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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우리는 늘 선을 넘지 (1) - 2023 전주국제영화제
9박 10일간의 여정, 19편의 영화
“그리하여, 그때, 유예의 시절에, 나는 나를 가슴 뛰게 한 많은 공연을 기꺼이 기억의 무덤 속으로 넘겨 보냈다. 충분히 희미해진 뒤에, 말하자면 독자에게만큼 내게도 작품이 비실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글을 쓰기 위해서.” - 책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中 지난달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9박 10일간의 꿈만 같던 여정이 끝나고 나는 한동안 영화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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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경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극 속에서 그렇게 살아간다는 희망 [음악]
이제는 어두운 가사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 가수, 그 다짐조차 위로가 되는 음악이 허회경이다. 우리는 삶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안다. 선택지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수가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내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허회경’이라는 가수는 “현시대”, “한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그의 음악이 서는 자리가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와 동일하다. 2001년생인 내가 1998년생인 그의 음악을 듣고 시대적 차이에서, 혹은 언어적 차이에서 오는 문화적 요소를 느낄 수 없다. 오히려 같은 시대적 기반 위에 세워진 “삶의 뚜렷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by
이근진 에디터
2023.06.17
리뷰
공연
[Review] 돌봄과 책임짐의 상관관계, 그 남매가 택한 장막 - 극단 정:지 연출가 페스티벌, 극단 정:지의 '막'
뒤틀린 안정성을 향해 달려가며, 두 사람 사이의 막은 걷혔다.
일전에 극단 정:지의 연극 <거울>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배우들의 열연과 움직임 표현, 극을 이끌어 가는 방식에 감명을 받아 한동안 <거울>의 장면들이 떠올랐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극단 정:지의 연극을 또 보러 가자고 마음먹게 되었다. 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 메시지에 극단 정:지의 이름이 다시 노출되었을 때 고민 없이 향유하기 버튼을 눌렀다. 제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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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3.06.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길들여진다는 것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 [문화 전반]
영화 <쇼생크 탈출> 브룩스의 모습과 <어린 왕자>의 여우의 말을 되돌아보며 길들여지는 것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희망과 사랑이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희망이 없다면 미래에 대한 기대 없이 통념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 통념 안에서 안정적인 삶의 형태를 그리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들여진다. 그럼 모두 기꺼이 누군가를 길들이고 누군가에게 길들여질 준비를 하는 것. 후회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 뻔하지만 결국 사랑, 사랑합시다!
소중함은 잃는 순간 다가온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언가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지는 것이 좋은 만큼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떠한 형태의 이별이더라도, 세상에 이별만큼 슬픈 것은 없으니까. part 01. 사회에 길들여진다는 것 - 무언가에 길들여지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공감하는 요즘이다. 그러다 문득,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by
박현빈 에디터
2023.03.23
리뷰
음반
[Review] 비정상의 비범한 부서짐 - 행복회로 부수는 중
부서진 파편 속 오롯한 나, 나(Not)노말
관용적 표현 중에 ‘나사 빠지다’라는 말이 있다. 정신 상태가 해이해지고, 완벽히 조립되지 못하고 덜그럭거리는 것 같다는 비유적 표현. 비단 타인에게 느끼지 않더라도, 스스로 한 번쯤 느껴보았을 감정이다. 내 일부분이 고장 난 건 아닐까, 지금 나의 한 부분이 망가진 건 아닐까. 이 세상에 대해 생각할 때 세상과 나 둘만 덩그러니 놓아 생각하게 되는 것.
by
주영지 에디터
2023.03.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금을 살아가야 하는가 [미술/전시]
지난 2022년은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느껴진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과 함께 전지구적 수준에서 발생한 기후 변화는 어렸을 적 들었던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가 더 이상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인류세 anthropocene'라는 단어의 부상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 인류세는 인류의 영향에 의해 지구의 환경이 급격히
by
정충연 에디터
2023.02.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도서/문학]
김단한 작가의 「구시대적 사랑」을 읽고
뻔한, 지겨운, 낡아빠진, 그래서 복잡한 감정 사랑이란 감정은 진부하기 짝이 없다. 어딜 가나 사랑을 다루지 않는 곳이 없다. 그리고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사랑 노래, 로맨스 영화, 드라마에 나오지 않으면 섭섭한 러브라인, 친구들에게 듣는 연애 고민 같은 것. 그놈의 사랑 이야기, 지겹지도 않은가. 왜 사랑을 지겹다고
by
권승현 에디터
2023.02.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길이 열리는 대로 가라
인생은 자두처럼!
얼마 전 계획을 하나도 세우지 않는 사람 D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장기적인 계획이다. 자신이 세우는 계획은 최대가 하루치 계획이란다. 그런데 그는 뭐든 척척 해내는, 멋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지금까지는 열심히 사는 사람은 곧 계획을 잘 세우고 잘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깨게 해준 사람이었다. 그래서 물어봤다. "계
by
최지우 에디터
2023.02.18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에디터란 무엇일까
좋은 에디터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나선 결국 나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버렸다.
백지에 주제를 적어놓고 대답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더랬다. ‘좋아하는’ 혹은 ‘싫어하는’과 같이 호불호의 영역에 관한 이야기는 쉽지만, 좋고 나쁨을 가르는 우열에 관한 담론이 제기된다면 어느 순간 회피하게 됐다. 감히 내가 좋고 나쁨의 기준을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내 기준을 과연 옳다 말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이 들었다.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
by
정하림 에디터
2023.02.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헤어짐과 이어짐 - '절연' 정세랑 외 8인 [도서/문학]
서로 헤어지는 시대
[격변하는 세계에서 시시각각 가치판단을 내려야 하는 개개인들은, 끝없이 서로 헤어지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건강한 갈등이고 어디부터가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의 시작인지 사람마다 안쪽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 <절연>, 기획의 말 우리 시대의 절연 아시아 작가 9인이 참여한 앤솔로지 소설집의 기획자 정세랑 작가는 '기획의 말'에서 마음이 어두워질
by
김채영 에디터
2023.02.13
리뷰
영화
[Review] 예정된 이별, 확실한 사랑의 이야기 - 영화 '안녕, 소중한 사람'
너와 내가 선택하는, 사랑과 헤어짐의 이야기
"나중에 내가 삶의 마지막을 어디서 바라볼지 궁금해졌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며 귓속말로 속삭였다. 이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이별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정말로 궁금해졌다. 훗날 엘렌처럼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다르는 과정을 직접 선택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의 방식까지도 정할 수 있을까. 사랑과 헤어짐
by
신지예 에디터
2023.0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 사람에서 저곳, 저 사람에게 간다 [영화]
짐 자무쉬 감독이 그린 삶과 관계에 대한 허무주의
“난 이곳 이 사람에서, 저곳 저 사람에게 간다. 내가 알고 지낸 이들은 마치 방과도 같다.” 주인공 ‘알리’가 재즈에 맞춰 춤을 춘다. 그는 아무렇게나 튼 음악에 맞춰, 아무렇게나 춤을 춘다. 사람은 흐르는 음악에 몸을 맡기는 것처럼 삶을 살아간다. 이때 주인공 ‘알리’ 혹은 어떤 이는 음악 한 소절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처럼 살아간다. 영화 <영원한 휴
by
김유빈 에디터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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