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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선을 쌓아 꽃을 피우다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전시]
알폰스 무하의 그림, 아름다움보다 더 깊은 이야기
예술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어렸을 적 장래 희망으로 떠올리던 예술가는 길을 걸으며 그림의 대상을 즐겁게 고민하고 영감이 떠오를 때만 작업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생각했다. 그러나 작년 ‘베르나르 뷔페’의 전시를 보고 매일 정해진 시간만큼 그림 작업을 이어가는 규칙적인 삶을 발견했고, 그보다 더 전에 ‘살바도르 달리’의 전
by
정서영 에디터
2025.05.04
리뷰
전시
[Review] 낯선 화풍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민족정신 - 알폰스 무하 원화전
뼈아픈 과거를 공유하는 민족이기에 무엇보다 와닿은 작품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25년 7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의 풀 네임은 「아르누보의 꽃 : 알폰스 무하 원화전」이다. 포스터에서부터 여성스러움과 꽃 내음이 물씬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도 무하는 섬세하고 낭만적이며, 만물이 개화하는 봄 같은 이미지의 화가였다. 그래서 전시회를 보러 가는 길에 강남구의 전시장보다는 꽃 축제에 방문하는 느낌이었다. 유약하고 아름다운
by
이지연 에디터
2025.05.0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새삼 좁은 세상 - 오키나와 [여행]
낯선 타국에서 첫 홀로서기의 경험은 생각보다 별 게 아니었다
얼마 전, 홀로 오키나와를 다녀왔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미리 계획하여 예상이 가는 여행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즉흥적으로 움직여 보고 싶었다. 일상에서의 일탈에서조차 시간에 쫓기며 마음을 졸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여행에서 꼭 있어야만 할 비행기표와 숙소를 제외하고는 따로 일정을 세우지 않았다. 대신 여행 일주일 전, 도서관에서 오키나와
by
조유진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작품 [전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작품을 보여주는 론 뮤익의 전시
<젊은 연인> <쇼핑하는 여인> 한국 최초로 개최된 호주 출신 작가 론 뮤익의 대규모 개인전이라고 해 다녀왔다. 전시 소개를 보고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가 다시 오는 줄 착각할 정도로 비슷하게 느껴졌다. 두 작가 모두 작품을 정교하고 생생하게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전시를 보면 오디오 가이드에 내 생각이
by
신민정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접객 [도서/문학]
'녹기 전에'를 갔다가 『좋은 기분』을 읽었다
4월 1일, 더 이상 친구들과 짓궂은 장난을 주고받지 않는 만우절에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를 찾았다. 한참 전부터 인스타그램 계정도 팔로우해놓고 한 번쯤 가봐야지 생각했는데, 마침 성북동에 두 번째 매장을 개점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종로도 아니고 을지로도 아니고 성북동이라니. 성북구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대충 성북구까지는 우리 동네로 치고
by
윤하원 에디터
2025.04.28
리뷰
전시
[Review] 예술가의 사명은 아름다움과 화합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일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전시]
알폰스 무하 원화전을 다녀와서
나는 평소 전시회를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대학교에 오기 전 살고 있던 지역은 서울과 거리가 멀었고, 유수한 전시들은 대부분 서울에서 열리니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림을 조용히 감상하는 것은 내 흥미와는 조금 동떨어진 일이었다. 나는 무엇이든 이야기로 엮인 것
by
허희원 에디터
2025.04.27
리뷰
전시
[Review] 알폰스 무하, 신비의 베일 뒤 인간을 보다 - 알폰스 무하 원화전
무하의 스타일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만들어진 신비의 베일을 한꺼풀 벗겨준 전시
예술가의 세계를 아는 데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예술은 예술가가 지닌 의식과 불가분하다는 당연한 이치를 이해하면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 예로 최근 논란이 되었던 지브리 생성형 AI 일러스트가 비난받았던 배경을 생각해볼 수 있다. 부족한 저작권 의식에 관한 비판이 주를 이뤘지만, AI에 프롬프트를 입력해 수 초만에 지브리 화풍의 일러
by
서예은 에디터
2025.04.27
리뷰
공연
[Review] 클래식 공연의 미래를 보다 - 더벨과 함께하는 지브리 페스티벌
언젠가 먼 훗날, 지브리의 OST들이 오늘날의 클래식처럼 연주되고, 분석되고, 해석되는 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때 누군가는 이 곡들을 들으며 “그 시절, 이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구나” 하고 말하겠지. 그리고 나는 그 미래를 조금 더 가까이서 상상해볼 수 있게 되었다. 클래식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 단지 ‘음악’이 아니라, 그 음악을 통해 연결된 감정과 기억, 그리고 삶의 여백이었음을 이번 공연이 말없이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클래식 공연장을 찾은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사실 프로그램을 자세히 확인하지도 않은 채, 지브리 OST를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는 소식 하나만으로 공연장을 향했다. ‘이웃집 토토로’의 따뜻한 선율,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아련한 멜로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깊은 여운이 웅장한 클래식 연주로 펼쳐질 생각에 마음이 먼저 움직였다. 그런
by
노세민 에디터
2025.04.22
리뷰
공연
[Review] 살아있는 음악을 보다, 지브리 페스티벌 [공연]
무궁무진한 표현력을 지닌 클래식
내 삶에 클래식은 먼 존재였다. 클래식은 학교 음악 시간에 듣는 것이 전부, 일상에서 클래식을 접할 일은 거의 없었다. 오랜 기억 속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클래식의 존재는 중학생 시절 단체 관람으로 본 클래식 공연이었다. 부끄럽지만 클래식에 ‘클’자도 몰랐던 나는 2부 공연에서 졸음과 싸우느라 애를 먹었었다. 이후 나에게 클래식이란 어렵고 지루한 음악이라는
by
조은정 에디터
2025.04.20
리뷰
도서
[Review] 누군가의 꿈 노트를 엿보다 - 고독의 이야기들
노벨레의 형식으로 쓰여진 벤야민의 작품들을 읽으면 그의 꿈에 들어온 것 같다. 그리고 오늘날 이 꿈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발터 벤야민은 독일 출신의 유대계 철학자이자 문예비평가로, 현대 예술과 매체 이론, 역사 철학에 깊은 영향을 끼친 사상가다. 그의 사유는 마르크스주의, 유대 신비주의, 초현실주의를 아우른다. 하지만 이런 설명만으로는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다. <고독의 이야기들>을 펼치는 순간, 어딘가로 미끄러지듯 벤야민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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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4.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마야구감독기 - 2. 감독, 리더의 본질
감독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지난날을 회고해본다.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하늘과 닮아있다. 첫만남의 기억 나는 아홉 살 때부터 동네 야구를 즐겼다. 2006년이었고, 야구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해였다. 축구 월드컵의 아성에 도전한 국제 야구대회가 처음으로 열린 년도이기 때문이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줄여서 WBC. 아마추어 중심으로 운영되던 이전의 국제 대회와 달리,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by
김한솔 에디터
2025.04.12
리뷰
전시
[리뷰] 감정의 틈새를 바라보다 - '틔움' 만난 다섯 가지 내면의 풍경 [전시]
감정을 분석하거나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게 두는 것.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참여 작가 MIA, 나른, 대성, 유사사, 은유 (5인) 전시 기간 2025년 4월 4일(금) – 4월 14일(월) (11일) 전시 부문 회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서적 등 전시 장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7가길 3 B1 MatMul 맷멀 운영 시간 매일 10:00-20:00 (4월 5일 - 4월 6일 10:00-
by
오지영 에디터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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