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아이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아이가 된다 넌버벌 마임극 ‘정크, 클라운’ [공연]

넌버벌 퍼포먼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글 입력 2020.03.2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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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는 무언극, 넌버벌 공연


 

공연의 가장 기본단위로 볼 수 있는 ‘말’. 대사가 없는 공연이란 아직까지는 흔히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여기 오히려 말을 아끼는 공연들이 있다. 바로 넌버벌 공연, 말이 아닌 말보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극을 이끌어가는 공연이다.

 

가끔 관극을 하다 보면,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듣지 못한 대사를 생각하느라 다음 장면에서도 집중을 하지 못했던 경우가 다반사이다. 필자의 경우, 잘 듣지 못한 대사들이 아쉬워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러 간적이 있다.


특히 라이선스가 해외에 있는 공연의 경우 다른 언어로 인한 아쉬움이 큰 경우가 많다. 번역 과정에서 오역이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원어의 의미를 완벽히 담아내는 번역이란 매우 어려워 많은 관객들이 번역과정에서 아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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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넌버벌 공연의 경우 이러한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사가 아닌 몸짓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Non-verval극은 전세계가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 지구촌 시대에 적합한 공연이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이제 세계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하나로 통합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는 공연 예술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명한 여러 극들은 해외 라이선스가 있는 경우가 많고, 국내 창작 극들의 해외 진출도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국내 넌버벌 공연의 성공은 <난타>로 증명된 바 있다. <난타>는 어떤 대사 없이 도마, 칼 등 주방 도구를 이용해 리드미컬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아시아 작품으로는 최초로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전용관을 둔 공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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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로벌적으로 성과를 거둔 <난타>를 잇는 넌버벌 마임극이 바로 <정크, 클라운>이다. <정크, 클라운>은 대사 없이 신체 움직임으로만 이루어진 작품으로 네 명의 배우가 등장해 버려진 고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활용하는 판토마임 극이다.


K-PAP(서울아동공연예술마켓-Korea Performing Arts Platform) 쇼케이스에서 해외 델리게이터(축제 및 마켓 감독)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K-PAP 2019' 네트워킹에서 중국 측의 초청을 받아 2019년 6월 '서안국제아동연극축제'에서 공연하였고, 한국소극장협회의 추천으로 11월 'TRG삿포로극장제'에 초청되어 일본 공연을 다녀온 바 있다.

 


 

어른 아이, 키덜트들을 위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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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Kidult)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한다.


최근 삶이 날로 각박해지면서 어릴 적 감성으로 돌아가 정서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키덜트들이 원하는 것은 재미(Fun), 유치함(childish), 판타지이다.


이들은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하는 동안만은 순진 무구했던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일탈을 즐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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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클라운>은 넌버벌 코믹 놀이극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이도 웃고, 즐길 수 있는, 어른이들을 위한 공연이다. 지난 공연 당시, ‘특별한 감수성으로 웃음보다는 회상이었다’ 혹은 ‘유쾌한 휴식을 선사해준다’라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Junk(쓸모 없는 고물)+Clown(광대)를 합친 말인 <정크, 클라운>은 선풍기 날개, 고장 난 청소기,찌그러진 냄비와 깨진 바가지 등 쓸모 없어 보이는 물건들을 가지고 노는 4명의 광대들의 이야기다.


이런 고물들로 뭘 할 수 있겠냐는 말에 네 광대들은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선풍기 날개는 헬리콥터가 되어 하늘을 날고, 고장 난 청소기와 호스는 태풍을 만들고, 찌그러진 냄비와 바가지는 물고기가 되어 헤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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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클라운>은 이렇게 긍정적이고 순진무구한 광대들이 고물로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세계로 현실의 각박함에 지친 현대인들을 초대한다.

 





정크, 클라운
- 넌버벌 마임극 -


일자 : 2020.04.08 ~ 2020.04.12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장소 : 알과핵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25,000원

  

주최/주관

전문예술법인 극단 현장


관람연령
만 5세 이상

공연시간
55분




 
극단 현장
 
 
1974년 설립된 (사)극단 현장은 '일상의 경험을 무대 위로 가져가고 무대 위에서의 깨달음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순환'을 통해 우리 삶의 원리를 터득하고 그런 삶 속에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전문공연장인 '현장아트홀'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사 연극을 비롯한 아동가족극, 넌버벌 마임극, 지역대표축제 주제공연 등의 창작 활동과 문화 예술 교육, 축제 기획 등의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사단법인으로 전환을 하고 2008년에 전문예술법인 지정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을 받는 등 극단의 효율적인 운영 방식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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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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