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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태양이 맨얼굴 위로 떨어지는 날까지 [전시]
서울 코엑스에 상륙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신작
완연한 봄 내음이 코를 간지럽히는 오월의 시작이다. 나무의 말라비틀어진 옹이에서도 생기가 흐른다고 착각할 만큼 온 세계가 반짝거린다. 만물이 생동하는 거리를 걷고 있으면 마음이 들뜬다. 역치가 낮아진 탓에 담 위로 흐드러진 덩굴줄기만 보아도 쉽게 행복해지는 것이 조금 멋쩍다. 그러나 길가의 꽃을 코끝에 가져다 대고 향을 맡고 싶은, 그런 순간에는 박탈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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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교 에디터
2021.05.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포스터가 끌려서 봤는데 인생 영화가 됐다 1 [영화]
포스터가 끌려서 봤는데 인생영화가 된 영화들
영화보는게 취미가 되었다 나의 영화 인생은 중학교 3학년 즈음에 시작되었다. 그 이전까지 나는 영화를 몰랐다. 그저 티비에서 ‘투니버스 Tooniverse’라던가 ‘챔프 Champ’ 채널에서 시간 맞춰 틀어주는 만화를 수동적으로 볼뿐이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영화관에서 본 <인셉션 Inception>을 시작으로 나의 영화 인생은 시작되었다. 크리스토퍼
by
박정민 에디터
2021.04.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바람이 흐르는 목소리, 카를라 브루니의 음악 [음악]
영부인, 모델,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얼마전에 ‘왜 요즘 노래들은 고음이 점점 사라질까?’라는 물음을 보았다. 그 제목을 보자 어쩐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 읽어보니, 최근에는 각자 좋은 음질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굳이 귀를 강하게 때리는 고음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졌다는 내용이었다. 듣고 보니 과거에는 발라드도 얼마나 더 높게 높게 올라가고 시원하게 지르는지가 관건
by
김유라 에디터
2021.03.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101번째 시도 [미술/전시]
오각형 마법진 위에서
* 이 글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권하윤 작가의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 번째 시도'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퍼포먼스를 예약하셨다면 읽지 않고 경험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Everything you can imagine is real 상상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현실이다'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다가오는 현실이 막막해
by
최주현 에디터
2021.03.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I can't hear you, I can hear you. [영화]
<맬컴과 마리>(Malcolm & Marie, 2021)
애인을 볼 때 가끔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이 사람에 대해 정말 많은 걸 알게 됐구나. 타인에 대해 이렇게까지 깊이 알아도 될까? 물론 오만이자 착각이다. 내가 그 사람을 완벽하게 통찰하고 있다는 치명적인 착각. 그러나 어느 정도는 분명 사실일 테다. 서로가 함께 공유한 시간과 대화는 큰 산을 이루어 가며 그의 생각과 행동을 분석하고 때로는 예측까지 할
by
김수이 에디터
2021.03.04
작품기고
내 영혼의 선장은 나
내 영혼의 선장은 나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연극을 펼쳐가며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잊곤 한다.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타깝지 않은가? 자신이 주인공임을 잊은 채 펼쳐지는 이 거대한 연극이. 내 영혼의 선장은 나다 -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by
김한나 에디터
2021.02.21
오피니언
Call me by your name: 첫사랑은 그저 지난 날의 노스탤지어여야만 하는 걸까
누구나 갖고 있을 첫사랑의 노스탤지어, 그것은 기드온의 환상일까요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이자, 필자에게도 '인생 영화' 중 하나로 자리 잡은 'Call me by your name.' (2017년 작, 루카 구아 다니노 감독 작품) 필자는 'n차 관람'을 하지 않는 편이다. 처음으로 그 작품을 봤을 때의 감동이 두 번째로 볼 때는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볼 때와 두 번째로 볼 때 그 감동이 똑같이 느껴지
by
김민지 에디터
2021.02.20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학교 ?
언어화, 제도화, 학교화, 성인화, 망각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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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승민 에디터
2021.02.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잃어버린 낭만을 찾아서 – carpe diem ! [영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89)의 인문학과 인생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나는 영화 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 정확히 말하면 영화가 싫은 게 아니라 집에서 그토록 긴 영상물을 보는 것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내가 항상 ‘완벽하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늘 해야 할 일이 있고, 우선순위에 대한 조바심이 있다. 그러다 보면 영화를 보는 일
by
신지이 에디터
2021.01.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삼청로 30, 미술관 앞'으로 보내는 편지 [미술/전시]
우리가 이 순간 이 곳에 존재했음을 남기며
종이로 글을 쓸 때 느껴지는 사각거림을 좋아한다. 이 일은 몸의 기억에 냄새와 촉감의 순간들을 남긴다. 퍽퍽한 섬유질의 냄새와 서늘한 질감을 느끼며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글을 적어 내려갔다. 어떤 단어를 골라 적을지도 열심히 고민한다. 틀린 글자들을 지울 순 있지만, 그 흔적까지 그대로 남아 글의 수신인에게 닿을 테니까. 글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정성
by
최주현 에디터
2021.01.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5년간의 프랑스어 여정기 [문화 전반]
프랑스어와 사랑에 빠지지 못한 것, 그것이 아마 이 길에서 하차하는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약 5년간 불어를 배웠다. 전체적으로 보면 열심히 한 시기보다, 그저 수업만 들었던 나날들이 많지만 항상 프랑스어는 내 정체성, 특징 중 하나였다. 다른 모든 학문에서 그렇듯 프랑스어도 열정, 재미가 아닌 의무적으로 수행하는 일과였지만 나름대로의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021년, 나는 프랑스어와의 인연에 기약 없는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프랑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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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 에디터
2021.01.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노래하는 여자들 [음악]
소리는 진동이 되어 수없이 벽을 때리다가 끝내는 무너뜨릴 것이다. 노래는 그렇게 우리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음악과 소음을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또 새로운 음악을 창조할 수 있는 존재는-적어도 지구에서는-인간이 유일하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공감하고,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수많은 노래, 음악 중에서도 우리에게 특히 더 깊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내 생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음악들, 아픔과 절망을 위로하고, 나를 대
by
이고은 에디터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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