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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碍 10
그대는 불리우고 싶었으나, 그 전에 불러볼 이름 하나 없었다.
화를 낸들 내가 어떤 위압감이나마 가져볼 수 있었을까. 나는 매력도 없고 힘도 약한 사람이며, 그대들에게 티끌만 한 아쉬움도 줄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한 사람에 대한 예의는 그 사람을 잃을까 두려움에서 나오고, 뭇 사람에 대한 예의 또한 마찬가지인 터. 그것은 예의가 되었건, 내키지 않는 화해의 손을 내밀게 하는 마음인 미련이 되었건, 또 못 이기는 듯
by
서상덕 에디터
2023.03.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가 나와 만나기 까지 - 1
나는 나로 살겠다.
너는 멀리서 봐도 넌 줄 알겠다. 내가 일하는 가게는 오랜 단골들을 위주로 장사를 해서 아는 사람만 알아서 다른 손님은 잘 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평소와 같은 평범한 날이었다. 평소처럼 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엄청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내 이름을 콕 찍으면서 오랜만이라며 살갑게 인사해주었다. 멀리서 걸어오는 것만 봐도 나인 줄
by
빈민지 에디터
2023.03.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간을 들인다는 건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가진다는 건
하고 싶은 것들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어떤 한 행위에 진득이 몰입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게 느껴진다. 보고 싶었던 영화를 시청하고 있으면 며칠 전 사놓고 읽지 않았던 책을 읽고 싶어지고, 기다렸던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면 그 아래에는 나의 흥미를 더 자극하는 영상이 존재한다. 무얼 해야 할지 정해놓고 온전히 하나에 빠지는 건 쉽지 않다. 이제는 나에게
by
이지은 에디터
2023.03.11
리뷰
도서
[Review] 내 진심은 신 포도 - 지나친 고백 [도서]
“내 진심은 아직 덜 익어서 맛이 없는 신 포도야. 안 먹길 잘 했어.”
이 글을 쓰게 되기까지, 정말 얼마나 많이 마음을 고쳐먹었는지 모른다. 가뜩이나 어떤 글을 쓸 때마다 표현, 문법, 단어, 조사 하나하나까지 검열하다 게슈탈트 붕괴의 호된 맛을 보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과민한 에디터에게, 이 책의 리뷰를 쓰는 일이란 너무나도 버거운 일이었다. 결과부터 말해 보자면, 솔직히, 나는 이 책의 괴짜 상담가 ‘로젠 박사’와 그
by
민정은 에디터
2023.03.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밤하늘을 가로질러
오늘 밤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아침 햇살이 들 때까지
얼마 전에는 잊고 있었던 작은 버킷 리스트 하나에 우연히 성공했다. 올해 나는 교환 학생 신분으로 독일에서 한 학기를 보내게 되었고, 지난 3월 1일, 인천 공항에서 출국했다.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긴 항공편이라, 인천에서는 여섯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밤하늘을 날았다. 바깥을 잠깐 구경하고 기내식을 먹은 뒤에는 노래를 들었다. 특별히 듣고 싶은 노래
by
김지수 에디터
2023.03.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튤립처럼 살아야지
이제는 정말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작년부터 짧게라도 일기, 라고 부를 기록을 하고 있다. 그 시작이 궁금해서 첫 페이지를 찾아 열어봤다. 초반의 일기들은 대강 이런 식이다. ‘「여고 추리반 2」 완결!’, ‘아빠와 산책’, ‘「Mood Indigo」를 흥얼흥얼’, ‘앞머리를 왜 잘랐을까’. 아마도 나 혼자만 웃게 될 것 같은 농담을 적고, 길에서 재밌는 광경을 보게 되면 다음에 만날 친구
by
윤희지 에디터
2023.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치토, 아주대의 열정 속 아기 횃불 #2. 학과별 치토
귀여운 치토가 반갑게 입시생을 맞이하며 아주대학교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기를 바란다.
치토를 입학홍보대사의 마스코트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당시 나에게 전화를 주었던 친구는 아주대학교 입학홍보대사의 회장을 맡고 있었고, 입학홍보대사 모두 치토를 굉장히 귀여워하고 있었다. 나는 치토가 입학홍보대사의 마스코트로 활용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치토가 제작된지 약 1년이 지난 2021년도의 일이다. 그렇게 치
by
김푸름 에디터
2023.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가 보는 세상 - ODD TAXI
어쩌면 지금 우리도 지우고 싶은, 혹은 피하고 싶은 기억에 대한 방어 본능으로, 세상을 완전히 왜곡하여 보고 있진 않을까?
내가 보는 세상이 사실 틀렸을 수도 있다! 이 말은 세상을 보는 다른 시선 혹은 관점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지금 우리가 보는 세상이 다른 것이 아니라, 어쩌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거다.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 상처를 입은 것을, 우리는 ‘트라우마’라고 한다. 이는 과거 안 좋았던 경험이 떠오르면서 당시의 감정을 또다시 느끼게 한다
by
김소연 에디터
2023.03.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봄내음을 아시나요
봄 냄새를 맡으니 봄이 온 것을 느낀다.
요즘 굉장히 바쁘다. 집에 틀어박혀서 정해진 일상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 와중에 새로운 할 일들이 닥쳐온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새로운' 것들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그렇게 집에만 며칠 내내, 밖을 전혀 안 나가다가 오늘 아침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평소처럼 두꺼운 옷을 입고 외출했다. 확실히 마지막 외출이었던 2월의 끝자락과
by
윤지원 에디터
2023.03.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치토, 아주대생들의 열정 속에서 태어난 아기 횃불 #1. 탄생
아주대생들의 열정 속에서 태어난 아기 횃불 치토를 소개합니다!
'온 마을이 한 아이를 키운다.'라는 말이 있다. 서로의 담벼락이 낮아 각자의 숟가락과 젓가락의 개수까지 알고 지내던 시절, 한 집의 아이는 곧 그 마을의 아이와 같았고, 아이의 성장 속에서는 그 어디에도 마을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그만큼 그 아이는 온 마을을 누비며 밝고 해맑은 웃음소리를 선물 주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담
by
김푸름 에디터
2023.03.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프니까 어른이다
아파보니까요
직접 찍은 필름 사진. 어른이 됐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다. 몸의 눈치를 볼 때다. 아플 것 같으면 몸에 신호가 온다. 그리고 그것을 제때 느끼고 얌전히 귀가해 비상약을 먹고 일찍 잠드는 현명한 일을 해내면 나는 또 한층 성장한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 신호를 무시하고 평소처럼 술을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늦게 자는 등의 방만한 생활을 이어간다면
by
조수빈 에디터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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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건강한 하루를 맞이하는 방법
아침을 바꾸니 하루가 바뀌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진 모르겠지만, 나는 작년 하반기에 번아웃이 왔었고 그 시간들을 애매하게 보내버렸다. 뭔가 열심히 살았다곤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남은 걸 생각해보자니 (물론 정신적 가치가 남았다는 사실은 중요하지만) 생각보다 결과물로써 만들어놓은 게 많이 없었다. 결국 내게 속삭이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 뿐이었다. 나는 항상 어제보단 오늘
by
윤지원 에디터
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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