 찾아가는 인생에 대한 대답
영화가 제목처럼 경쾌하다. 영화의 흐름, 찬실이, 찬실이의 말투, 주변인들, 영화의 모든 요소들이 특유의 리듬을 만들어 서사를 이끌어 나간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찬실이가 겪는 일은 정말 큰 고난이지만 그렇게 무겁지만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리듬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 더 큰 울림을 주었다. 정말 좋은 영화는 영화가 끝난 이후에 관객
by
이지현 에디터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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