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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소외된 자를 바라보는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에서 - 고요한 인생 [도서]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예리한 시선을 담은 소설
고요한 인생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예리한 시선을 담은 소설 소설 『고요한 인생』을 만나다. 한동안 비가 자주 왔다. 다른 동네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는 동네 만해도 이른 오후 즈음만 되면 한 번씩 비가 세차게 내리곤 한다. 『고요한 인생』책도 비가 세차게 내리던 어느 날 받게 되었다. 어지러운 날씨와는 달리 내 손에 있는 『고요한 인생』의 책표지는
by
정윤지 에디터
2020.09.11
리뷰
도서
[Review] 가족이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잖아요 : 고요한 인생 [도서]
생각보다 흔한 '이런' 가족.
종이 냄새가 아주 강한 책. 표지의 푸름을 몇 장 넘기면, 면면을 빼곡히 채운 정갈한 글씨체가 보였다. 편안하고 따스한 이야기려나. 예상은 보기 좋게 엇나갔다. 일곱 개의 이야기는 결핍, 절망, 소외, 분리, 부적응 등 어두운 면을 중심소재로 내세웠다. 다만 그렇게 울적하지 않다는 점이 다음 장을 넘기게 도와준달까. 노골적인 표현력 때문에 강한 불쾌함이
by
박윤혜 에디터
2020.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른 즈음의 참상과 환상 [도서]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서른 즈음에 마주하게 되는 참상, 김애란 소설, <비행운> 中 '서른'에 관하여.
“엄마, 난 32살이 되면 결혼할 거야.” 내가 엄마에게 자주 하곤 했던 말이다. 왜 하필이면 서른두 살이야? 엄마는 되물어 오곤 했다. 그때쯤이면 안정된 상태의 내가 있을 거야, 나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쯤이면 직장도 자리 잡고 인간관계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아직 가시지 않은 젊음의 생기와 원숙미가 공존하는 과도기적인 그 나이가 매력
by
이강현 에디터
2020.08.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식물처럼 사랑하기 - 로라 [문학]
김초엽은 두 사람의 ‘과학적’ 갈등 구도를 통해 독자에게 ‘현실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김초엽. 작년 하반기 문단을 가장 크게 흔들어놓은 작가 중 한명이다. 이 신인 작가는 오늘날 우리 문단에 불어온 신선한 바람이다. 김초엽이라는 작가, 그리고 그녀의 작품이 문단과 독서에게 가져다 준 충격은 굉장히 복합적인 것이라서 한 편의 짧은 글로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일반적인 등단 루트가 아닌 ‘한구과학문학상’을 통해 처음으로 작품을 대중에
by
한승빈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은 소설보다 우연적이라서 - 식물의 이름 [문학]
기계처럼 정연하게 움직이는 세상에서 불안을 느끼는 그 모두의 곁에 함께 있어 주고 싶다.
소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가상적이지만 독자는 소설을 현실처럼 받아들이며 읽는다. 물론 소설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은 인공적인 것이다. 작가의 상상력으로부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모습을 창작되기 때문에, 예술은 기본적으로 작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르마다 차이는 있을 것이다. 현대의 추상화나 실험음악 같은 것들은 현실에서 마주할 수 없
by
한승빈 에디터
2020.07.31
리뷰
도서
[Review] 읽는 내내 신맛이 났다 - 레몬청 만드는 법, 핑거라임 [도서]
레몬 조각을 넣은 탄산수를 삼키듯, 목이 조금 아팠다.
책을 받았다. 손에 잡히는 대로 표지를 열고 저자소개를 읽었다. ‘김록인. 레몬-라임을 좋아해서 해마다 제주 레몬이 나는 겨울, 제주 라임이 나는 초가을을 기다린다. 소설을 많이 읽고 조금씩 쓴다. 꼭 필요한 낱말만 남기고 군더더기를 없애기 시작하자 글이 점점 짧아졌다.’ 깔끔하고 명확한 글일 것 같아 기대가 됐다. 독특한 구성에 대하여 책은 총 두 소설
by
우준영 에디터
2020.07.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언갈 믿는다는 것 - 새끼돼지 [도서]
오피니언으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충격과 도취를 장진영 작가의 글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근래 들어 여러 사건들을 통해 한국 문단의 병폐가 드러나고 있다. 올해 초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이상문학상 사태’는 물론이고, 며칠 전부터 새로 이슈가 되고 있는 ‘김봉곤 작가 사태’까지 연이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들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상문학상을 관리하는 출판사 문학사상사의 소위 ‘문단 갑질’로 인해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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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0.07.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대단하지 않은 사랑의 낯선 포착 - 체호프 ② '사랑' 테마 단편소설 편 [문학]
이 대단하지 않은 우리네와 같은 사랑 속에서 ‘체호프 식’으로 던져진 파장
0. 대단하지 않은 사랑 그리기 마이클 메이어 감독의 영화 <갈매기>(2018) 스틸컷 우리의 삶은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멋있지 않다. 운명적인 만남도, 인생을 통째로 바꾸어버릴 만한 사건도 일생에 한 번 경험할까말까 하고, 삶은 썩 파란만장하지 않다. 체호프는 이러한 ‘진짜 같은’ 인간들의 일상을 포착한다. 체호프가 포착한 삶의 장면 속 인물들 역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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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6.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안보다 공허한 안락 - 기괴한 라디오 [도서]
우연한 삶의 변화는 더욱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이 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은 존 치버의 단편 소설 「기괴한 라디오」입니다.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교외의 체호프 등의 수식어를 안고 있는 존 치버는 1912년에 태어나 70년간 평생 소설가로 살아오며 작품활동을 합니다. 맨해튼의 변두리 도시에서 구두 장사를 하던 아버지 아래서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내온 그는, 1920년대에 미국 섬유 시장이 긴
by
한승빈 에디터
2020.04.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창문을 열어 우리가 직면하는 바깥을 본다 [도서]
단편 소설로 동시대 보기. 「외진 곳」, 「우리[畜舍]의 환대」, 「가리는 손」
여러 문예지에 발표되는 단편 소설들은 당대의 이야기를 담는다. 소설로 동시대를 확인하는 일은 즐겁다. 나와 가까워서 크게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 이야기 속에서 멀어 보이지만 나와 맞닿아있는 부분 찾기. 소설로 만나면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도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나는 수많은 단편 소설들을 읽다 보면 자주 별게 다 감동적이고 별게 다 사무친다. 동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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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민 에디터
2020.03.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불확실함 앞에서 [문화 전반]
영화 『버드맨』과 단편소설 「몬순」
작품을 만날 때, 그 안의 ‘불확실성’은 항상 나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확신을 주지 않는 희미한 이야기나 등장인물의 모습은 나를 생각하게 한다.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상상들은 내가 그 작품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 때가 많았다. 편혜영 작가의 단편소설 「몬순」은 제목처럼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계절에 따라 방향이 정반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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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민 에디터
2020.03.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필사적인 사람들 [도서]
도리스 레싱의 단편 <흙구덩이>에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지키려는 두 여인이 등장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1919~2013)의 대표작으로 흔히들 《황금 노트북》, 《다섯째 아이》, 《풀잎은 노래한다》와 같은 중장편 소설을 꼽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런던 스케치》라는 단편집이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5년 동안 쓴 열여덟 편의 짤막한 소설이 묶여 있는 이 책은 장편만큼이나, 아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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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라 에디터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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