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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리뷰] 상실의 시간을 통과하며 풍부해지는 단어들 -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상실과 치유, 연대의 과정을 통해 풍부해진 각종 색의 단어들과 조우하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면서 수없이 많은 상실을 겪는다. 누군가와 멀어진 경험이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의 물질적인 상실을 포함해, 이전과는 다른 내 모습을 마주하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자각에서 오는 심리적인 상실 등을 말이다. 한 번 이러한 경험에 경도되면 안개에 갇힌 것처럼 까마득하고 막막하다. 돌연 휘청거리며
by
추예솔 에디터
2022.04.03
리뷰
공연
[Review] 잔잔한 눈보라 속에서: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공연]
모든 사실들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2018년 영국에서 막이 오른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이 국내 초연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십 대 소녀 ‘로리’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떠나보낸다. ‘로리’는 북극 탐험가가 꿈이었던 아빠를 대신해 그의 유골함을 가지고 홀로 북극 여행을 떠난다. 앞서 세상을 떠난 수염쟁이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길을 나서는 ‘로리’의 성
by
이시현 에디터
2022.04.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반려 기제로서의 바느질 [미술/전시]
루이스 부르주아와 바느질의 관계성
오늘 내가 소개할 작가는 현대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루이스 부르주아이다. 그녀는 파리의 예술가 집안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그녀는 훗날 자신의 아버지를 전제군주라 일컬을 만큼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행복하지 않은 시절을 보냈다 말한다. 그녀는 처음에는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였으나 진로를 바꿔 에꼴 데 보자르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페르
by
신민경 에디터
2022.03.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안녕하세요부터 잘 부탁드립니다까지
모든 자기소개는 인사로 시작해서 이름을 거쳐 부탁의 말로 끝난다
모든 자기소개는 인사로 시작해서 나는 쉴 새 없이 떠들면서도 막상 내 이야기를 해 보라고 자리를 깔아주면 새삼 쑥스러워 하는 사람이다. '그냥 이름을 소개하고 잘 부탁드린다는 말만 하면 되지, 뭘 더 이야기해야 할까?' 싶기도 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디에서 끝을 맺을지는 몇십 년이 지나도 감이 안 잡힐 것 같다. 특별한 형식이 없는 경우엔
by
류지수 에디터
2022.03.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네 인생은 편집본, 내 인생은 원본
나는 요즘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다.
* 본 글의 제목은 아래 영상에서 빌려왔음을 밝힙니다 나는 요즘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다. 4월 10일에 실시하는 제5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2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기본/심화로 나누어진 한능검 시험에서 심화를 응시한 후 70~79점을 받으면 2급 인증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넉넉하게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준비를 시작했다. 일이
by
김인규 에디터
2022.03.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오늘도 나는 카페에 간다 [문화 전반]
나에게 카페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나는 일정이 없어서 혼자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날에 주로 카페에 간다. 책이나 다이어리 혹은 아이패드를 챙기고 그 외의 짐과 복장은 최대한 가볍게 한 채로 카페에 가서 맛있는 음료를 시켜 놓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특별한 목적 없이 ‘그냥 좋아서’ 꾸준히 하는 것이 별로 없는 나에게 카페 탐방은 몇 안 되는 소소한 취미 중 하나다. 나는
by
정민지 에디터
2022.03.27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부제목은 '스포 금지' [도서]
책의 제목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이고, 부제목은 “스포 금지”입니다.
절대 스포일러 해서도, 당해서도 안 된다고 하는 책이 있다. 모든 인터넷 서점 플랫폼의 베스트셀러 순위 10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도서, 세계의 극찬이 끊이지 않고 네이버 네티즌 평점 9.75점을 달성한 도서, 바로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이다. 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여기저기서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을까. ‘스포’ 없는 선에
by
김태은 에디터
2022.03.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누나는 극단적 남성혐오주의자야, 라는 말을 들었다.
남동생으로부터.
Photo by Wayne Lee-Sing on Unsplash 나, 완전 케이장녀. 남동생을 위해 모든 할 수 있다. 고릿적처럼 누나들처럼 공장 이교대 돌아 번 돈으로 남동생 대학 보내주거나 하진 않았지만 코 묻은 알바비로 동생 옷 사주고 밥해주긴 했다. 아들을 더 챙기는 엄마의 은근한 편애 속에, 아빠와 남동생의 밥을 수백 번 차려주며, 살림만 하다 하
by
이지연 에디터
2022.03.19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사실과 허구의 모호한 경계 - 내부순환 [격주의 문학]
격주의 문학
오늘 소개할 작품은 정지돈 작가의 단편소설 「내부순환」이고, 소개라기보다는 단평이 될 것 같다. 정지돈 작가의 다른 소설들이 그렇듯, 「내부순환」 역시 역사적인 사건들이 존재하는 현실의 공간과 작가의 상상력이 존재하는 소설적 공간이 병렬적인 양상으로 존재한다. 소설의 주인공들이 있는 공간이 있고, 이 주인공들은 소설 바깥의 (독자가 살아가는) 현실의 공간
by
한승빈 에디터
2022.03.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굳이 진부하자면 [음악]
‘사랑’. 보편적이라 진부해졌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사랑’. 가장 보편적인 감정인만큼 사랑을 주제로 한 것들이 거리마다 널려있다.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는 느와르 영화에도,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고딕으로 새겨진 응원 시에도 사랑이 있다.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속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는 몇 곡인가. 혹은 ‘사랑’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노래는 얼마나 되는가. 아마 당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닿는 곳마다
by
권수현 에디터
2022.03.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평화라는 진부한 주제에 대하여 [음악]
진부한 주제이지만 늘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 평화. 그리고 평화를 담아낸 음악들.
세상에는 많은 음악이 존재한다. 우리가 이 땅위에서의 삶을 다 하는 순간까지도 못 들어본 음악이 지금껏 들어왔던 음악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음악은 청각의 예술이다. 섬세한 음율에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하여 가사를 써 붙이면 그것이 곧 음악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의 수에 비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상당히 중복된 것이 많다. 사랑, 이별, 기쁨,
by
윤지원 에디터
2022.03.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며 - 라인홀드 니버의 '평온을 비는 기도' [문화 전반]
라인홀드 니버의 <평온을 비는 기도문>과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
▲ 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 <제5도살장>은 커트 보니것이라는 미국 작가가 자전적인 경험을 각색하여 탄생시킨 SF 소설이다. ‘드레스덴 폭격’이 있었던 1945년의 주요 사건을 모티프로 하지만, 화자는 시간 여행을 하며 전지적 관점에서 주인공을 관찰하여 묘사한다는 특이한 구조를 띠고 있다. 커트 보니것은 이러한 장치를 통해 블랙 유머의 효과를 극대화했
by
이정욱 에디터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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