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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내 낙서장에서 발견한 사이 톰블리(Cy Twombly) [시각예술]
그래피티 아트의 기초를 마련한 즉흥적이면서도 깊은 서사
“내가 어렸을 때 그린 그림이랑 비슷한데?” 고가에 그림들이 낙찰되는 장면을 목격할 때, 한번쯤은 들어봤거나 해 본 말이다. 뒤이어 나오는 “화가나 해서 돈이나 벌까?”는 너무 예상이 가는 심심한 대화흐름. 제 49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명예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신표현주의(Neo Expressionism) 화가 사이 톰블리(Edwin Parker Cy Tw
by
박나현 에디터
2020.0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감각을 깨우는 : 겟 아웃(Get out), 어스(Us), 미드소마(Midsommar) [영화]
물음표의 연속
온몸의 감각을 깨우고 두뇌를 자극하는 영화를 봤다. 아이러니하게도 세 영화 중 가장 먼저 개봉한 영화였던 겟 아웃을 가장 늦게 보게 되었다. 이전에 정말 인상적으로 본 두 영화가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나도 알지 못했던 또 하나의 내 취향을 찾았다. 워낙 세 영화 모두 해석이 다양하고 그 해석을 너무 재미있게 잘 써놓은 글들이 많아서 그러한 해석보다는, 모
by
정두리 에디터
2020.01.2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이야기는 목소리로, 싱어송라이터 정우 인터뷰
맑고 고운 음악의 싱어송라이터, 정우의 이야기
포크는 단출한 음악이다. 포크는 화려하거나 웅장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멀다. 꾸밈없이 단출한 구성으로 목소리와 통기타 하나만으로 노래를 채운다. 포크는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흘러가는 음악이다. 역동성보다는 단조로움에 가깝다. 하지만 포크의 단출함은 소리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지향한다. 포크는 음악 너머에 있는 아티스트를 투명하게 비춘다. 음악의 소리를 비우
by
김용준 에디터
2020.01.22
리뷰
도서
[Review] 성과 담론, 담론과 성 - 야한 영화의 정치학
이 책을 통해 에로티시즘의 영화를 단순히 에로티시즘이라는 정동에 가두지 않고 담론과 연결해보는 것은 어떨까?
성(性)을 억압하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겠지만 그 중 가장 교묘하고 은밀한 방법이 성을 다종 다양한 우리의 삶과 분리시켜 놓는 방법일 것이다. 삶, 혹은 철학, 사회에는 다양한 결의 담론들이 존재한다. 성은 억압되어 있기에 그 이외의 것과 연결되지 못한다. 혹은 성이 억압되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담론과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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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에디터
2020.01.22
리뷰
전시
[Review] 포스터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전시 - 툴루즈 로트렉展
대상에 대한 애정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무엇보다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로트렉의 그림을 실물로 처음 봤을 때가 생생하다. 혼자 간 유럽여행, 파리에서 나는 예상과 다른 파리의 쌀쌀한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다. 물론 아름다운 도시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거리를 걷다 보면 종종 마주치게 되는 집시들, 대로변을 벗어나면 풍기는 불쾌한 냄새, 비싼 물가, 레스토랑에서 눈에 띄게 안 좋은 자리를 안내하는 서버들 등은 나를
by
권묘정 에디터
2020.01.21
리뷰
공연
[Review] 여행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 연극 "듀랑고"
이민자 가족 간의 단절과 소통에 대한 연극 <듀랑고>
언젠가 괴로운 나머지 여행을 떠나기만을 고대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방학이 되자마자 티켓을 끊고 어딘가로 떠났다. 여행은 즐거웠지만 본래 내 기대와는 달랐다. 흔히 사람들은 여행을 다녀오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지고 그때의 기억으로 힘든 것들을 위로하면서 산다고 했다. 혹은 책을 읽으면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성장하고 현실에 마주한 일들이 턱턱 해
by
연승현 에디터
2020.01.21
칼럼/에세이
에세이
[학교에서 생긴 일] 학교라는 감옥에 갇혀
영화 <공포분자> 속 아시아의 도시공간과 학교
학교는 감옥이다. 이 무슨 중2병 같은 말인가 싶을 수 있겠지만, 교환학생 생활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나는 아래의 이미지를 절로 떠올리게 되었다. 미국에서 들은 중국 영화 강의는 수강 인원이 스무 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강의였다. 대부분이 중국인 유학생들이었고, 백인 학생이 2명, 한국인은 나 혼자였다. 교수님께서는 중문학을 전공하신 백인이셨고, 그래
by
김채윤 에디터
2020.01.20
리뷰
공연
[Review] 가장 일상적이고, 기괴한 가족 여행 "듀랑고" [공연]
떠올릴 때마다 처절하고 비참한 기분을 스멀스멀 피어오르게 하는 기억을, 줄리아 조는 <듀랑고>에서 끄집어 낸다.
‘보편적’이라는 단어는 위험하다. 개개인이 가진 특성이 무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편의 범주에 들어서는 순간 그것은 하나로 개념화되어 버린다. 스스로가 알고 있는 선에서 타인을 자신에게 투영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성적 대상화, 타자화,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부른다. 그러한 범주화는 때로 ‘나의 생존을 위해서’라는 이유와도 결부된다. 기존의 프레임이 적용되지
by
장소현 에디터
2020.01.20
리뷰
도서
[Review] 남성 중심의 포르노그래피요소를 여성의 눈으로 보기: 야한 영화의 정치학
야한 영화는 남성의 것이다.
예술에는 그 시대의 사회상이 담긴다. 혹은 예술이 그 시대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고, 이미 논의되고 있는 문제를 지지하기도 한다. 물론 사회문제와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것마저도 의도이다. 제작자의 가치관이 담겼으므로. 영화는 그런 가치관들을 기반으로 관람객에게 여러 갈래로 생각의 길을 제시한다. 그리고 영화평론가 작가의
by
박나현 에디터
2020.01.18
리뷰
영화
[Review] 공포가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 "사마에게" [영화]
일상이 공포스럽다는 것은 생각보다 끔찍하다
야생동물이나 다름 없던 초기 인간의 모습에서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이야기하고 우주여행이 그리 먼 미래가 아니게 된 지금의 모습까지 절대 인간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또 떠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전쟁이다. 그 양상은 맨 몸 혹은 땅에서 주운 돌멩이부터 생화학무기와 핵폭탄까지 인간의 진화를 따라, 어쩌면 그 보다 빠른 속도로 잔혹해져 왔다. 더 확
by
김유라 에디터
2020.01.18
리뷰
영화
[Review] 사마를 위해서 - 영화 "사마에게"
알레포를 위해, 자유를 위해, 훗날 사마가 살아갈 터전을 위해
전쟁터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궁금증의 60프로 정도에 머물러있었다. 잠시 잊혀졌다가도, SNS나 뉴스 기사에 실린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되면 안타까움을 느꼈다. 하지만 가끔 가다가 눈에 밟히는 정도랄까. 감정의 변화만 있을 뿐, 내가 이 사람들을 위해 뭘 해야겠다, 더 알아보고 관심을 가져야겠다- 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영화 <사마에게>를 본 이유도
by
김다연 에디터
2020.01.17
리뷰
영화
[Review] 이곳은 알레포, 정의란 무엇인가? - 영화 '사마에게'
“정의는 승리한다”라는 단순한 문장을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This is Aleppo, What’s JUSTICE? 때로 논픽션은 픽션보다 잔인하다. 안전한 기승전결 구조와 주제가 담보하는 해피엔딩, 그리고 뻔하지만 익숙한 클리셰까지. 공포영화나 전쟁영화를 마음 졸이며 보다가도 결말에 가서 한숨 놓게 되는 것은 모두 픽션이기에 가능한 엔딩 때문이다. 정의가 승리하고 주인공이 웃음 짓는 결말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by
정지은 에디터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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