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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미워하는 마음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
나는 첫 회사에서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미워할 수도 있구나를 처음 알게 됐다. 주기적으로 사람이 좋아지기도, 싫어지기도 하는 나의 뫼비우스의 띠가 유독 그 사람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싫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살까. 내 마음속에서 그에 대한 모든 문장은, 그를 이해해 보려는 물음표보다는 한숨의 온점으로 더 자주 찍혔다. 그가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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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3.01.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도 한 번쯤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다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대학생.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교환학생에 대한 꿈을 꿔봤을 것이다. 외국인 친구들과 캠퍼스를 노닐며 공부하고 여행 다니는 일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나는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문제였다. 유럽권은 대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인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정도가 내가 선택할
by
박도훈 에디터
2023.0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우려 하지 않는 마음
지워지지 않기 위해 지우지 않는다
수없이 지나쳐 온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의 길을 기억할 수 있는가. 나는 주로 거주하는 동네의 길이 아니면 매일 달라지는, 지금이 아니면 평생 다시 안 올지도 모르는 길을 무심히 지나치는 편이다. 주로 핸드폰을 보려고, 지나가는 사람 얼굴을 마주하는 게 괜히 불편해서, 마스크를 벗은 내 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머리를 박고 길을 걷는다. 어느 날
by
정해영 에디터
2023.01.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동화를 쓰게 된 친구에게
보고 싶은 내 친구를 응원한다, 정말로.
영화 <써니>에서는 주인공 '나미'와 그녀의 고등학교 친구들 무리가 나온다. 갈등도 있지만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한 친구들은 나미가 나이가 들어서 오랜만에 만나도 반갑기만 하다. 그렇게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추억을 만들어 가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큰 축복이자 행복일 것이다. 나에게도 '써니'가 있다. 영화의 내용과 정말 비슷하게도, 우리도 7명
by
윤지원 에디터
2023.01.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과거지향적 인간의 보물상자에 담긴 것
몇 조각 찰나의 힘
한 때 좋아하던 아티스트가 연달아 추억을 얘기하는 곡을 쓴 적이 있다. 나도 지금보다 어렸고, 그 뮤지션은 나보다 어려서 ‘어린 사람이 왜 자꾸 과거 이야기를 하지?’ 했는데 그 사람의 과거는 굉장히 반짝거려서 그런 일이라면 시간을 들여 몇 번이고 곱씹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추억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예전에 쓴 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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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3.01.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결국은 다정함이 이긴다
끝까지 가면 말이다
글쎄, 내 세계에서는 늘 현실이 이겼다. 나는 늘 웨이먼드가 되려 애를 쓰다가 체력과 정신력이 소모되면 그 즉시 조부 투파키로 돌변했다. 웨이먼드가 이기는 멀티버스는 여기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힘이 들면 다정함, 배려 같은 것부터 내려놓았다. 방해하는 것이 뭐든 맞서 싸우려고 했고 이기려고 했다. 늘 화가 나 있었고 불편, 불만, 부당함을 지적
by
조수빈 에디터
2023.01.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4살 어른이가 아르바이트를 통해 깨달은 것들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와 나를 알아간다는 것
나는 24살이 되기까지 제대로 된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이 없다. 기본적으로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가지고 생활했고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주는 일, 학보사 활동과 대외활동 등으로 들어오는 돈을 생활비에 보태 사용했다. 아르바이트라고 해봤자 단기 서빙 알바, 축제 알바 등 단기 위주로 해왔다. 혹은 소위 ‘꿀알바’라고 하는 편한 일자리들을 찾았다. 당
by
박도훈 에디터
2023.01.1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내가 애정하는 무심한 도시들 [공간]
나는 무심과 무정이 결코 같은 것이 아님을 자라며 배웠다
“설에는 언제 내려가세요?” 요즘 들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바퀴 네 개 달린 것으로는 닿을 수 없는 내 고향은, 명절에는 유난히 가기 힘든 곳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집이자 많은 사람들의 휴양지이므로. 연휴를 고향이 아닌 잘 알지 못하는 타지에서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국내의 이국. 제주도. 나는 서울을 사랑한다. 갖춰지지
by
이주연 에디터
2023.01.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碍 7
지극히 메마른 관점에서 바라본 영혼
앎. 물론 자신에 대함이다. 한편, 앞서 '사람이 자기를 생각함에 있어 객관을 논하는 것 만큼 우스운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지. 앎이란 객관적 사실에 대함, 그래서 이것, '자신에 대한 앎'은 사실 엄밀하게 따지고 들자면 불가한 것이다. 나에 대한 이해는 스스로의 것도 타인의 것도 온전한 것이라 볼 수 없기에. 상당히 긴 글이 그 탄생을 예고하고 있
by
서상덕 에디터
2023.01.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더 글로리 :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 [드라마/예능]
명대사로 다시보는 '더 글로리'
* 본문에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와 주관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현재 OTT 화제성 1위를 거머쥐고 있는 작품이 있다. 작품의 연출력, 작가의 필력, 배우의 연기력까지 다방면에서 인정받고 있는 '더 글로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처음엔 김은숙 작가의 복수극으로 주
by
안영은 에디터
2023.01.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기억해볼만한 장면
내 삶에서 기억해볼만한 장면
최근에 내가 쓴 글들을 몇 편 읽어보다 생각했다.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한 글밖에 못 쓸까하고. 내 글은 은근 색채가 짙은 편인 것 같다. 대학시절 수업에서 익명으로 글을 바꿔 읽고 피드백을 할 때도 내 글은 사람들이 유독 쉽게 알아차렸다. 몇 문장 읽지 않아도 이건 김인규가 쓴 글이라고, 글의 종류를 불문하고 그랬다. 물론 내 글에 묻어나오는 특유의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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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3.0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쨌든 사랑
불가피한 사랑을 순간을 겪고있는 누군가에게
“어쨌든 사랑이니까” 정말 예쁜 말이다. 이 짧은 문장 앞에는 어떤 문장과 사건들이 있었을까. 문장 앞에 생략된 서사들이 부딪혀온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사랑이니까. 소란스러운 사건들이 저 다섯 글자 앞에 가라앉는다. 힘들어도 아파도 그 마음이 나를 자꾸만 배신해도 어쨌든- 사랑이니까 괜찮은 거다. 그러니 계속하는 거다. 어쩌면 괜찮지 않
by
김인규 에디터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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