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전시]

글 입력 2020.05.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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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내 기대하던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에 다녀왔다.


비 소식이 있었지만 운 좋게도 전시를 보러 가서 나올 때까지 비는 오지 않았다. 이번 전시를 핑계로 오랜 방구석 생활에서 잠시 도망쳐 좋아하는 인사동에 갈 수 있었기에 전시장의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

 

어바웃 르네 마그리트,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 마그리트와 시네마, 인사이드 마그리트,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까지 총 다섯 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르네 마그리트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르네 마그리트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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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시를 가기 전 원화를 가져다 놓은 전시가 아니기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럼에도 작품 이미지의 색감이나 화질이 선명해서 보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전시 환경 또한 깔끔했다.


입체미래주의, 초기 초현실주의, 암흑기, 파리에서 등 마그리트의 일생을 따라가며 다양한 작품을 보는 것은 먼 미래로 돌아가 그의 발자취를 천천히 따라 걷는 기분이었다.

 

기억에 남는 테마 중 하나는 두 번째 테마인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다. 이곳에서는 증강현실을 통해 관람객이 총 세 개의 작품이 되어 볼 수 있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 몸을 움직이며 관람에 참여하여 전시의 일부가 되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동시간에 관람하던 다른 관객들의 모습 또한 즐거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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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네 번째 테마인 '인사이트 마그리트'이다. 넓은 메인 영상룸의 스크린은 360도로 벽면과 바닥을 에워싼다. 화면에서는 약 160여 점의 작품이 무려 40분간 등장한다.


영상룸 내부 의자에 앉아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더해진 작품을 보고 있으면 무언가에 홀린 듯 멍해지고, 오묘한 감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공간이 이번 전시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그렇기에 가장 오래 머무른 장소였다.

 

바닥에 파이프 그림, 다양한 오브제들, 전시 공간에 맞게 커튼의 색을 맞추어 놓은 것 등 해당 테마를 포함해서 전반적인 전시의 인테리어나 디테일의 퀄리티가 꽤 만족스러웠다.


전시장 곳곳에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고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는다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진으로 전시를 남기는 것 또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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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하나둘 보고서 알게 된 것은 그의 그림에는 하늘과 구름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전시를 보는 내내 그리고 전시를 보고 난 후까지 이러한 그림에 유난히 눈이 가고 마음이 가기도 했다. 르네 마그리트는 하늘과 구름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기를 바랐을까.

 

그의 그림 속 하늘과 구름은 때론 갇혀 있는가 하면 화면 전체를 꽉 채우기도 한다. 일상과 어울리는 당연한 존재이지만 하늘, 구름과 가깝지 않은 것과 함께 그려진다. 놀랍게도 이러한 그림들을 계속 보고 있노라면 이질감보다는 해방감이 더 강력하게 드는 것이 아닌가.

 

머리 위에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하늘은 고개를 들면 항상 거기 있다. 끝이 어디인지 모를 그 넓고 파란 하늘 위를 구름은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구름은 비가 되고 눈이 되며 거울이 되고 새가 된다. 그 자유로움에 흠뻑 빠져 꿈을 꾸는 듯 잠시 구름이 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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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의 특별전에는 르네 마그리트만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아내는 물론이고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뿐만 아니라 프랑스 초현실주의와 마그리트가 속했던 벨기에 초현실주의자들의 작품을 함께 보여주며 예술적 특성을 비교하기도 한다. 전시 도입부 테마 하나를 차지하는 르네 마그리트의 연대기를 포함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상당히 밀도가 높고 분석적인 전시였다.

 

비록 원화는 아니었지만 전시장에서 보았던 작품은 인터넷 서치를 통해 보았던 그에 대한 글, 그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가왔다. 전시장 안은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작품들이 온 벽면을 채우고 있다. 이 작품들은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고 의심하게 만든다.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미디어 아트 전시인데다가 전시의 분량이 길어 전시가 끝난 후에는 다소 머리가 멍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드는 듯한 색다른 전시 경험이었다. 체험형 전시와 사진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전시를 추천하고 싶다.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 Inside Magritte -


일자 : 2020.04.29 ~ 2020.09.13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휴관일 없음

장소
인사센트럴뮤지엄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3,000원
어린이(만7~12세) : 11,000원
미취학아동, 만65세 이상 : 6,000원

주최
크로스미디어
지엔씨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정두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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