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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모두 집을 찾아 헤매는 존재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도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읽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
한 번이라도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한 경험이 있는가? 내가 완전히 받아들여지는 경험 말이다.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세상과 합일된 기분. 조각났던 내 마음이 춤추고 있는 기분. 아직도 기억한다. 바르셀로나 2층 버스에서 바라본 핑크빛 하늘을. 벅차올라 저절로 나왔던 눈물을. 그때 들렸던 음악, 바람, 공기. 처음으로 내 존재를 완전히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수린이의 100일 [운동/건강]
물과 한없이 어색했던 수린이의 좌충우돌 수영 입문기
한창 플라잉 요가를 열심히 하다가 해외에 나가 있는 바람에 한동안 중단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가 되었다. 새로운 운동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배워보고 싶은 운동이 떠올랐다. 바로 수영이다.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물속에서 다리만 열심히 젓는 것뿐이었다. 프랑스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수
by
송연주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끝내 이뤄지지 못할 소망일지라도 [영화]
흔한 사랑 이야기 속 조금 특별한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 결혼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수도 없이 많은 영화들이 다뤄왔고 결국 결혼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거의 모든 영화 100중 99의 영화, 어쩌면 100까지 모든 영화가 사랑을 다뤘다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작품은 그만큼 다른 영화들이 쉽사리 떠오르기도 쉽고, 진부해지기도 식상해지기도 쉽다. 잘
by
오태규 에디터
2025.06.01
리뷰
전시
[Review] 다면적 럭셔리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
물질과 정신, 시간의 교차점으로서의 럭셔리
풍요를 뜻하는 라틴어 ‘Luxus(럭셔스)’에서 파생된 ‘럭셔리’는 사치, 호화로운 사치품 혹은 호사를 의미하며,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그 물질성뿐 아니라 시간성과 체험의 측면에서 희소성의 가치까지 의미하기도 한다. 서울미술관과 R.LUX의 공동기획전 ‘Art of Luxury’전은 조선시대의 백자부터 동시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의 시대적 배경하에
by
이소영 에디터
2025.06.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당신의 목소리는 안녕한가 [사람]
오늘날 이름은 점점 약점이 되어간다.
오늘날 이름은 점점 약점이 되어간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아파트는 익명성을 낳았고, 표현의 자유를 등에 업은 인터넷은 든든한 유모가 되었다. 익명 사회에선 자신을 숨길수록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환경이 한층 조성된다. 토론장인지 투기장인지 모를 그곳에선, 용기와 객기를 구분치 못하는 사용자들이 으레 상주한다. 그들의 무기는 언변도 논리도 정신도 아닌, ‘숨
by
김동연 에디터
2025.06.01
리뷰
PRESS
[PRESS] 목소리로 남은 이름 - 음악극 태일 [공연]
음악극 <태일>은 평범한 청년이었던 전태일이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다 결국 분신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작품은 그의 어린 시절, 가족과의 관계, 동료들과의 연대, 그리고 결단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다. 과거의 이야기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오늘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기억한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한다.
'전태일'이라는 이름은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낯익게 들려왔던 이름이다. 교과서나 뉴스, 혹은 어떤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으로 스쳐 지나갔을지라도 그 이름이 남긴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당연한’ 노동 환경과 권리들은 사실 누군가의 외침과 희생 위에 놓여진 것들이다. 그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서 형태를 바꿔 살아가고
by
김서영 에디터
2025.05.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글은 하나의 소망 [Self - Curation]
소망을 손끝으로 되새기는 사람
어제 들었던 마지막 강의 시간, 수업을 시작하기 직전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여러분, 벌써 저희 강의가 13주차에 접어들었네요. 다음 주면 14주차이고, 그러면 우리가 만난 지도 100일 가까이가 되었단 말이죠. 예전에는 갓난아이가 태어나 100일을 넘기면 잔치를 열었고, 연인들도 100일을 넘기면 오래 간다는 속설이 있었죠. 많은 기
by
박유진 에디터
2025.05.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한 문장씩, 나를 쌓아올리며 [셀프 큐레이션]
한 편의 글마다 나의 시선과 호흡이 담겨있음을 다시 느낍니다. 기록하고, 돌아보는 과정이 결국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었기를.
작년 10월 말부터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을 쓰기 시작해, 어느덧 스물두 편의 글을 써냈다. 이전에는 선뜻 시도하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경험하고, 써본 적 없는 키워드로 글을 쓰며 나름대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애썼다. 그럼에도 막상 그간의 글을 되돌아보면 아직은 많이 투박하다.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보여주기엔 부족하고 부끄러운 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by
송연주 에디터
2025.05.30
리뷰
도서
[Review]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애도와 사랑 - 늑대가 있었다 [도서]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때로는 그를 위해 자신을 사라지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샬롯 맥커너히의 <늑대가 있었다>는 단순히 늑대의 복귀를 그리는 생태 소설이 아니다. 이야기는 상실과 재생, 인간과 자연, 사랑과 죄책감의 관계를 섬세하게 탐색하며 치밀하게 감정을 쌓아 올린다. 다른 존재가 느끼는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는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 속에서 '나'의 경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멸종과 기후 위기가 어느 때보다
by
안소정 에디터
2025.05.30
리뷰
도서
[Review] 상처 입은 존재들이 만들어낸 환상 - 늑대가 있었다
『늑대가 있었다』는 늑대 재도입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 상처와 회복의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거울촉각통각 공감각을 지닌 인티와 침묵 속에 살아가는 쌍둥이 자매 애기의 이야기를 통해, 가정폭력의 상흔과 치유되지 않은 고통이 어떻게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늑대는 두려움과 상처, 사랑을 상징하며, 인간이 만든 환상이 진실을 왜곡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과정을 고발한다. 이 작품은 치유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존재들의 절박한 사랑과 구원의 서사다.
『늑대가 있었다』는 단순한 생태 소설도, 스릴러도, 치유의 서사도 아니다. 이 세 가지를 정교하게 엮어, 인간의 깊은 내면과 자연의 복원을 평행하게 그려낸 절규다. 스코틀랜드 북부, 인간에 의해 멸종한 늑대를 재도입하려는 프로젝트를 위해 인티와 그녀의 쌍둥이 자매 애기가 이주해온다. 인티는 '거울촉각통각 공감각'을 가진 인물로, 타인의 고통을 마치 자신의
by
오금미 에디터
2025.05.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AI 시대, 개발자의 붓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문화]
AI 시대, 개발자는 단순 코딩을 넘어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및 설계자로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AI와의 협업, 창의적 사고,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불과 몇 해 전, 세상은 코딩이라는 새로운 언어에 매료되었다. 개발자는 미래를 설계하는 선구자로 여겨졌고, 프로그래밍 능력은 곧 경쟁력이었다. 마치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이 미지의 세계를 캔버스에 펼쳐냈듯, 개발자들은 코드라는 도구로 디지털 세상의 지평을 넓혀왔다. 이러한 열광적인 분위기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by
오해인 에디터
2025.05.29
리뷰
전시
[Review] 시간 속에서 완성되는 럭셔리의 가치 - 아트 오브 럭셔리 Art of Luxury [전시]
지난한 수행과 숙성의 과정
럭셔리 브랜드 R.LUX와 서울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아트 오브 럭셔리]는 변하지 않는 가치인 럭셔리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모양을 바꾸는지 제시한다. 럭셔리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향기,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공간은 총 4가지의 Luxury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처음은 material luxury이다. Luxury
by
변선민 에디터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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