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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역사 안에 던져진 인간의 삶 - '한밤의 아이들'을 읽고 [도서/문학]
나는 너무 늦어버릴 때까지 끊임없이 나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에 시달릴 운명이다.
길고 긴 이야기였다. 역사적 배경을 깊게 다루는 소설들은 팍팍하게 다가와서 읽기 버거워하는 편인데 심지어 두 권, 거의 10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이 책을 다 읽기까지, 또 그에 대한 감상을 정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인공의 삶을 줌 인 하여 깊은 곳까지 들어가 세세한 부분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점점 줌 아웃해서 화자를 둘러싸고 있는 더 넓은 세
by
정민지 에디터
2022.04.27
리뷰
공연
[Review] 버림받은 딸의 이야기 - 연극 'Is God Is'
생존자의 이야기
연극 'Is God Is'는 낯선 작품이다. 작품의 주축이 되는 쌍둥이 주인공은 외국인이라는 특성 외에도 버려지고 화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쉽게 공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품의 주인공들이 영영 먼 존재들로 느껴지진 않는다. 시종일관 표현되는 가까운 존재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와 애증, 깊은 상처가 만들어낸 동정심과 분노는 우리 삶 속에서 쉽게
by
이승주 에디터
2022.04.24
리뷰
공연
[Review] 신을 죽여라 - 연극 'Is God Is’
죽음을 종용하는 신을 기꺼이 죽일 용기
미국 북동부 원룸 아파트. 화상흉터를 가진 쌍둥이 러신과 아나이아는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의 편지를 받는다. 쌍둥이가 찾아간 곳에서 엄마는 꺼져가는 숨을 붙들며 자신을 이렇게 만든 남자를 잔인하게 죽여달라는 부탁을 한다. 쌍둥이는 당황하지만 이내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두 사람은 남자를 찾아가는 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선택의 기
by
이남기 에디터
2022.04.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자랑의 시대'에서 꼭 한번은 들어볼 만한 노래, <부럽지가 않어>
천재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쩜 이렇게도 이 시대의 '자랑중독', '자랑 연쇄고리', '부러움 연쇄고리'에 빠진 우리들의 삶을 그대로 압축하여 노래를 읊을 수 있나.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그저 순수 한글로 빚어낸 이 노래는 한 번이라도 '부러우니까 자랑을 하고 자랑을 하니까 부러워진' 경험을 한 사람에게 '흠칫'한 느낌을 선사한다. 그게 누구나면 바로 나다
by
신지예 에디터
2022.04.23
리뷰
공연
[리뷰] 신의 명령에 의해 정당화되는 폭력 - 연극 'Is god is'
폭력과 경멸이 이 극의 전반을 지배한다.
Is god is는 미국의 신진 극작가인 앨리샤 해리스(Aleshea Harris)가 집필한 희곡으로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남부에서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쌍둥이 자매의 복수극이다. 시놉시스 미국 북동부 원룸 아파트, 화상흉터를 가진 쌍둥이 러신과 아나이아는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의 편지를 받는다. 쌍둥이가 찾아간 곳에서 엄마는 꺼져가는 숨을 붙들며 자신을
by
김소정 에디터
2022.04.22
리뷰
전시
[Review] 평범한 오브제에 특별함을 부여하다 -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 [전시]
마음껏 상상하라!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은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1970년대 초기 작품에서 2021년 최신작까지 총 150여 점의 작품들로 채워진 작가의 예술인생을 회고하는 전시이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영국 개념미술의 선구자이자 1세대 작가라는 수식어로 설명한다. 그가 개념미술의 선구자라는 사실은 이번 전시에서 그의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by
정윤지 에디터
2022.04.2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마음과 접촉해서 나오는 스토리는 생명력이 있어요” -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러 설은아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의 작가 설은아를 만나다
“항상 소통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지만, 그때 제 개인의 삶에서도 소통되지 않는 것들을 바라보게 됐고 제 일의 영역에서도 자본의 논리와 상관없이 반대쪽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보다 더 귀하게 여겨져야 하는 것들에 대한 소통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런 생각의 연장선으로 나온 주제가 '소외된 소통'이었고요. 우리가 하지 못한 말들은 어디로 가
by
신송희 에디터
2022.04.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뮤지컬의 즐거움은 무대로부터 [공연]
'지킬앤하이드'와 '데스노트'를 보며 느낀 무대와 연출의 매력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데스노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뮤지컬을 보는 동안에는 실시간으로 나의 모든 감각이 채워지는 것만 같다. 오케스트라나 밴드의 음악,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물론이고, 무대를 보는 것부터 즐겁다. 전공하기는커녕 관련 지식이 얕은데도 문득 무대미술을 보며 경이를 느끼기도 하니... 예술의 힘은 대단하다. 이번 달은 두 편의
by
류지수 에디터
2022.04.18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어부바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
어부바 - 우리 가족 기죽지 말자 -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2.04.18
리뷰
공연
[리뷰] 스메르쟈코프, 그 이름을 부르며
처절하기까지 한 자아 찾기 여정
내 이름은 수증기라는 뜻이야 스메르쟈코프, 본 뮤지컬 중에 가장 난해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를 건네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가슴에 울림을 느낄 수 있느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정말로 이 작품은 그랬다. 극을 보러 가기 전까지 나는 본 작품이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스핀오프 작품이라는 사실을
by
이도원 에디터
2022.04.18
리뷰
도서
[Review] 범죄자에게 서사는 필요하지 않다 - 나를 지워줘 [도서]
미성년자이던 나는 이미 오래전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부끄럽고 싶지 않다.
2019년, 세상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른바 ‘n번방 사건’이었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속 n번방과 박사방에는 일반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 착취 영상이 대대적으로 공유 및 판매되고 있었다. 사건은 다수의 미성년자 피해자를 포함하고 있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공유되고 있는 불법 촬영물들의 가혹함과 그 채팅방에 입장한 사용자 수가
by
황시연 에디터
2022.04.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코로나 시대에 느슨하게 연결되는 우리 [문화 전반]
소셜미디어에서 약한 유대관계 형성하기
“넷플릭스 쉐어 세 명 구합니다(1/4)” 가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발견한다. 4명을 모아서 계정을 공유하면 넷플릭스 구독 비용이 약 삼분의 일로 줄어든다. 그렇지만 모르는 사람을 믿고 매달 돈을 보내주고 마음만 먹으면 서로의 시청 기록까지 볼 수 있는 관계에 쉽사리 뛰어들 수 있을까? 놀랍게도 그렇다. 나 역시 18년도부터 5년째 넷플릭스를
by
고승희 에디터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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