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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삶을 회피하면 평화를 찾을 수 없어요.
영화 <디 아워스> 포스터 영화 <디 아워스>는 나의 첫 ‘자기만의 방’에서 만났다. 경기도민 생활을 정리하고 대학 근처에 방을 구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포스터를 벽면에 붙이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노래를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해서 듣고, 밥을 차려 먹었다. 그토록 바라던 자유였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우울이 나를 찾아왔다. 내
by
강현아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도서/문학
'진짜'에 열광하는 사람들
티비 채널을 돌리다보면 관찰 예능프로그램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혼자 사는 스타의 일상을 패널들과 함께 지켜보는 프로그램부터 헤어진 연인들을 모아 그 속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기류를 화면 너머 패널들이 관찰하는 프로그램까지 그 모습도 참 다양하다. 이제 관찰예능은 일종의 리얼리티의 형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리얼리티를 표방하던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by
백소현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콩나물은 어두워도 자라니까 [영화]
첫 심부름을 기억하나요?
* 스포주의 ‘윤가은’ 감독은 어릴 때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영화 ‘우리들’, ‘우리집’에서 느꼈던 10대의 기억들이 있기 전에 더 천진난만했던 5, 6살 때의 기억까지 잡아낸다. 그만큼 어린아이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나고 나에게 있어 나의 앨범과 같은 감독님이다. 영화 ‘콩나물’은 짧은 20분의 단편 영화다. 짧지만 길고 긴, 오래전 기억
by
박성준 에디터
2022.06.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2022 서울시향 티에리 피셔의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공연]
프로그램 구성이 매우 알차 오케스트라 공연을 처음 보는 이들에게 추천할만 공연이었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티에리 피셔의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월 10, 11일 개최되었습니다. 프로그램 구성이 매우 알차 오케스트라 공연을 처음 보는 이들에게 추천할만 공연이었습니다. 초반엔 비예측적이고 전위적인 분위기의 음악으로 집중력을 모으고, 고전적이고 웅장한 음악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오케스트라 편성은 독특한 악기들이 포
by
윤민주 에디터
2022.06.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청춘들이여, 실컷 걱정하고 실컷 행복하라 [음악]
걱정을 부정하지 않기
가수 ‘안다’와 음악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발매한 ‘Do Worry Be Happy’ 앨범이다. 이 노래가 나온 2018년은 내가 막 성인이 된 해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을 때면 20살이 생각난다. 이 노래를 듣게 된 계기는 우연적이다. 거창하고 영화 같은 우연은 아니다. 그냥 멜론 앱을 켰을 뿐이고 앨범 표지에 적힌 문구를 읽었을 뿐이다. 푸른색과
by
박성준 에디터
2022.06.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기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구하자 [도서/문학]
박서련의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2022)
종말에 관한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종말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온 지구의 공룡들에게 동시에 찾아왔던 첫 번째 종말과 달리, 우리의 종말은 느리게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지구의 생명을 두 번째로 몰살하는 종말은 이번에도 준비를 단단히 한 모양이다. 이미 활동을 시작한 종말은 아래부터 차례대로 생명을 없애가고 있다. 누구도 종말에 대비할 수 없도
by
김희진 에디터
2022.06.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좋아하는 마음은 사소하지 않다 – 2022 서울국제도서전 [도서/문학]
3년 만에 돌아온 서울국제도서전 속으로
여름을 담은 도서전 봄의 끝자락, 여름의 초입에 들어설 때면 몸도 마음도 붕 떠오른다. 막 푸른빛을 뿜기 시작한 풀숲, 햇빛에 물드는 강을 바라보면 마음에도 싱그러운 여름이 찾아온다. 이번 여름은 유독 눈부시게 다가온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있어도 곁으로 찾아오는 계절에 더해 반가운 소식이 하루하루 들려와서다. 문밖을 나서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당연
by
이수현 에디터
2022.06.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시 시작하는 모두에게 [영화]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그게 바로 음악이야.
* 스포주의 날씨가 더워지는 초여름이면 생각나는 영화다. 이제 막 다가오는 여름에 나름 설레기도 하고 무더위에 걱정이 되는 마음이 영화 제목과 같은 ‘다시 시작하는’ 설렘과 비슷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볼 때면 설렌다. 어느 커플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니지만, 완벽한 한 사람의 인생을 보는 건 아니지만 시작이라는 단어와 다소 엉성한 과정이 맞물려 ‘처음’
by
박성준 에디터
2022.06.0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기억의 해각’을 향해 – 드라마 '기억의 해각' [드라마/예능]
기억의 칼날을 손에 쥔 채 상처 입고, 상처 입히는 우리
* 이 글은 드라마 <기억의 해각>의 스포일러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밴드 자우림의 곡인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가수 윤하가 커버한 무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곡이 발표되었을 당시 스물넷 스물다섯쯤 이었다는 윤하는, 막상 자신은 너무 힘든데 자신의 이 시기가 ‘아름다웠다는 걸 사무치게 알지 못했다’는 이 곡이 그리 공감되지 않았다고 한다.
by
김효중 에디터
2022.06.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해받지 못하는 중독들 [문화 전반]
인문학을 통한 자가진단
최근에 그토록 뿌옇고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나의 바쁜 기분과 피로의 원인에 조금이나마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목표란, 마땅히 어떠한 보상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나는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지 않은 채로 무언가를 향해 달리는 것에는 쉽게 지치는 성격이었다. 감정에 휩쓸려 냅다 확 다 그만둬버리고 싶은 마음이
by
민정은 에디터
2022.06.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일상회복 시점에서 만난 ‘뷰티풀민트라이프 2022’ [공연]
여러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던 뮤직페스티벌.
5월 13일. 그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몽글몽글하다. 그날은 오랜만에 뮤직페스티벌에 간 날이다. 올림픽공원에 도착하고 88잔디마당과 가까워질수록 음악 소리가 들렸다. 야외공연장 입구 앞에는 ‘뷰티풀민트라이프 2022’ 현수막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관객들이 있었다. 내 또래나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의 뜨거운 열기와 풋풋함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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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2.05.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래 기억하고 싶은 어느 초여름 날 - '2022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 다녀와서 [공연]
초여름을 가장 알차게 즐기는 방법
지난 5월 14일 토요일. 기다리고 기다렸던 ‘2022 뷰티풀 민트 라이프’를 관람하기 위해 올림픽 공원을 찾았다. 페스티벌은 5월 13일~15일 3일간 개최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14일 토요일 회차를 관람하게 되었다. 나를 짓누르고 있던 틀에 박힌 일상을 잠시 바깥에 내려둔 채 설레는 마음으로 안고 입장한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그
by
정민지 에디터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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