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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언제나 결핍 있는 사람을 사랑했다 [도서/문학]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려는 억지를 버리고 나니, 내게는 나의 실패가 모두 다른 빛을 가진 형형색색의 경험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면 때문에 그런 캐릭터들을 사랑하게 되셨나요?’ 시사 예능 프로그램<알쓸인잡>의 진행자, RM이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해당 작품 속 캐릭터를 너무 사랑해 꿈속에서도 안고 지낸다는 정서경 작가에게 건넨 질문이다. 이에 정서경 작가는 ‘결점’을 언급했다. 캐릭터를 만들 때 그 캐릭터가 가지는 결점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데, 우리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by
이도형 에디터
2023.07.13
리뷰
도서
[Review] 좋아서 하는 공부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도서]
‘언젠가’에서 ‘어느새’로, ‘어느새’에서 ‘이제는’으로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그런 질문들이 있다. 보여주기 위해 이뤘던 성취와 지난한 날들을 떠올리게 하는, 나를 증명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에 숨이 턱 막히는. 그런데 이 정도는 이미 몇 수 앞에서 예상했다는 듯, 미리 답변부터 하고 보는 제목에서 저자의 엄청난 경험치가 느껴진다. 성과주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의 틈을 비집고 어떻게든 자신의
by
민정은 에디터
2023.07.1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내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사람]
과거에 붙여진 이름에 현재 당신만의 뜻을 불어넣어보는 것을 어떨까.
어느 날 조우리의 <라스트 러브>를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마린의 언니는 이름자로 예쁠 아, 예쁠 연을 받았다. 한자를 두 개쓰면서 굳이 서로 같은 뜻을 고르다니. 갓 태어난 아이의 앞날에 빌어줄 것이 다만 그것뿐이라니.” 큰 공감을 했다. 내 이름과 비슷했고, 내가 했던 생각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아름다울 가(佳) 예쁠 연(娟). 아름답고 예쁘
by
박가연 에디터
2023.07.13
리뷰
도서
[Review] 바다의 향기를 캔버스에 보관한 사람들 - 화가가 사랑한 바다
뭉크도 위로받은 바다의 힘 속으로
한 가지 주제의 그림들을 모아 화가의 개성과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화가가 사랑한 것들' 시리즈가 '바다'를 테마로 돌아왔다.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 [화가가 사랑한 바다]는 한층 상세해진 작품해설과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을 더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스타 도슨트 정우철의 해설로 만나는 이번 책에서는 18인의 위대한 화가들이
by
임주은 에디터
2023.07.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통이 선사하는 깊은 의미 - INK ON BODY [도서/문학]
타투, 그 너머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미디어 속 연예인들을 보며 놀라던 것도 한때, 이제는 거리를 오가며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타투다. 나와 일상적으로 관계된 사람들 중에서도 타투를 한 사람이 적지 않다. 타투에 대한 대다수의 인식은 여전히 보수적이라지만 나는 항상 궁금한 입장이었다. 타투를 하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나로서는 왜 타투를 하게 되었을까? 저 타투에는 무슨
by
유지현 에디터
2023.07.10
리뷰
전시
[Review] 영화의 첫인상을 그리는 사람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에피소드 2
여기가 영화 속인지, 그림 속인지?
63아트는 맥스 달튼의 개인전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이 에피소드 2로 새롭게 리뉴얼 하면서 11월 26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맥스 달튼 개인전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처음 개최하여 5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시로, 지난 12월 63아트에서는 새로운 전시 구성과 신작들과 함께 다시 선보이며 6개월간 17만 명이 다녀갔다.
by
임주은 에디터
2023.07.09
리뷰
전시
[Review] 영화와 사람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에피소드 2
웨스 앤더슨 컬렉션으로 이름을 알린 맥스 달튼의 작품에 대한 전시로, 기존의 맥스 달튼 전시보다 그의 취향을 더 많이 반영하여 차별화를 준 것이 ‘에피소드 2’의 특징이다.
한 해의 반이 지났다. 어떤 마음으로 눈을 떠야 하는지, 어떤 사람인 것처럼 살아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몇 달을 살다 보니 해가 길어졌다. 6월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달이었지만 늘 가장 힘든 달이기도 했다. 올해도 어김없었다. 집은 더러워지는데 치울 엄두는 나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는 주제에 먹는 것도 잘 먹지 않고, 문장이 짧아지고 어휘는 퇴화
by
김지민 에디터
2023.07.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취향은 감정으로부터 온다. [사람]
우리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그건 어떤 의미일까?
좋아하는 작품에 대하여 처음 내가 인상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것은 2020년 예술의 전당에서 <모네에서 세잔까지>라는 전시를 본 무더운 여름날 이후였다. 그 당시 나는 재수를 하고 있었는데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한 것에 관심이 있어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의로의 초대>전을 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날이 너무 덥기도 하고 잔잔한 것을 보고 싶어
by
심선용 에디터
2023.07.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밀을 벗겨내는 응시
언젠가 비밀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언젠가 비밀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숨길 것이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수와 무게를 지녔을 시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던 문장이다. 다시 한번 떠올랐을 땐 무엇이 드러날 수 있고 감춰져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내가 되어 있던 참이었다. 본인도 알 수 없는 겹겹에 가려져 어떤 것이 비밀이어야 하고 비밀이어선 안 되는지 알지
by
정해영 에디터
2023.07.0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닳아버리지만 않는다면 삶은 계속 될 테니 - 시선으로부터 [도서/문학]
세상에 닳아 무뎌지지 마
기억하지 않고 나아가는 공동체는 있을 수 없다고 믿는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 책 소개에 앞서 작가의 말 중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의 구절을 인용하며 시작하고 싶다. 이 책은 20세기를 살아낸 ‘심시선’이라는 인물에게서 뻗어 나와 21세기를 살아
by
국민경 에디터
2023.07.08
리뷰
도서
[Review] 직접 부딪친 사람만이 마주하는 아름다움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언어를 배웠을 때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고, 문화를 알았을 때 비로소 나라를 이해할 수 있다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 좋아서 하는 외국어 공부의 맛] 제목만 보고도 괜히 한번 펼쳐보고 싶은 욕망이 드는 책이었다. 뭔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외국어를 배우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일었다.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 사람은 어떻게 배웠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나는 아직 영어조차 제대로 하지 못
by
곽미란 에디터
2023.07.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편집하는 삶을 잠시 벗어나 [사람]
SNS에 나의 언어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는 삶 내 고등학교 생활은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는 삶이었다. 쉬는 시간마다 각 과목 교실을 찾아 옮겨 다녔고, 내 마음을 놓아둘 자리를 찾아 정처 없이 헤맸던 기억이 난다. 수많은 책상 중 그 어디에도 내 자리가 없어 SNS 앞에 꽤 오랜 시간 동안 눌어붙어 있었다. SNS에 나의 시선을 담은 글을 올리는 일은 내가 있을 자리를 만드는
by
이유빈 에디터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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