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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 터미널
3개의 단막으로 구성된 삶의 이야기
3개의 단막으로 구성된 삶의 이야기 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가 맞닿는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위로의 순간 제작소 샐러리의 신작 연극 '터미널'이 12월 17~28일 당산역에 위치한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에서 공연된다. '터미널'은 총 3개의 단막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연극이다. [펭귄], [Love so sweet], [거짓말]이라는 세 가지 에피소드는 머무
by
박형주 에디터
2025.11.15
리뷰
공연
[Review] 제4의 벽을 넘어 지옥의 문턱으로 - 연극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관객을 무대로 호출하는 연극, 루프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에 대하여
마블의 캐릭터인 '데드풀'이 스크린 밖과 칸만화 밖을 향해 지독한 농담을 던진다.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송강호 분)은 엔딩 장면에서 영화를 보는 우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퍼니 게임’의 살인범들은 심지어 리모컨을 이용해 장면을 되돌린다. 그뿐인가? '도라도라 영어나라'의 도라는 빤히 쳐다보는 눈동자를 하곤 우리의 대답을 기다린다. 이러한 장면들을 보
by
양혜정 에디터
2025.11.15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낯익은 일상에서 찾은 새로운 즐거움
내 삶에 기분 좋은 균열을 내며, 나의 일상을 더 풍부하고 다채롭게 채워준 만남
아트인사이트에 올라오는 다양한 문화예술 글을 보며, 이곳에 글을 쓰는 에디터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항상 궁금했었다. 책, 영화, 음악, 미술 등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쓰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왠지 나와 비슷한 결을 지니고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아트인사이트 컬쳐리스트에 지원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모임을 통해 다
by
서예진 에디터
2025.11.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조용한 절망이 흐르는 곳 [도서/문학]
사랑이라는 위스키에 취해버린 세명의 남녀. 그 종착지를 향해
세상이 무너지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누군가는 아주 천천히 금이 가고, 누군가는 한순간에 무너진다. 이혁진 작가의 『광인』은 그 금이 가는 과정 전체를 하나하나 정면으로 응시하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거대한 폭력이나 비극적인 사건과 다르게 더 조용하고, 더 잔인한 방식으로 인간이 얼마나 부서질 수 있는지에 관한 현실을 다룬다. 그리고 작가는 그 현실 속에
by
손가은 에디터
2025.11.15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모임] 담대한 사람들
기다릴 줄을 아는, 딱 그 정도의 힘
이내 그녀들은 힘 빼고 편안한 글을 써보라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딱 전형적인, 일종의 쓰여진 각본 같은 대화의 흐름이었다. 말하자면, 큰 사건이 없는 한 천연스럽게 이어지게 되는 것들. 마치 소설의 대부분을 이루는 자연스러운 대사들 같이… 그러던 와중 L(지연)이 특유의 수구래하고 커다란 눈을 말똥히 뜨곤 약간 갸웃거리는데, 좌우로 번갈아 고개를 모로 갸
by
서상덕 에디터
2025.11.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인의 고백은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흐른단다 - 제10회 M 클래식 축제, 로맨틱 리사이틀 #3. 피아니스트 백혜선 [공연]
11월 11일, 드높은 소리로 전하는 마음 – M 클래식 축제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감상 에세이
하나 사실 클래식 공연만큼 좌석이 중요하지 않은 공연이 또 있을까 싶다. 당신이 이 고전을 향유하러 공연장에 발을 들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좋아하는 연주가를 보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좌석은 꽤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그들이 펼쳐내는 합을 지켜보기 위해서라면 무대와 가까울수록 좋겠지. 그러나 만약 당신이 어떤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특정 작곡가의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14
리뷰
공연
[Review] 연극의 원초적 질감을 되찾아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심리적 밀도와 공간적 실험이 만든 독특한 2인극
대학에서 현대 희곡론을 공부할 때, 우리나라의 근현대 초창기 연극들은 카페에서 공연되곤 했다는 내용을 배운 적이 있다. 무대와 객석이 구분된 극장이 보편적인 오늘날의 관객으로서는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풍경이었다. 그러던 중 대학로 지하의 한 카페에서 열린다는 연극 <도어 넥스트 헤븐>의 소식을 듣고 자연히 큰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다. 우선 공연 장소를
by
김현진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환승 연애에 관한 짧은 고찰 [영화]
종잡을 수 없는 마음으로, 그렇지만 또다시 빠져버릴 각오로 '사랑' 곱씹기
올해도 '환승연애' 프로그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벌써 시즌 4에 이르렀지만 시청자들은 여전히 또 다른 커플, 또 다른 개인들의 말 못 할 사정과 얽히고설킨 관계에 집중하곤 한다. 비단 해당 방송만의 얘기는 아니다. '나는 솔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커플팰리스', '하트시그널', '연애남매', '솔로지옥', '남의 연애', '너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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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도서/문학]
문보영이 바라보는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것들
장례식장에서 틀 음악을 골라 보자. 음, 글쎄, 나는….. Bye Summer라는 노래를 틀어야지. 나의 인생은 한 계절 같아서, 이 계절을 통틀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안녕을 고해야겠다. 그리고 그렇게 만났던 우리를 잘 닫는 것이다. 머뭇거리지도 않고, 이 세상을 휙 떠나버리면서. 나는 그 순간 슬프지 않을 것만 같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는 잘 모르
by
김서연 에디터
2025.11.13
리뷰
공연
[Review] 담양의 결이 부르는 소리 - 수림뉴웨이브 2025
이번 가을에는 우리는 전통 소리에 집중하고, 상상하고 이 음악을 따라 우리의 결이 완성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지속된 관심만으로도 우리의 전통은 계속되고, 멈추지 않는다.
언젠가 가족들과 담양에 있는 죽녹원이라는 곳에 간 적이 있다. 푸른 여름 날이었는데 아주 더웠지만 눈을 감으면 시원했다. 모든 시야를 까맣게 만든 뒤 소리에만 집중해 보면 대나무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그때 길게 쭉 뻗은 녹색 잎들이 사락거리며 시원한 소리를 낸다. 담양에서 들린 소리는 바람결을 따라 여전히 여름만 되면 내 머릿속을 맴돈다. 수림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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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가 결함 덩어리인가 [영화]
급변하는 AI시대의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날카로운 의견, 영화 <컴패니언>
섹스 로봇 ‘아이리스’는 수많은 윤리적 파장을 남긴다. 인간과 로봇, 사랑과 조작, 자유와 프로그램된 충성. 로맨스처럼 시작되지만 곧 감정적 착취가 드러나는 <컴패니언>의 서사는, AI와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감정이 진짜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보다는 오히려 인간은 왜 감정까지 복제하고 소비하려 하는가에 가까워 보인다. 극 중 아이리스는 남성 조쉬에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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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는 것처럼, 그저 당연한 현상일 뿐이다. [영화]
우린 모두 부러운 삶을 살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새롭지만 익숙한 감정을 느낄 때가 많다. 가까운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마음 또는 그들을 향한 질투심, 그리고 돌아오는 자신에 대한 실망과 자책. 시작점을 알 수 없이 꼬여버린 내 모습을 매일 아침 마주하는 것이 한때는 견딜 수 없었다.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상충하는 시기에 내가 깨달아야 하는 것과 깨달음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by
강소정 에디터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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