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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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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1930년대, 여류작가라는 이름 아래서 [도서]
이 인간 문제!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인간은 이 문제를 위하여 몇 천만 년을 두고 싸워 왔다. 그러나 아직 이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앞으로 이 당면한 큰 문제를 풀어 나갈 인간이 누굴까?
1920년대 전후로 여성의 교육이 확대되며 글쓰는 여성들이 다수 발생하였고, 결과적으로 그들은 '여류작가'라는 이름으로 문단 내에서 새로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그들을 묶는 '여류 작가'라는 이름은 오히려 그들의 '여성성'을 중하게 의식하며 작품 자체가 가진 작품성으로 평가될 입지를 되려 좁혔다. 처녀작, 여류 작가와 같은 남성 중심적 명명이
by
양예지 에디터
2025.02.03
리뷰
도서
[Review] 모든 사물은 무언가를 담고 있다 - 도서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초상화 한 점 한 점에 담긴 우리 각자의 인생
‘모든 사물은 무언가를 담고 있다’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싶은 우리 모두에게 그러나, 과연 영화 같은 삶이 행복하기만 할까란 생각을 한다. 가령 ‘체호프의 총’이라는 개념이 있다. 작품의 1막에서 ‘총’이 등장하는 것이 비춰졌다면, 그 총은 극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발사되어야만 한다는 일종의 문학적 장치이다. 마치 지루한 부분을 잘라내고 압축된 인생과도
by
박주연 에디터
2025.02.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저 확률적인 문제 [도서]
운오는 형보다 더 오래 살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들었지만 그건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을. 운오는 오로지 그 사실을 알기 위해 나이를 먹은 기분이었다.
편혜영의 「호텔 창문」은 제 13회 김유정 문학상 수상 작품으로, 편혜영의 여섯 번째 단편 소설집 『어쩌면 스무 번』(문학동네, 2021)에 수록된 작품이다. - 『어쩌면 스무 번』은 지난 5년간 발표한 단편들 중 낯선 곳에 도착한 사람들 이야기, 그런 느낌이 나는 작품을 모았습니다. - 『어쩌면 스무 번』도 대부분의 상황은 무섭죠. 그런데 쓰다가 소설
by
양예지 에디터
2025.02.01
리뷰
PRESS
[PRESS] 모든 첫사랑은 망한 사랑이다 - 계화의 여름
민들레 홀씨처럼 작은 우연이 다가와 인생을 뿌리째 뽑는 것, 그게 사랑이니까.
“로맨스는 망한 사랑이 최고!” 로맨스를 많이 써보지 않아 어색했던 배명은 작가가 지인들에게 원하는 로맨스를 물어보고 들은 대답이다. 그 말을 중심으로 배명은 작가가 로맨스를 써 내려갔다. ‘망한 사랑’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포괄적이라 과연 이것이 망한 사랑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 자책도 하며 써 내려간 사랑 이야기. 그것이 바로 <계화의 여름>
by
주영지 에디터
2025.02.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학교, 그리고 사회의 거울 - 고백 [도서]
복수와 정의 사이,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 소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유를 다 마셨으면 차례대로 자기 번호가 적힌 케이스에 종이팩을 갖다놓고 자리에 앉아요. 다들 마신 것 같군요. ... 저는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퇴직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학교로 이동?' 아니요. 교사직을 그만두는 겁니다. 사직입니다. 그래서 1학년 B반 여러분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제 마지막 학생들입니
by
송연주 에디터
2025.02.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와 한 걸음 친해지기, 매일의 영감 수집 [도서]
건강하고 단단한 삶을 위한 기록 방법
기록의 방향성을 잡아준 책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 단어가 있다. '일상, 영감, 기록, 취향'이 대표적인 그런 단어들이다. 최근에 이 모든 단어를 품고 있는 책을 만났다. '매일의 영감 수집', 제목만 봐도 취향 저격인 책이었다.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제목에 반한 이 책은 읽고 난 후 다시 한번 반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갈피를 잡지 못한 나의
by
조은정 에디터
2025.01.31
리뷰
도서
[Review] 도화지 위에서 본 세상 -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도서]
우리가 가질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
우린 서로에게 무슨 말을 했던 걸까? 정말이지 모르겠다. 어떻게 우리가 그 시절을 보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소통의 결핍이 진정한 소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쨌든 나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덧붙일 수 있는 것은 지독히 길었던 남편의 투병 생활 끝 무렵엔 우리가 서로의 문장을 이해하기를 그만두었다는 점이다. 책에
by
차윤서 에디터
2025.01.31
리뷰
도서
[Review] 표현하기보다는 보여주기를 선택한 책 - 도서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알쏭달쏭한 책
책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을 처음 펼쳤을 때와 덮었을 때의 당혹감이 생생하다. 마치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풍경을 만난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작가가 재현하려는 것이 작가의 세계가 아니라 좀 더 모호한 형태의 온전한 세계인 것처럼 보인다.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책에는 목차와 저자에 대한 설명, 으레 예술 작품에 붙어있는 흔한 해설도 없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5.01.30
리뷰
도서
[Review] 쥔다는 말의 압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우리는 모두 태어난 이래로 한 번도 손에 뭘 쥐지 않은 적이 없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손에 쥐지 않은 채로 태어나지만, 그 이후 모든 순간에 걸쳐 반드시 손에 무언가를 쥐고 살아간다. 보드라운 옷소매와 딸랑이, 첫 생일이면 스스로 선택해 쥐는 연필과 실, 돈을 거쳐 온갖 꽃과 인형까지. 작고 큰 그것들은 곧 한 사람의 인생을 엮는 실이 된다.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마치 볼드모트의 호크룩스같이 내 분신이 되는 것들이 생기기도
by
김민정 에디터
2025.01.30
리뷰
PRESS
[PRESS] 우리가 행복한 자보다 몰락하는 자가 되기를 - 도서 '현대 문화의 근본 관점들'
우리가 행복한 자보다 몰락하는 자가 되기를
현대사회가 교묘한 방식으로 천천히 쇠락해 간다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가? '활기 넘치는 삶을 규정화하고 무력하게 만드는 사회'에 대한 공포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현대인이 크고 작게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합리적인 인간의 이기심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믿었다. 오랜 시간 동안 자본주의는 진화의 과정을 거쳤지만, '합리적인 개인'의 이기심은
by
이승주 에디터
2025.01.30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은 현재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도서]
초상화에 담긴 우리 각자의 인생
여자들은 무얼 가지고 있나? 집과 가족. 그리고 아이들과 음식. 친구 관계. 일. 세상의 일. 그리고 인간다워지는 일. 기억들. 근심거리들과 슬픔들과 환희. 그리고 사랑. 남자들도 그렇긴 하지만, 그닥 비슷한 방식은 아니다. 나는 내가 소유한, 즉 '내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집착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그토록 강력하게 소유권을 주장하는 물건도,
by
김예원 에디터
2025.01.30
리뷰
도서
[Review] 단순함을 넘어서는 깊이 있는 이야기 -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도서]
당시에는 어떤 것을 가졌다가 기진맥진하고 낙담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이 차오를 때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누구든 어떤 날에든 그럴 수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책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형식의 ‘에세이’를 선보였다. 단순히 텍스트로 구성된 전통적인 에세이와는 다르게, 그림과 글이 조화를 이루며 전달하는 감각적 울림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된 삽화와 의미심장한 문구는 독자가 책을 반복해서 읽고 싶게 만든다. 마이라 칼만은 단순히 일러스트레이터나 작가의 역할에
by
노세민 에디터
202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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