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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 [문화 전반]
오라 달콤한 2026년이여
2026년 또는 병오년 다른 말로는 붉은 말의 해가 떴다. 항상 연말이 그렇듯 설레는 시간을 보내고, 연초가 그렇듯 ‘시작’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달력에 1월이 떠 있으면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그래서 1월부터 시도하기 좋은 것들을 추천하려 한다. 만다라트 만다라트는 일본의 디자이너인 ‘이마이즈미 히로아키
by
최다정 에디터
2026.01.10
리뷰
공연
[Review] 신명나는 '판'을 벌려보자! - 뮤지컬 판 [공연]
금지할수록 끌리게 되는 '이야기'의 힘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내용에 따라 재미의 판가름이 난다기보단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에 있어 나뉜다고 본다. 단언컨대 나를 바라보며 말하던 상대가 갑자기 내 쪽으로 몸을 숙이며, 주위를 살피고 목소리를 낮추고 소곤소곤 전하는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이야기 일 것이다. 물론 그 내용이 다 유쾌한 내용일 수는 없지만 머리를 맞대고 수군
by
이상아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내일 먹을 밥을 짓는 일 [사람]
무색무취의 삶 앞에서 실망하기보단 그래왔던 대로, 내일 먹을 밥을 짓자.
어렸을 적부터 나는 유독 이벤트가 좋았다. 하루 차이인 오빠와 나의 생일을 꼭 분리해서 케이크를 준비해달라고 요구했으며, 부모님의 생일, 결혼기념일, 친구의 생일 등을 먼저 챙겼다. 선물과 편지를 준비하는 과정이 설렜고, 서프라이즈에 기뻐하는 이들을 보는 게 낙이었다. 그날이 마지막인 것처럼 무리한 가격의 선물을 준비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내심 남들도
by
정영인 에디터
2026.01.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비틀쥬스, 비틀쥬스, 비...록 웃긴 극이지만 깊은 생각도 하게 하는 작품 [공연]
투명한 존재들이 불투명해져가는 이야기
뮤지컬 <비틀쥬스>는 대놓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극은 '리디아'의 엄마의 장례식으로부터 시작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묘지의 관 앞에서 리디아는 쓸쓸함과 그리움에 대해 노래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심오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출처 : 인스타그램 @cjenm.musical) "야, 누가 극의 오프닝부터 이딴 발라드를 부르냐?"라
by
임솔지 에디터
2026.0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혼자 남겨질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사랑하고 기록하고 도전하는 열정이 마음에 여물길.
졸업영화제에 갔다. 내가 졸업한 지가 벌써 일 년이 지났다니, 또 거의 한 해가 흘렀다. 졸업 뒤엔 어떤 삶이 기다릴까 기대도 걱정도 했었는데,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시 또 어느 평범한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후배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한 구절이 있다. 선생님은 캠코더로 세상을 기록을 하고 있었고 지켜보던 어린아이는 선생님이 왜 찍는지에 대한
by
황수빈 에디터
2026.01.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새해에는 또 어떤 일기를 쓰지 [문화 전반]
새해에는 또 새해의 일기를 쓸 것이다. 부서지지 않는 세계를 위해.
몇 시간 뒤면 새해의 해가 뜰 것이다. 알고리즘은 신년맞이를 주제로 한 콘텐츠들이 불쑥불쑥 띄운다. <2026 다이어리 추천!> 같은 콘텐츠들을 보고 있자니 에디터가 올해 남겼던 기록들이 떠올랐다. 평소에 기록을 꽤 좋아하는 편이므로, 이번 해엔 다이어리와 일기장, 노트를 여러 권씩 가지고 다니며 쓰곤 했다. 더 옛날의 기억을 짚어보자면 새로운 해를 맞이
by
정현승 에디터
2026.01.01
리뷰
도서
[Review] 나의 조각들이 독백으로 남지 않도록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나는 세상을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꿈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구체적인 계획도, 뜨겁도록 강한 열망도 아니었지만, 그 꿈이 지금껏 나를 은은하게 자극해 와서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메모장에 시 비슷한 무언가를 짧게 써 내려가던 것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트인사이트에서 정식 연재를 하게 됐다. 조회수가 늘었고, 어떨 때는 인기
by
박가은 에디터
2025.12.24
리뷰
PRESS
[PRESS] 계절에 이름을 붙여보는 일 - 겨울어 사전 [도서]
겨울을 이루는 단어들을 하나씩 불러내 겨울을 더 세밀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나는 겨울을 싫어한다. 해가 짧아 밤이 길고, 아무리 껴입어도 추위는 옷 사이로 파고든다. 거리의 파릇파릇함은 사라지고, 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군 채 서 있다. 겨울이 있기에 봄이 온다는 걸 알면서도, 겨울은 늘 마음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계절이었다. 그래서 굳이 애정을 쏟기보단 그냥 지나가면 되는 계절처럼 항상 느껴졌다. 그런 내가 이번 겨울을 앞두고,
by
박지영 에디터
2025.12.22
리뷰
PRESS
[PRESS] 풍경이 아닌 기록의 명화 - 시간을 읽는 그림 [도서]
취향이던 명화가 시대가 되는 순간
우리가 그저 바라보던 명화들이 한 시대를 기록한 생생한 역사로 다시 읽히는 순간 많은 이들에게 역사는 시험을 위해 외워야 했던 과목으로 기억된다. 연도와 사건을 암기하는 방식 속에서 역사는 흥미를 잃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쉽게 다시 손이 가지 않는 영역이 되었다. <시간을 읽는 그림>은 바로 그 지점에서, 역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다른 접근법을 제
by
김효주 에디터
2025.12.22
리뷰
도서
[Review] 이토록 재미있는 글쓰기 비법서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나의 무엇도 책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부업으로 책을 쓰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나에게 출판이란 약간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어릴 때부터 작가라는 직업을 동경해 와서일까. 나는 여전히 작가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내게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는 나와 ‘출판’이라는 세계의 거리를 대폭 줄여준 책이었다. 이 책은 ‘작가가 될 수 있는
by
김효주 에디터
2025.12.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여름을 향한 흑백 록, '레토' [영화]
여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청춘도 매한가지다
청춘을 여름에 빗대는 일은 익숙하다 못해 정형화된 공식처럼 여겨지기까지 한다. 푸른 하늘, 쏟아지는 햇살과 우거진 녹음, 공기 중을 가득 메운 물방울의 맑은 느낌과 선명한 색채. 모두 청춘을 묘사하는 데 적격이며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요소들이다. 관념 속에서 청춘과 동일시되는 여름은 언제나 푸르른 여름이다. 그러나 여기에 홀로 잿빛 여름을 노래하는
by
김그린 에디터
2025.12.20
리뷰
영화
[Review] 꽉 쥘수록 새어나가는 것들 - 하나 그리고 둘 [영화]
우리가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 본 리뷰는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양의 유작 <하나 그리고 둘>(Yi Yi)은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인생의 전체 스펙트럼을 조망한다. 영화는 결혼식으로 시작해 장례식으로 끝을 맺으며, 그 사이에 놓인 탄생과 죽음, 사랑과 이별이라는 보편적인 생의 궤적을 3시간의 러닝타임 안에 직조해낸다. 이 흐름 속에서 영
by
하상은 에디터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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