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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빛가루 소금길 반짝! 클럽 - Salt Path(소금길) [공연]
반짝이는 소금입자가 춤이 된 밤 — 〈Salt Path(소금길)〉감상 에세이
1. 장막이 들이친 뒤 3시에 시작한 공연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비 밖은 이미 인파로 가득했고, 포토월에는 공연 전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교복 차림의 관람객이 유난히 많았다. 아까 3호선 지하철에서 내 앞을 바삐 지나가던 학생과 같은 교복이었다. 잔머리 하나 없이 단정하게 정리된 뒷모습, 발레리나 같은 얇은 선이 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10
리뷰
공연
[Review] 신이 될 수 있다는 착각 - 맵핑히틀러 [공연]
누구나 히틀러가 될 수 있다.
나치 전범 재판에서 아이히만은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말을 남긴다. 이러한 그의 말은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되어 현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나타내고 있다. 한나 아렌트는 말한다. 악의 평범성이란, 사람들이 행하는 악행은 개인의 감정과 잔인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순응하
by
김예원 에디터
2025.09.09
리뷰
영화
[Review] 덕후가 다큐멘터리를 굳이 극장에서 보는 이유 - 슈퍼소닉
A: I'm feeling supersonic
락덕인데 오아시스를 좋아한다고 하면 따라오는 의심의 눈초리. 이 녀석, '가짜'가 아닌가. 오아시스가 그만큼이나 대중성을 잘 잡은 밴드라는 말로 알아듣고 행복한 덕질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오아시스 팝업에, 내한 공연에 숨 쉬듯 내리는 떡밥의 향연에 기쁨의 춤을 추던 중 마침내 도착했다. "Oasis: 슈퍼소닉 4K 재개봉". 오아시스 노래 중에서도 널리
by
윤희수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영화]
귀멸의 칼날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기대한 대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도대체 사람 손으로 그릴 수 있는 건가 싶은 액션신과 분위기에 안성맞춤인 음악의 조합은 신 들린 수준이었다. 내게 이것만큼 와닿는 부분은 스토리였다. 영화 속에서 상현 2 도우마는 이런 말을 한다. “죽으면 무(無)가 될 뿐이다.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는 이
by
유민재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복수의 시간이 다가왔다 -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영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최종 결전 3부작의 서막을 알린 이번 극장판은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각 인물이 가진 뚜렷한 서사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입문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세계관을 정리하고, 영화가 전하는 감동의 순간을 짚어본다.
* 이 글은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최종 결전의 문이 열리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가 드디어 무한성 편으로 돌아왔다. 이번 극장판은 최종 결전 3부작 중 제1장으로, 원작 약 140화부터 157화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앞으로 결말까지는 모두 극장판으로 나온다고 한다. 무한성 편은 개봉 5
by
박기영 에디터
2025.08.2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미키17부터 씨너스까지 [영화]
2025년 상반기를 끌고 간 영화 3편
상반기를 끌고 간 영화 3편. 2025년 상반기, 1월부터 6월까지 나를 즐겁게 했던 영화를 꼽아보고자 한다. 기준은 재개봉작을 포함하여 극장에서 본 영화. (그래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제외한다. 사자보이즈의 Your idol이 나의 플레이리스트 상반기 명곡 중 하나를 차지하지만 어쨌든 제외) 후보에는 브루탈리스트, 서브스턴스, 해피엔드, 바빌론,
by
정주원 에디터
2025.08.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네마 천국을 닮은 독립 영화관 [영화]
작은 극장에서 만나는 감동
나라에서 주는 영화 6천원 할인 쿠폰, 독립 영화관에서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할인 쿠폰을 받았지만, 막상 영화관에 가서 볼 영화가 없을 때, 주변 독립 예술 영화관을 찾아 보시라. 나는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독립 영화관에 가서 4천원으로 영화를 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상업 영화에 질렸거나, 예술적인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by
한우림 에디터
2025.08.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한 세계가 떠오르는 회화 [미술/전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크리스찬 히다카: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크리스찬 히다카: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 서울시립미술관은 북서울미술관의 '회화반격' 특집으로 《크리스찬 히다카: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 전시를 2025년 6월 5일부터 2026년 5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일본계 영국 작가 크리스찬 히다카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으로, 동서양의 미술사와 기법을
by
박정빈 에디터
2025.08.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국내 극장을 강타할 일본 애니메이션들 [영화]
올여름 개봉할 일본 애니메이션
올여름 무더위를 뚫고 극장으로 갈 만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대거 개봉한다. 매년마다 여름 방학을 노리고 개봉했지만, 이번에는 그 수가 꽤 다양하다. 게다가 작품들 또한 국내 팬층이 단단하고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보니, 극장의 활기를 불어 넣을 예정이다. 1.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개봉일: 7월 16일 여름 방학의 단골 손님이다. 이번에도 수려한
by
유민재 에디터
2025.07.30
리뷰
공연
[Review]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 연극 '삼매경' [공연]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아름답다’의 어원은 ‘나답다’라고 한다. 모든 미완성에 붙었던 집착과 집념, 질책과 후회, 연민과 사랑에 말한다. 뜨거웠던 미완성은 나다웠으며, 그래서 아름다웠노라고.
한국 연극사의 상징과도 같은 국립극단이 창작 신작 <삼매경>을 관객 앞에 내놓았다. 명동예술극장을 무대로 하는 이번 작품은 1939년 발표된 함세덕의 <동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극이다. <동승>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정서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삼매경>은 이 고전을 모티프로 삼았지만, 연극 속 연극
by
백승원 에디터
2025.07.29
리뷰
공연
[Review] 고통 속에서도 붙잡고야 마는 연극, 배우의 번뇌를 마주하다 - 삼매경
연극 <삼매경>은 미완의 삶과 미완의 연극이 뒤죽박죽 뒤섞인 고통 속에서도 연극을 붙잡고야 마는 배우들의 이야기다.
민폐일지 모르겠으나, 공연 시작 직전에 공연장에 들어서는 편이다. 일찍 들어서봤자 볼 것도, 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극 <삼매경>은 연극 시작 적어도 20분 전부터(내가 공연 시작 20분 전에 들어선 것 같다. 시간 계산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다양한 소리를 내고, 움직임을 보인다. 환한 조명, 공연장 밖의 어수선한 사람들
by
한수민 에디터
2025.07.29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주마등(走馬燈)에 갇히다 - 연극 ‘삼매경’ [공연]
무대를 향한 몰입은 생을 통째로 뒤흔들어 놓는다. 그러한 몰입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연극을 본다는 건, 극장에 갇히는 것이다. 관객은 어두운 객석에 갇혀 창작진과 배우가 만드는 세계에 속절없이 끌려 들어간다. 극이 끝나고, 객석이 밝아지면 육신은 극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하지만 정신과 마음은 무대 위 세계에 계속 붙잡혀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속박을 다른 말로는 몰입, 또는 여운이라고 한다. 몰입과 여운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데
by
이진 에디터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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