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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나의 블루, 깊고 짙고 푸른 - 쇼팽, 블루노트
푸름 보다 짙고 칠흑보단 희미한, 깊은 밤 북극성이 지나는 하늘의 색
20일 수요일 밤 거리 위로는 북극 하늘이 쏟아져 내렸다. 멀리 북국 北國의 하늘색을 띤 밤, 기록적인 한파가 이 경의선 책거리에까지 골고루 지나고 있었다. 바람 가릴 아무런 차양도 돌부리도 없이 매끈히 이어진 길, 냉기의 파동이 계곡처럼 오므라진 바람목을 향하여 쏟기듯 씻기듯 흘러 지났다. 밤은 무지 찼고, 계절이 지나는 하늘은 유달리 깊고 짙고 푸른
by
서상덕 에디터
2023.1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의 선택은 진정으로 내 것인가? [영화]
배움의 문을 두드리는 여성들의 이야기 – 영화 <모나리자 스마일> 리뷰
누가 배움의 문을 두드리는가? - 저희 여성들입니다 무엇을 구하는가? - 진리를 탐구하여 영혼을 깨우고 싶습니다 너를 환영한다. 널 따르는 자들과 함께 들어오너라 1950년대 겨울, 뉴욕 최고의 명문 여성 대학교 웨슬리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서 배움을 통해 진리를 구하고자 한다고 당당히 외친다. 이 열정적인 여성들에
by
최아연 에디터
2023.1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상대의 세계가 궁금해질 때
굴 국밥과 낯선 언어가 담긴 친절한 세계
상대의 세계가 궁금해질 때 연애는 시작된다. 새파랗게 추웠던 어느 겨울날 J를 처음 만났다. 우리는 성수동의 바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백차와 보이차를 마셨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나는 속도 제한 없이 J의 세계로 달려가고 싶었다. 그가 서울에서 구천 킬로 떨어진 도시에 태어나 내 옆에서 차를 마시는 그 순간까지, 그가 살아온 모든 이야기가 궁금해서 견딜
by
최은지 에디터
2023.12.25
리뷰
전시
[Review] 모든 꿈에서 이루어지는 창조적 시선,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여러 색깔로 덧칠해진 새로운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세상 모든 이야기에 찬사를"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워너브라더스'를 상징하는 로고의 등장을 시작으로 지난 100년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것은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이라고 불리는 '워너브라더스'와 그들의 콘텐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 관객들, 그리고 또다시 설레는
by
안지영 에디터
2023.12.2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것은 그녀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성 서사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정치적 올바름의 광풍이 문화예술계를 마구 휩쓸고 있는 요즈음이다. 작금의 시류가 과연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형태로 스며들고 있는가의 문제는 일단 차치해 둔다고 하더라도, 해당 열풍이 이미 수많은 이들의 폭발적인 지지 내지는 반감의 대상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은 비교적 자명해 보인다. 과거에는 전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고 간주되지 않았던 사회적
by
김선우 에디터
2023.12.2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J 선생님의 다이아몬드 스텝
그때는 몰랐었던 마음.
처음 이 프로젝트를 접했을 때 누구에게 마음을 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답니다. 감사하게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생각해보면, 저는 저만의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무엇을 하자고 제안하거나, 상대가 좋아할 법한 것을 보면 상대를 떠올리고, 알려주고, 그리고 가끔은 좋아한다고, 고맙다고 툭툭 내뱉기도 해요. 쑥스러움이 앞설 때는
by
원정민 에디터
2023.12.2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따뜻한 12월의 가을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
12월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 누군가는 기대하던 연말 정산을, 누군가는 고대하던 방학을 맞이하리라. 우리는 쌓아온 것들로부터 보상을 얻고, 나아가기 위해 갈무리한 짐들을 트럭에 실었다. 그런데, 왜인지 이번 12월은 조금 쓸쓸하다. 괜히 기억을 뒤적이며 더 챙길 것은 없는지 둘러본다. 열고 나가야 할 문 앞에서, 차마 운동화에 발을 끼워 넣지 못
by
유서인 에디터
2023.12.22
리뷰
영화
[Review] 낙오시키지 않는 사랑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우리 비극 속에서도 서로를 발견해 주도록 해요.
비극과의 공생 출처를 알 수 없는 불행은 시시때때로 우리의 삶에 들이닥친다. 그럴 때 우린 지나치게 자신을 꾸짖거나 변하지 않는 타인을 탓하며 인생을 헤집어 놓은 장본인을 색출하곤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작업은 불필요한 동시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 수많은 이들에게 닥친 불행은 대개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간은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천개의 파랑'을 읽고 [도서]
천개의 파랑 하늘 아래,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
<천 개의 파랑>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이러한 장르를 '약한 SF'라고, 나름의 언어로 정의하는데 판타지나 무협지처럼 대부분 혹은 많은 플롯이 픽션인 것이 아닌 몇 가지, 때론 한 가지의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소설을 말한다. 이런 장르일 수록 유일하게 설정된 그 판타지적 요소가 우리의 세상을 오히려 바깥에서 뚜렷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생
by
김우현 에디터
2023.12.14
리뷰
전시
[Review] 핀 조명 아래 선 이들 - 전시 히든 스테이지 Hidden Stage
한성자동차와 한국메세나협회가 운영하는 미술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을 통해 연결된 학생들과 배준성 작가의 전시
한성자동차 그리고 한국메세나협회가 2012년부터 운영하는 미술 영재 장학사업인 ‘드림그림’의 일환으로써 배준성 작가가 참여한 전시에 다녀왔다. 그곳에는 학생들의 작품, 작가의 기존 작업 외에도 함께 협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문화예술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증한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이다. 즉, ‘메세나’란
by
지소형 에디터
2023.12.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알파벳 네 글자 [사람]
볼 빨간 사춘기
상담일지를 처음 읽을 때부터 감이 왔다. 이 학생을 감당하기 쉽지 않겠구나. 그를 경험해본 선생님들이 남긴 기록은 가히 화려하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감정 기복 등 ADHD로 짐작이 된다며 선생님들의 한숨과 눈물이 보인다. 이들의 토로가 곧 내 미래가 될 것을 예견하고 기다린다. “헬로오 선생니임!!!!”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그가 너임을
by
김윤 에디터
2023.12.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게 심장을 주겠니, 네 언어를 느끼고 싶은데 - 김필선, '마마' [음악]
같잖지만 무거운 밤을 홀로 겪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 김필선
마마 - 김필선 마마 왜 내 심장은 가짜야? 나는 왜 찢겨도 붉은 피 하나 나지 않는 가짜야 다들 물어본다고요 너도 겨울을 아냐고 마른 가지 같은 손가락이 왜 슬픈 줄 아냐고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그럼 당연히 알지 왜 몰라 그 잔가지 위에 업힌 나의 생 마마 왜 내 목소린 차갑지 나는 왜 녹슨 겨울을 노래하며 살아야 하
by
김민정 에디터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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