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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병따개인간
병따개가 없어 숟가락으로 따려다 뚜껑만 휘어버렸다.
병따개가 없어 숟가락으로 따려다 뚜껑만 휘어버렸다. 풀리는 일이 단 하나도 없는 하루였다. 일진이 사납다면 나름 사나웠다고 할 수 있을 게다. 아침에 눈이 일찍 뜨인 것부터 이상했다. 일도 잘린 마당에 눈이 일찍 뜨여서 좋을 것이 무어냔 말이다. 회사 다닐 때엔 알람 소리조차 제대로 듣지 못했으면서, 오늘은 출근 준비하기에 딱 적절한 시간에 눈이 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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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2.10.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小山 박대성의 작품 세계를 통해 보는 원융무애의 경지 [미술/전시]
걷기 좋은 계절에 전통 한국화 사이를 거닐어봄은 어떨까.
경주 엑스포 내에 위치한 솔거미술관에서는 현재, 과거와 현대를 잇는 박대성 화백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원융무애(圓融無礙)〉전이 진행 중이다. 小山 박대성, 신라인을 자처하다 박대성 화백은 현대미술가 중에서도 드물게 우리 회화의 수묵화와 산수화의 전통을 잇는 화가이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한쪽 팔과 부모를 잃고 정식으로 서화 교육을 받지 못했음에도, 이
by
김윤비 에디터
2022.10.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와 세상 사이에서 패션 [문화 전반]
개인적이고도 정치적인 패션의 세계
매일 아침 어김없이 옷장 앞에서 수심이 깊다. ‘오늘은 뭐 입지?’라는 질문은 하루를 시작하는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먼저 수두룩하게 쌓인 옷들을 스캔한다. 저 많은 옷 사이에 막상 입을 수 있는 옷과 조합은 별로 없으니 미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유행은 왜 이렇게 빠르게 바뀌는지. 이 조합 저 조합을 힘겹게 고민하다 보면 외출 시간이 임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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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에디터
2022.10.08
리뷰
PRESS
[PRESS] ‘가족’이 아닌 ‘개인’으로 살아남기 – 가족을 구성할 권리
폐쇄적 가족주의를 넘어 다양한 유대를 상상할 때
「민법」 제779조(가족의 범위) ① 다음의 자는 가족으로 한다. 1.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2.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② 제1항제2호의 경우에는 생계를 같이 하는 경우에 한한다. 우리나라 「민법」에서는 ‘가족의 범위’를 위와 같이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민법의 정의는 다양한 영역에서 ’가족’을 기준으
by
김효중 에디터
2022.10.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가을의 초입에서 [음악]
아주 개인적인 취향을 담은 PLAYLIST
9월이다.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 '처서 매직'이라는 게 정말 있기라도 한 건지, 신기하게도 처서가 지난 후부터 보란 듯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는 서늘함마저 느껴진다. 아직 긴팔을 준비하지 못해 훤히 드러난 내 양팔을 위아래로 쓰담으면서 어느덧 훌쩍 다가온 가을의 공기를 깊게 들이마셔본다. 서랍 속 깊숙이 넣어두었던 카디건을 꺼내면서 올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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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2.09.06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내 사상의 지평
제11회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어제는 11번째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모임이 있던 날이다. 마지막 모임으로부터 채 2달이 지나지 않았으니, 모임은 예상외로 빨리 찾아왔다. 지난 모임이 코로나 창궐 이래 처음이었으니, 아무래도 구성원 모두에게 들뜨는 행사였을 테다. 약 3년간 모임이 없었다고 치고, 대략 반기에 1개 기수씩 추가된다고 하자면, 나를 포함하여 대다수에게 첫 모임이었을 테니
by
서상덕 에디터
2022.08.15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아주 개인적인, 아트인사이트 나들이
하나의 알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나올 정도의 경험이지 않을까
통계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유용한 분석의 틀로 우리 삶에 자리매김했다. 그렇지만 통계는 반드시 신뢰도와 오차범위가 있다. 즉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것은 100%의 확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가 보여주는 경향성에 대해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함의가 있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더욱 하곤 한다. 서두가 이렇게 긴 이유는,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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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미화 에디터
2022.08.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성은 두 개, 남성은 세 개인 것 [문화 전반]
몸을 둘러싼 피곤한 시선들
여름의 녹진함이 짙어질수록 드러나는 살갗이 많아진다. 옷차림이 가벼워진다는 것은 그만큼 덜 가꾸고 덜 꾸미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여름은 몸 외부에 덧씌워진 겉치레를 덜어내는 만큼 몸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것들도 탈탈 털어버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털이다. 팔에 거뭇거뭇 올라온, 혹은 산적처럼 기다랗게 자라난 털은 제거 대상 일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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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에디터
2022.08.13
리뷰
전시
[Review] '바티망', 익숙한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다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국내 개인전
전시는 순수한 예술 감상의 통로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테면 정보 전달 내지는 오락적 성격의 전시까지,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띤다. 그중에서도 후자의 경우 순전히 즐거움을 전달하는 일회성의 이벤트 정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유희의 방식을 과감히 작업의 주된 기법 삼아, 국경을 넘어서서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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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22.08.12
문화소식
전시
[전시] 네모와 네모사이 Between square and square : 우태경 개인전 [갤러리조선]
암시와 초과: 디지털 성좌에서 증식한 회화적 갤럭시
네모와 네모사이 Between square and square - 우태경 개인전 - 암시와 초과: 디지털 성좌에서 증식한 회화적 갤럭시 우태경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조선에서 2022년 8월 25일까지 개최된다 북촌로 5길에 위치한 갤러리조선은 2022년 8월 3일부터 2022년 8월 25일까지 우태경 작가의 개인전 <네모와 네모사이 Between sq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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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에디터
2022.08.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정상가족은 없다 Ep1. 가족치료의 세계
변화하는 가족, 변하지 않는 문제 : 에세이 시리즈 [정상가족은 없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혼인, 혈연, 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라는 법의 정의는 잠시 접어두겠다. 그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족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을 떠올려보자. 한번 더, 솔직하게 물어보고 싶다. 평소 심심치않게 마주하는 사회의 '가족상'에 대하여. 가족에 대한 수많은 이미지를 바라보고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이 질문에 대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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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에디터
2022.08.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부정당한 자들을 위한 축제 [미술/전시]
허채은 개인전 <달과 여름밤의 춤>
지난 주, 부산의 한 가정집을 개조한 갤러리 아이테르에서 허채은 작가의 개인전 <달과 여름밤의 춤>이 일주일간 열렸다. 과거로부터의 수천년간 역사 속에, 신화와 전설 속에 언제나 살아왔던 존재들 현재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 속에, 생의 흐름에 온몸으로 부딪혀 가며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 과거와 현재의 그들이 모두 스러지고 난 후에도 미래를 살아갈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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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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