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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어딘가 꼬인 그들의 인생이 문득 부러웠다 [드라마]
어딘가 꼬인 그들의 인생을 보고 우리는 부럽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할 우정이라는 감정.
방영 4회 만에 JTBC 수목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드라마 ‘서른, 아홉’을 갖고 왔다. 주로 워맨스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서른이라는 나이가 된 친구들에 관한 드라마가 많았던 것 같은데 사회에 적응했지만, 아직 어리게 있고 싶은, 마흔을 바라보는 친구들이라고 하니까 더욱 기대가 컸다. 출연진만 봐도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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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영 에디터
2022.03.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그를 ‘리 모건’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음악]
리 모건의 음악이 멈춘 지 반세기가 지났다. 음악이 멈췄다고 표현한 것은 그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이곳에 머무른다는 얘기도 된다.
리 모건의 음악이 멈춘 지 반세기가 지났다. 음악이 멈췄다고 표현한 것은 그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이곳에 머무른다는 얘기도 된다. 15세에 연주활동을 시작한 이후 ‘클리포드 브라운의 뒤를 이을’이라는 수식어를 안고서 1960년대 하드 밥의 중심에 섰던 리 모건은 1972년 서른셋의 나이에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연인 헬렌 모건과 얽히고설
by
조원용 에디터
2022.03.0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부유하는 심판자, 20대 여자를 말하다
분명히 드러냈으나 마땅한 응답이 돌아오지 않았던 목소리가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온갖 기준으로 나뉘는 국민이 수많은 쟁점 앞에 모여 최선의 방향을 의논하는 자리인 만큼 직전까지도 치열한 토론이 계속되고 있다. 다사다난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품은 한국 사회에서 선거가 갖는 의미는 다양하다. 누군가에겐 아무도 뽑기 싫은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결국 국민이 견인해 갈 나라의 동행자를 고르는 행위
by
조현정 에디터
2022.03.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고백’이라는 단어 03: 글을 업으로 삼자, 글쓰기가 부끄러워졌다. [사람]
내가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고 싶다.
근 육 개월은 절망의 연속이었다. 새하얀 공백의 메모장을 켜고, 양손을 키보드에 올린 채 멍하니 보낸 시간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어쩌다 쓴 두 줄가량의 글을 쳐다만 보다가 나는 빨간색 닫힘 버튼을 눌렀다. 나는 글쓰기가 어렵다. 사실 나는 그동안 너무 쉽게 글을 써온 것 같다. 불현듯 주제가 떠오르면 머릿속으로 그 주제에 대해 떠들었고, 생각이 휘발될
by
김혜정 에디터
2022.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정세랑의 시선으로 장식한 세상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도서]
다소 엉뚱한 것 같기도 한 그의 상상력 속엔 조심스러우면서도 확고한 사랑이 존재한다.
정세랑 작가는 그의 소설 <시선으로부터,>를 통해 처음 만나봤다. 오직 한 권의 책으로도 그는 자신이 상상하는 세계를 구축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도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싫어 괜히 방 밖으로 나가지 않기도 하고, 그가 그려낸 세상을 만들어 내보이겠다는 작은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작가의 여행 에세이라니
by
정해영 에디터
2022.03.04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일러스트레이터 안정연의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덤덤하게 건내주는 위로, 작가 안정연이 바라보는 별의 부스러기들
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CHAPTER 1. 안정연 작가와 그의 작품 - 작가님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바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안정연입니다. - 작가님께서 그림을 꿈꾸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굉장히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렸어
by
김혜빈 에디터
2022.03.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빠, 저 등 좀 긁어주세요
아버지는 늘 내 등을 긁어주셨다.
아버지와 나의 모습 언제부터였는진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잠을 자러 가기 전에 꼭 아버지에게 등을 긁어달라고 했다. 어머니의 손톱은 얇고 약해서 자주 갈라져 있는 반면에, 아버지의 손톱은 두껍고 뭉툭해서 아무리 긁어도 아프진 않고 시원하기만 했다. 게다가 아버지의 손은 항상 따뜻했고, 내 등을 다 덮을 것처럼 컸다. 어쩔 땐 정말 등이 간지러워서였지만, 전
by
권현정 에디터
2022.03.03
리뷰
영화
[Review] 이별도 사랑의 일부인 것을 -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상대방을 사랑하면서도 떠나고 싶을 수 있어.
처음 연애를 시작했을 때,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쉬이 하지 못하여 상대방의 서운함을 샀다. 하지만 분명 억울한 점도 있었다. 사랑이 뭔지 당최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인가? 사랑이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왜 그렇게 달콤하게 읊조려야 하는가? 몇십년 동안 함께 살아온 나 자신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by
신은지 에디터
2022.03.03
오피니언
패션
[Opinion] 실, 바늘 그리고 원단 [패션]
원단에 대한 기본 개념 정리
나는 실과 바늘이 매개하는 모든 형태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또한 바탕이 되는 천의 조직이나, 그 조직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종종 헷갈리는 개념들을 한꺼번에 정리해 보려 한다. 일상 속에서 어렴풋이 알고 있던 다소 모호한 관념들을 명확하게 정의해 나가다 보면 패브릭을 향한 긍정적 감정이 우리 안에 점
by
신민경 에디터
2022.02.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결국 소설 작가가 되고 싶은 이유 [문화 전반]
소설의 내용만큼은 내가 유일하게 전부 컨트롤할 수 있다.
"I can shake off everything as I write; my sorrows disappear, my courage is reborn." 이번 에디터 활동이 끝나가고, 활동 연장을 위해 컬쳐리스트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자유질문' 카테고리가 있었다. 지원하는 내가 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자유질문 하나를 던지고, 그 대답을 쓰는 방식이었는데
by
이지영 에디터
2022.02.27
리뷰
PRESS
[PRESS] 고삐 풀린 부끄러움, 나의 노랑말들 - 행복회로 터지는 중 / 불타는 중 [음반]
노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정신없이 팬들과 떠드는 외면의 <행복회로 터지는 중>, 그리고 현실의 고통과 마음속 혼돈을 마주하는 내면의 <행복회로 불타는 중>까지, 나의 노랑말들은 솔직한 모습을 앨범에 그대로 녹여냈다.
사랑, 외로움, 슬픔, 설렘, 분노까지, 음악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다. 하지만 부끄러운 감정을 꺼내는 음악은 드물다. 우울마저 멋지게 포장하려는 시대에 자신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아무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듯이, 당당히 속내를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있다. 나의 노랑말들은 사람들이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숨겨둔 감정
by
김용준 에디터
2022.0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악몽 시그널 - 달러구트 꿈 백화점
띵동. 꿈값을 지급했습니다.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오디오북을 통해서였다. 밥 먹으면서 가볍게 들으려고 재생했는데,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고 작가의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아서 책으로 접하게 됐다. 수면과 잘 때 꾸는 꿈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보통 책을 읽으면 내용이 영화나 드라마로 보이는데. 이 책은 애니메이션이 보였다. 애
by
강득라 에디터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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