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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수트가 권하는 애티튜드 - 사토리얼리스트 맨
나를 위한 옷, 나를 알게 하는 옷
한때 내 꿈이 패션 디자이너였던 적이 있다. 무려 6년 동안 그랬다. 초등학생 때 일이었다. 미술을 좋아하고 소질이 있다 여겼을 무렵, 어린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미술 관련 직업은 딱 세 개였다. 미술 선생님, 화가, 패션 디자이너. 개중에 패션 디자이너를 선택한 것은 그때의 내가 생각하기에 제일 폼 나는 직업이라 그랬던 것 같다. 머리가 크고 미술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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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5.1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진정한 공포는 설명하지 않는다 - 곤지암 [영화]
그 문을 열지 말 것.
공포는 친절하지 않다 사실 서사의 개연성과 공포의 완성도는 서로 맞아떨어지기가 쉽지 않다. 개연성이 빼어난 공포 영화라는 것은 달리 말하면 그 안의 공포가 논리적으로 설명되었다는 뜻이고, 그만큼의 이해가 이뤄졌다는 뜻일 테다. 그러나 사실 이해는 공포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감정이다. 이해가 가능한 존재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위협이나 위기감을 느낄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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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빈 에디터
2021.05.16
리뷰
전시
[Review] 영화 속을 걷다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전시]
‘본다’가 ‘걷다’가 될 수 있다는 것.
영화를 걷다 ‘본다’가 ‘걷다’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다. 영화는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꿈결 같은 풍경들을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그리고는 마치 내가 그 세계를 직접 겪어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선물처럼 안겨준다. 물론 그것은 고작 해봐야 2시간을 겨우 넘기는 찰나에 불과하다. 심지어 그 시간 속에 오직 행복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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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빈 에디터
2021.05.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히려 완벽한 휴일 - 포춘쿠키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작품은 은모든 작가의 단편소설 「포춘쿠키」이다.
1 오늘 소개할 작품은 은모든 작가의 단편소설 「포춘쿠키」이다. 웹진 《비유》 2021년 4월호를 통해 발표된 「포춘쿠키」는 여유로운 휴일을 맞이하여 인천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일대를 산책하는 한 삼십대 여성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경험하는 휴일의 장면들은 너무나도 평범한 것이지만, 은모든 작가의 문법 속에서 이 지극히 평범한 장면들은 독자를 소설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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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1.05.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찐따 박성빈] 할마시 신발이 기른 손자
'슬래재규어' 신발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산다. 여섯 식구의 가계는 그들이 운영하는 신발가게로 유지됐다. 가게는 동서울 시장에 있었다. 효도신발, 욕실 슬리퍼, 나이스 운동화 같은 것들을 동대문에서 떼와 파는 곳이었다. 중학생 때까지 외출할 일이 생기면 꼭 가게를 들렀다. 고등학생 때부터는 그러지 않았다. ‘슬래재규어’는 푸마의 짝퉁 브랜드다. 그 이름이 맞는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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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21.05.1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루브르 박물관에 숨겨진 미지의 시간 속으로 [만화]
예술작품은 아이와 같은 존재야. 그보다는 오히려 고아라고 할 수 있지.
뛰어난 작품을 감상할 때 사람들은 작품에 생명력이 깃들어진 듯하다는 표현을 주로 한다. 비단 뛰어난 작품뿐만이 아니라, 모든 작품에는 생명력이 깃들어있다. 예술가의 손길 하나하나가 거칠 때마다 그 예술가가 쌓아 올렸던 역사, 그가 바라보았던 피사체와 그것을 담아낸 예술가의 시선, 그가 있었던 환경, 그 모든 것들이 농축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예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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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5.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노력 없는 결과
씨도 뿌리지 않고 과실을 따먹고 싶다.
아무 노력도 없이 그럴듯한 결과만 얻고 싶다. 나만이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다시 한 번 일반화를 시켜본다. 무언가에 시간을 쏟고 힘을 들이기는 싫은데 그것이 모여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과실만을 바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기적이고 멍청한 생각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내가 노력 없이 얻고 싶은 결과를 몇 개 떠올려봤다. 단어를 외우거나 문법을 공부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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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빈 에디터
2021.05.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노래에는 서사가 있다. [음악]
어떤 가사는 사람의 마음을 건든다.
노래가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긴, 시도 옛날에는 한 편의 노래였을테니 두 개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음악에 조예가 얕고 굳이 새로운 음악을 열심히 찾아들을만큼의 열정이 없는 탓에 내 플레이리스트는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노래로 얼기설기 채워져 있는데, 그 중에서 좋았던 노래와 특히나 좋았던 가사를 추천하고 싶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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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빈 에디터
2021.05.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찐따 박성빈] 피어싱한 나는 좀 세 보일지도?
퇴사하고 귓불에 피어싱을 했다.
퇴사하고 귓불에 피어싱을 했다. 세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 회사에서 내 평판은 ‘울상이어서 더 뭐라 그러지 못하겠다’, ‘자신이 없어 보이고 쭈뼛거리는 때가 많다’ 따위였다. 출근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는 PT와 선배들의 피드백을 듣는 시간이 열렸는데 그 때도 단점으로 지적된 게 ‘약해 보인다’ 였다. 이렇게 생겨먹어서 이런 천성인 걸 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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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21.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주어진 일을 해낸다는 것
할 일로 가득 찬 하루에서 살아남기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데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내 방의 침대 위에 얌전히 누워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일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전리품마냥 꽂아놓은 책장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 나만이 겪는 순간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다들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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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빈 에디터
2021.05.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어른들을 위한 동화, 뮤지컬 '문스토리' [공연]
달에서 온 아이들, 당신일지도 모른다.
※ 본 글에는 문스토리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결말을 모른 채 보고 싶다면 공연을 보고 와서 읽기를 추천한다! * 대학로 공연에 한 번이라도 빠져본 적 있는 사람은 안다. 이게 얼마나 개미지옥인지! 날마다 새로운 극은 올라오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와 작가들은 부지런하게 일을 한다. 그렇게 된다면 나는 어쩔 수 없이 티켓팅 전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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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빈 에디터
2021.05.0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내가 특별하다는 착각 - 레이디버드 [영화]
우리는 모두 무엇 하나 덧붙일 필요 없이 아름답다
나는 특별할까? 누군가가 너의 인생을 괴롭게 만든 것이 무엇이냐 물었다면, 당장 몇 년 전만 해도 나의 대답은 아마 책 한 권을 넘어갔을 것이다. 마냥 못 한다고 단정하기엔 애매하지만 잘한다고 자신하기엔 턱도 없었던 학교 성적, 입학 첫날부터 집요하게 나를 놀려먹었던 몇몇 덩치 큰 동급생들, 가져본 적 없는 방과 침대, 남들도 다 가졌다는 이유로 핸드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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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빈 에디터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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