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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여름과 함께 할 책들 [도서]
여름맞이 추천 도서
얼마 전 듣자마자 웃음이 터진 말이 있다. 소설을 쓰고 나서 마무리가 어려울 때면, 마지막에 “여름이었다.”라는 문장만 넣으면 그럴듯하게 보인다는 거였다. 나는 그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여름이란 기억을 조작하는 마법의 계절이다. 우리는 여름이라는 핑계 하나로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무더운 여름날 불쾌한 것도, 방학 보충 수업이 즐거웠던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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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0.05.28
리뷰
공연
[Preview] 완벽한 아이? 불행한 아이. - 연극 팜 Farm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아이는 죽어서 자유를 얻는다.
통조림에서 태어나는 아이에 관한 소설을 읽은 적 있다. 통조림의 형태로 배달되는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외모로 태어나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하고, 부모가 원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실수로 배송이 잘못되어 엉뚱한 사람이 아이를 사랑으로 기른다. 어느 날 택배의 본래 주인이던 부부가 통조림 아이를 데리러 온다. 통조림 아이와 헤어지기 싫었던 아이의 부모 (오
by
김혜원 에디터
2020.05.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뒹굴거려도 괜찮아 -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락쿠마와 가오루씨' [영화]
리락(Relax)쿠마가 전하는 뒹굴거리는 이야기
게으른 곰 리락쿠마 따듯한 털을 가진, 어쩐지 이상하게도 지퍼나 단추를 달고 있는 곰인 ‘리락쿠마’라는 캐릭터를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생 때의 일이었다. 당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었던 곰 캐릭터의 자리에는 굳건히 꿀 따는 곰 ‘푸’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진 이 곰 캐릭터가 그와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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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0.05.27
리뷰
전시
[Review] 미스터리한 화가 르네 마그리트 -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르네 마그리트는 예술에 관하여 생전에 이렇게 말했었다. “예술은 미스터리를 만들어낸다. 미스터리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 작품들은 아무런 상징도 없는 이미지들이다. 그것들은 미스터리를 만들어내고, 그렇기에 누군가가 내 그림을 한 점 본다면 '이게 무슨 의미지?' 하고 물을 것이다. 그건(내 작품은)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미스터리 또한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알 수 없을뿐이다.“ - 르네 마그리트 언어보다 이미지를 더 중요시 생각했던 마그리트는 작품
by
황현지 에디터
2020.05.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조르주 멜리에스와 영화 '휴고'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환상적인 이야기
<달나라 여행>을 처음 봤을 때가 언제더라? 한창 영화가 좋아서 미친 듯이 보고 공부하던 때였을 것이다. 특히 이 영화는 1902년에 그런 편집 기술을 사용하고 필름에 직접 색을 입혔다는 발상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누구나 한 번쯤을 봤을 이 장면. 그 영화의 감독이 바로 조르주 멜리에스다. 그의 영화들을 보고 받은 충격으로 그를 더 알아보고 싶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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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민 에디터
2020.05.21
리뷰
전시
[Review] 세상이 나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전시]
현실을 뛰어 넘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과 공간속으로
친절한 전시 구성 전시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위한 오디오북 대여 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설치는 필요 없었다. 큐레이터 또한 따로 없는 것 같았다. 입장 전에는 그 점이 조금 의아했으나 후에는 전시의 구성이 꽤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도입부에서 전시의 주인공인 르네 마그리트(René François Ghislain Magritte, 1898~1967)의
by
홍비 에디터
2020.05.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미련을 남기며 살아가고, 누군가를 기억하며 살아간다 - 연극 '죽음의 집' [공연예술]
죽음 앞에서서야 생의 의미를 찾는 이들을 위한 공간, 죽음의 집
* 본 기고문에는 연극 <죽음의 집>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음의 집에 모여든 이들 황상호의 집에는 어쩐 이유 에서인지 죽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분명 죽었지만 살아있는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육체가 있었고, 춤도 추고 술도 마시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이들은 그럼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by
박다온 에디터
2020.05.20
리뷰
영화
[Review] 파도를 만난 소년 - 파도를 걷는 소년
‘파도를 걷는 소년’은 제주도에 대한 나의 고정된 시각를 바꿔놓았다. 이제 제주를 관광지로서 늘 아름답게 보여지는 모습만을 떠올리기는 힘들 것 같다.
여기 파도 타는 서퍼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수’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소년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삶에 찌들어 보인다. 활기찬 여느 또래들과는 사뭇 다른 그의 모습,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 수는 제주에서 홀로 살고 있다. 이주 노동자 2세에 폭력 전과라는 꼬리표를 단 그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조선족인 갑보 밑에서 외국인 불법
by
황현지 에디터
2020.05.20
리뷰
전시
[Review]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전시]
2020.4.29 - 2020.9.13 안녕인사동 B1
드디어 내내 기대하던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에 다녀왔다. 비 소식이 있었지만 운 좋게도 전시를 보러 가서 나올 때까지 비는 오지 않았다. 이번 전시를 핑계로 오랜 방구석 생활에서 잠시 도망쳐 좋아하는 인사동에 갈 수 있었기에 전시장의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 어바웃 르네 마그리트,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 마그리트와 시네마, 인사이드 마그리트, 마그리트의 초현
by
정두리 에디터
2020.05.19
리뷰
도서
[Review] 내 안의 토끼를 깨우는 일 -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도서]
그림책의 공백을 매꾸는 공상 이야기
그림책이라는 것을 접한지도 참 오래되었다. 어렸을 적 나는 학습지 브랜드인 ‘씽크빅’을 너무 좋아했다. 학습지 하는 날이면 하루 종일 “씽크빅 선생님 언제 와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을 정도로. 왜 그렇게 그 학습지가 좋았을까? 이제와 생각해보면 빳빳하게 제본되어 오는 학습지 속을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그림들, 그리고 몇 개의 활자들이 만들어내는 이야
by
박다온 에디터
2020.05.18
리뷰
도서
[Review] 나이만 가득 찬 내가 그림책을 읽는 법 -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도서]
나이가 들어가는 나의 옆에 나의 토끼가 계속 함께 해 주었으면.
나는 토끼를 좋아한다. 진짜 토끼를 볼 일은 거의 없으니, 토끼 형상을 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중이다. 어렸을 때 토끼를 놓친 적이 있다. 강원도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갈 때 즈음에 베란다에 작은 케이지에 키우던 흰색 토끼가 죽었다. 처음 키운 동물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억울했다. 학교가 끝나고 가방도 벗어 두지 못한 채로 베란다로 달려가곤 했던 나의 마음에 배
by
박나현 에디터
2020.05.17
리뷰
영화
[Review] 짭짤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성장하는 - 파도를 걷는 소년
서핑 영화라고는 하지만 성장 영화에 더 가깝고, 시원한 파도와 바다의 느낌보다는 축축하고 습한 여름의 분위기가 더 느껴진다.
청테이프로 칭칭 감아놓은 보드의 모습이 짠하다. 수가 하고 싶은 걸 해보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이 조악한 보드의 이미지로 단명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인생이 엉망진창 같을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자처한 것일 수도 있지만, 태생적으로 느끼는 한계일 수도 있다. 많은 일은 한 가지로만 결정되거나 단명하게 결론 내릴 수 없으니까, 근원을 찾아 되밟는 일은 쉽
by
진수민 에디터
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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