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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우리 선희 ; 말과 현실 사이의 어긋남 [영화]
홍상수 감독의 작품 <우리 선희>는 정의되는 대상으로서의 여성과 마치 그럴 권력을 지닌 듯 함부로 정의 내리는 세 남성에 대한 이야기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 <우리 선희>는 정의되는 대상으로서의 여성과 마치 그럴 권력을 지닌 듯 함부로 정의 내리는 세 남성에 대한 이야기다. 페미니즘을 둘러싼 여성과 남성의 이분법적 논쟁이 심화되어가고 있는 지금, 문제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함부로 판단하고 이름 매기는 권력적 시각과 이에 따른 위험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시대적 의의가 있다
by
정다경 에디터
2020.06.14
리뷰
영화
[Review] 내 머리 위에서 당신의 손바닥을 치워주세요 - 영화 '야구소녀'
태양이 모든 당신들을 감쌀테니
스포츠와 여성의 조합은 신선하다. 흔히 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영화 <야구소녀>가 제 24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초청받아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제 45회 서울 독립영화제에서 주연배우 이주영이 독립스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그런 희소성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최윤태 감독은 야구를 하는 소녀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작업을 시작했다. 같은 기사를
by
박나현 에디터
2020.06.14
리뷰
PRESS
[PRESS] 반복되는 일상, 해방을 찾는 우리: 매거진 an usual 8호 '퇴근, 퇴사, 퇴짜' [도서]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밀레니얼들의 이야기
도저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업무, 오늘도 일찍 퇴근하기는 글렀다. 지긋지긋한 회사, 사직서를 내던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프리랜서라고 상황이 다른 건 아니다. 프리랜서가 전혀 ‘프리’하지 않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까. 프리랜서일수록 타인의 제안을 쉽게 거절하기 힘들다. 수입이 고정적이기 않기 때문에 내키지 않는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때
by
임정은 에디터
2020.06.14
리뷰
영화
[Review]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란 : 야구소녀 [영화]
야구를 좇고, 좇고, 또 좇다 보니.
간만에 이상한 영화를 보았다. 어땠냐고 물으면 좋았다는 답이 나오는데, 뭐가 좋았냐고 물으면 답을 못하는 영화. 찝찝함도, 분노도, 위로도, 기쁨도 아닌 영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모든 것인 영화. 아카데미나 칸 영화제처럼 권위 있는 시상식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수상한 영화는 걸작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그 작품들은 꽤 비슷하다. 대중적이고, 사
by
박윤혜 에디터
2020.06.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쓰고 싶은 책 [문화 전반]
내가 쓰고 싶은 책. 내가 담고 싶은 이야기.
글을 쓰는데 밖에서는 비가 내린다. 열어둔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무더웠던 요 며칠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반가운 바람이다. 우산을 쓰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혼자 있기엔 심심했는지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멀리서는 차들이 도로 위에 스며든 빗물을 시원하게 가른다. 새해가 밝았다며, 친구들에게 새해 인사를 돌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이
by
이중민 에디터
2020.06.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조용히 무언가를 삼키듯, 별을 쫓는 아이 [영화]
영화 별을 쫓는 아이는 상실과 그리움을 견디는 것이 인간에게는 저주이자 축복이라고 말한다.
영화 별을 쫓는 아이는 아가르타라는 저승과 같은 세계에 가게 된 아스나의 이야기이다. 아스나는 슌을 잊지 못해 지상을 떠나 아가르타에 가지만 그곳에서 자신이 맺었던 지상에서의 관계들을 떠올리게 된다. 같이 아가르타에 가게 된 모리사키 선생님이 자신의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아스나를 희생시키려 할 때 슌의 동생 신의 도움으로 아스나는 무사히 살아서 지상으로
by
김수연 에디터
2020.06.11
리뷰
도서
[Review] 창작자의 팔레트 - 트라우마 사전 [도서]
다채로운 아픔의 스펙트럼 <트라우마 사전>
생각해보면, 소설 속 캐릭터는 나와 완전한 남이다. 만난 적이 없고, 그가 사는 세계에 나는 가 본 적도, 가 볼 일도 없으며, 그가 겪는 일들은 나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한 말들이지만, 책을 읽을 때는 (혹은 영화를 보거나 공연을 볼 때는) 전혀 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이미 그의 삶을 알고, 그의 감정
by
최은희 에디터
2020.06.11
리뷰
도서
[리뷰] 글을 쓰는 건 자기 자신을 위해서인가 독자를 위해서인가? -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이 리뷰는 마지막이고 가장 덜 중요한 글입니다.
이 글은 마지막이고 가장 덜 중요한 글이라는 사실에서 오는 자유로움이 있다. 이 리뷰를 누군가가 읽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1 <결정자가 된다는 것 : 2007년 미국 최고 에세이 특별 보고서> 인용하고 변주) (*2 이렇게 인용을 하게 된 계기는 이 책의 옮긴이도 인용을 한 걸 보고 영감을 얻어 하게 되었다. 2번 각주는 티엠아이일
by
박해윤 에디터
2020.06.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독서기록장을 찾아서 [도서]
그리고 나는 그날부터 한 검정색 노트에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한창 독서기록을 SNS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적이 있었다. 트위터에도 올려 보고, 인스타에도 올려 보고, 인스타 스토리에도 올려보고,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도 올려 보고 블로그에도 올려보고 전부 올려봤지만 어딘가 허전했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1. 트위터 - 트위터는 익명의 사람들끼리 떠드는 데에 기능이 집중되어 있어 먼저 선택하게 되었다. 거기서 나는
by
성채윤 에디터
2020.06.09
리뷰
도서
[Review] 창작자를 위한 필독서 - 트라우마 사전 [도서]
모든 창작자를 위한 사전
소설 창작 수업에서, 이언 매큐언의 「나비」를 읽고 감상문을 써야 했다. 나는 그 소설을 읽으면서 구역질을 참을 수 없었다. 「나비」는 나비를 보여준다며 이웃 소녀를 꾀어내 살해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가해자 시점에서 서술되어 있었다. 소설을 읽고 난 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쾌감과 개인적인 트리거(trigger)에 눌려 며칠은 고생했었다. 소설을 쓸 때
by
이승현 에디터
2020.06.07
오피니언
심보선의 시와, 욕망 중독 벗어나기
심보선 시인과 나의 공통점은 사회학 전공이라는 것, 이명(異名) 집필에 진지하고 방대하게 임한 포르투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를 무척 좋아한다는 점이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프랑스의 귀족부터, 라틴어와 그리스 문화에 능통한 의사, 산업화와 현대 문명을 찬양하는 선박기술자, 시골의 목동, 그리고 곱사등이 여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페르소나들을 생성하여 글을 썼는
by
곽예지 에디터
2020.06.06
리뷰
공연
[Review] 가사 없는 음악의 변화무쌍함을 읽으며 – 프랑스 로맨틱 음악의 향연 [공연]
나만의 자유와 독립으로 나아가는, 나만의 <핀란디아>를 찾아가는 그 길목에 이 공연이 놓여 있을 것 같다
누군가는 클래식 음악을 삶의 환희라 불렀고 또다른 누군가는 영롱한 우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가사 없는 편지’라 부른다. 편지의 제목은 ‘상상’, 내게 클래식 음악은 한 편의 소설이기도 어제의 라디오에서 들었던 짧은 사연이기도 한, 가사 없는 편지다. 내게 클래식이란 자장가 또는 허전함을 채워주기 위한 잔잔한 배경 음악 그뿐이었다.
by
윤희지 에디터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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