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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알을 깨고 나가보자, 그곳도 별다를 건 없겠지만 [영화]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이 콘텐츠는 당신의 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위와 같은 문구가 뜬다. 평생을 회색 도시에 갇혀 살았던 소녀는 '해외'라는 완벽한 세상으로 영원히 떠나고 싶어 한다. 결국 그녀는 용기를 내서 국경을 넘는다. 그녀는 눈 덮인 산, 고급 호텔, 정치적 정확성, 평등한 기회, 엄청난 급여, 인권, 성평등,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한다. 하
by
이지연 에디터
2023.10.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빨갛고 작은 열매가 맺혔다. [도서/문학]
이유리, 빨간 열매
이유리의 「빨간 열매」는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자기를 화장하고 나면 유골을 화분으로 만들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 두 번의 계절이 흐르고 ‘나’는 아버지의 부탁대로 빼빼 마른 나무 한 그루를 흙과 아버지의 뼈를 섞어 하나의 화분을 만든다. 그랬더니 그 화분이 아버지가 되는 기이한 일이 생긴다. 여기서 이 소설의 환상성이 생긴다. 사
by
김지우 에디터
2023.10.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당신은 나를 아나요? [사람]
누군가 당신 앞에 등장하기까지 걸렸던 시간을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 당신 앞에 등장하기까지 걸렸던 시간을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추석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난 이르게 겨울을 꿈꾼다. 추운 건 싫지만, 겨울은 좋아서 완전히 건조한 바람이 불기 전에 겨울맞이 준비를 한다. 체크무늬 아니면 아이보리에서 베이지 그사이 포근한 이불로 바꾼다. 향초는 블랙체리와 쿨에서 코튼으로 바꾼다. 남들보다 이르게 수면양말
by
박가연 에디터
2023.09.28
칼럼/에세이
칼럼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 오직 포르투갈어 만이 나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다.
‘그리움을 번역할 순 없지’
‘수박 겉핥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치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을 외면으로만 보아 그 달콤한 과육은 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어떠한 것을 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에서는 다채로운 브라질 문화를 다룹니다. 삼바와 축구, 자유와 열정… 그 속에 있는 이야기에 한 입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왜 브라질이
by
류나윤 에디터
2023.09.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콜드플레이엔 낭만이 있다 [음악]
때론 라이브로 들을 때 더 좋은 노래가 있다는 것
며칠 전 거리를 걷다가 익숙한 멜로디에 걸음을 멈췄다. 나처럼 걸음을 멈추고 삼삼오오 모여있는 행인들 사이로, 소리의 근원지로 나도 모르게 다가갔던 것 같다. 그곳엔 작은 버스킹 공연이 진행중이었다. 하나의 건반, 하나의 마이크. 버스킹 노래는 콜드플레이의 ‘Yellow’였다. 잔잔하게 편곡된 곡과 차분한 소울로 가득한 목소리는 원곡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by
박주연 에디터
2023.09.05
작품기고
The Artist
[오늘의 시선] 생각나는 음식이 있나요?
초코쿠키
생각나는 음식이 있나요? 단순히 맛있어서 기억되는 음식이 아닌 기억을 담고 있는 음식이 있다. 나에게 초콜릿 쿠키가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단 음식을 좋아하던 나를 위해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면 할아버지는 베개 옆에 초콜릿 과자를 준비해 주셨다. 그래서 할아버지 댁에 가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내가 오랜만에 시골에 내려가도 할아버지는 늘 배게 옆에
by
박지선 에디터
2023.08.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은 초콜릿보다 훨씬 더 달콤하다. [영화]
가족간의 소중함을 찾아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윌리웡카 초콜릿. 윌리웡카는 냉장고 없이도 몇 시간씩 끄떡없는 초코 아이스크림, 단맛이 안 없어지는 껌 등을 만들어 내는 천재였다. 다른 회사들은 이런 웡카를 시샘했고, 직원 중 기술을 빼돌리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이에 화가 난 웡카는 전 직원을 해고하고 공장문을 영원히 닫겠다고 선언한다. 세계 각국에 있는 여러분에게 윌리웡카의
by
김지우 에디터
2023.08.2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언제까지나 나는 잠들면 안 돼, D.P.2 3화 '커튼콜' [드라마/예능]
난 죽어도 밖에서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죽을 거야
넷플릭스 공식 포스터 D.P.2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었다. 탈영병을 잡는 디피조의 이야기인 D.P는 군대 자체의 부조리함을 다루고 있다. 이번 D.P.2에서는 김루리, 장성민, 나중석, 마지막으로 디피조 안준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여운이 남는 인물은 3화의 장성민 상병이다. 장성민 상병은 연기하고 노래하는 일에 열
by
송유빈 에디터
2023.08.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베스트 셀러의 함정 [도서/문학]
지금 가장 핫한 작가, 콜린 후버의 소설 Reminders of Him을 읽었다. 이 책은 내가 읽을 콜린 후버의 마지막 소설일 것이다.
콜린 후버(Colleen Hoover)는 현재 가장 핫한 작가 중 한 명이다. 아마존 소설 랭킹 차트를 휩쓸고 있고 2016년에 출간된 대표작 It Ends With Us는 뉴욕 베스트셀러 Paperback Trade Fiction 부분 113주 연속 리스트에 올라있다. 그녀가 인터뷰 및 책 후기에서도 언급했듯이 거대한 팬덤을 얻게 된 것에는 틱톡 덕분이
by
최은지 에디터
2023.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의 소중함 <Call Me by Your Name(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다채로운 오브제, 미장센, 사운드트랙이 만든 누군가를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세상, <Call Me by Your Name(콜 미 바이 유어 네임)>
1. 들어가며 어느 가을날, 영화의 배경과는 사뭇 다른 찬바람이 불던 날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절절한 로맨스를 찾아 헤매던 내 눈앞에 나타난 영화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었다. 풋풋하면서도 아프고 뜨거우면서도 절절한 그런 첫사랑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2018년에 개봉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이며, 예술영화로
by
박서현 에디터
2023.06.17
리뷰
공연
[Review] 발레와 무용과 연극 그 사이의 경계, 유니버셜 발레단 심청
이 공연은 이해가 아닌, 감각하는 공연이었던 것이다.
처음 이 공연을 보게 되었을 때 사실 기대감 보단 반신반의한 마음이 강했다. 2022년에 굳이 '심청'을? 고전이면 어쩔 수 없이 클리셰적일 수밖에 없지만 심성이 지극히 착한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보기에 내가 너무 의식이 깨어버린 탓인지 불쾌함이 더 들었다. 하지만 한복을 입고 발레를 하는 심청이 제법 궁금해졌고, 오랜만에 발레 공연을 본다는 생각에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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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정 에디터
2023.05.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실에 대하여 [영화]
절망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자신이 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몬스터 콜>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세상에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도 그 중 하나이지 싶다.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꾸밈없어지고 싶기도 하고 못난 부분을 숨기려 애쓰기도 하는데 이 영화 앞에서는 최대한 전자가 되려고 한다. 감정의 노동은 이미 살아가는 것 하나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주인공 코너 또한 그렇다. 표현하기보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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