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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백지는 끝없는 우울을 불러올 뿐 - '호크니' [영화]
백지는 끝없는 우울을 불러올 뿐이다. 오늘 붓을 들어 선이라도 하나 긋는다면, 다음 날 선을 두 개 정도는 더 그을 수 있을 것이다.
시사회 보러 가는 당일에도 서울시립미술관에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이미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한 전시, 평일에 가도 관람객이 바글바글하다는 후기 글에 선뜻 전시를 보러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나는 일찌감치 영화관에 도착해 티켓을 수령한 후, 빈자리에 앉아 영화 소개 글을 다시 읽었다.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가, 금발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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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08.06
리뷰
전시
[Review] 부정적인 미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 - 에릭 요한슨 사진전 [전시]
불안해해도, 이겨내지 못해도 너는 너야
작가 에릭 요한슨 아트인사이트에서 문화 향유를 하며 일정이나 거리 때문에 몇 가지 놓친 전시/공연이 있는데,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은 그 중 가장 아쉬운 전시회였다. (c) fishy island, Erik Johanson 아무리 작가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해도 난해하고 뜬금없는 표현 방식 때문에 한참 전시회라는 장르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던 중이어서 전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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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에디터
2019.08.06
리뷰
전시
[Review] 불가능은 결국 가능이다 : 에릭 요한슨 사진展
오늘 하루는 여러분도 조금 특별한 상상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첫인상 문전성시라는 말이 떠오르는 날이었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도착했으나 눈 앞에 펼쳐진 사람들의 수에 방금까지의 느긋함은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몇 달 전 대림 미술관에서 대기표를 뽑아 한 시간 넘는 시간을 기다렸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는 동시에 다른 미술관도 아니고 예술의 전당에서, 그것도 1층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전시를 기다리고 있음에 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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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영 에디터
2019.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렵지만 불가능하다곤 안했다, 영화 "롱샷"
Unlikely But Not Impossible.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왜 난 프레드 저 점퍼 은근 괜찮아 보이지 로맨틱 코미디. 오랜만이다. 로코는 가볍게 보기 좋지만 뻔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투닥거리다 정들고 사랑에 빠지거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거나 둘 중에 하나다. 끝은 해피엔딩이지. 그러니까 최애는 아니다. 그런데 <롱샷>은 왜 봤냐고? 샤를리즈 테론이 나오니까. 그리고 커플로
by
장지원 에디터
2019.08.0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아무것도 찾지 않는 방랑자의 여행기 [여행]
나는 여행을 물감에 비유하고 싶다. 여행은 인생이라는 그림을 다채롭게 칠할 수 있는 물감이다.
아무것도 찾지 않는 방랑자의 여행기 #6 이 여행을 기억하는 법 Opinion 민현 [17] 뮌헨 “독일? 너무 선진국이라 재미 없을 것 같은데..” 내가 가진 편견이 무색하게 뮌헨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는 LGBT 축제가 한참이었다. 거리는 축제의 열기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그냥 땅바닥에 앉아 담배를 물고 맥주를 마시며 서로가 서로를 열광시키고 있었다.
by
손민현 에디터
2019.08.03
리뷰
공연
[Review] 이 연극이 불편했다면, 다행입니다. -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연극]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 업 2> 그 의도된 불편함에 대해
기괴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기괴했고, 불편했다. 연극이 아닌, 행위예술을 보고 온 기분이었다. 음악, 연기, 무용까지 모든 게 하나가 되어 분위기를 형성했다. 스토리보다는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부조리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황가림 트랜드에 뒤처지는 여성들이 사라지는, ‘하이드비하인드’ 사건이 발생했다. 사람들은 트랜드를 따라가기 위해
by
최은희 에디터
2019.08.03
리뷰
전시
[Review] 현실적인 비현실을 상상하라, 에릭 요한슨 사진전
Impossible is I'm possible.
어릴 적 나는 침대 옆에 작은 문을 그렸다. 네모난 직사각형 안에 작은 동그라미가 들어간, 가장 간단한 모습의 문이었다. 한참 해리포터와 나니아 연대기, 타라 덩컨 등의 판타지 소설에 빠져있을 때여서, 어느 날 내가 그린 문이 진짜로 변해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거라 믿었다. 아니면 하다못해 꿈에서라도 내가 그린 문이 열리길 바랐다. 한 번도 없었지만.
by
김혜원 에디터
2019.08.02
리뷰
공연
[Preview] 예측불가 독립예술,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19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 프리뷰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이 올해 22년을 맞았다. 민간 독립예술 축제가 22년 간 지속되어 왔다는 것, 분명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본연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그 힘이 뭔지 궁금하다.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 대해 탐색해보자. 프린지 페스티벌 프린지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자체는 낯설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
by
박진희 에디터
2019.07.27
리뷰
공연
[Review] 불이 켜지면 몰려드는 불나방 -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살기 좋은 레라미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광성과 주사성 칙, 불이 붙는다. 미치도록 뜨거운 열기와 빛이 주위를 가득 메우면 조그만 벌레와 나방 덩어리가 웅웅거리며 홀린 듯이 몰려든다. 그렇게 몰려든 수많은 벌레들은 불에 새카맣게 타 죽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다가 결국 치지직하고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벌레들이 불빛을 향해 이동하는 이유는, 빛을 따라 움직이는 성질인 ‘양성 주광성(走光性
by
이현지 에디터
2019.07.24
오피니언
패션
[Opinion] 타투, 온전한 나를 담다 [패션]
그녀에게 '타투'란, 위로이고, 세상이며, 영원이다. 한 타투매니아의 타투 이야기.
주변에 타투를 한 친구들을 보면,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타투는 지우지 않는 이상 영구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예뻐 보인다는 이유로 새기기 쉽지 않다고 느꼈다. 작은 그림/글자에 상당히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투에 대한 인식이 전보다 많이 관대해졌고, 타투를 하는 사람도, 관심을 두는 사람도 늘고 있다. 헤
by
최은희 에디터
2019.07.22
리뷰
공연
[Preview] 불편한 프레이밍,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2
예쁜 사람, 또는 예쁘지 않은 사람. 둘 중 하나로 분류되는 사람들.
1. 예쁘게 생기셨네요? 좋으시겠어요. (1) "너 좀 예쁘게 생겼다." (2) “너 꽤 예쁘게 생겼다.” (3) “너 정말 예쁘게 생겼다.” 무엇이, 혹은 누군가가 예쁘고 예쁘지 않은지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사전에 기준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이상적인 모델을 하나 정해놓는 것이다. 특정한 무언가를 예쁨의 보편적인 기준으로 정해 놓은 상황
by
이소현 에디터
2019.07.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평등의 상징지에서 불평등과 맞써는 이야기 - 필라델피아 [영화]
평등과 신의 자비가 함께 하는 도시에서 불평등에 맞서는 이야기
필자의 아버지는 90년대 대한민국의 교육에 관심 많은 양육자들이 그러했듯, 영어 조기 교육에 관심도 많았도 열성이었다. 잠든 딸 옆에 디즈니 영화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려준다든지, 얇은 영어 동화책 한 권을 큰 소리로 읽고, 암기를 하게 해서 일주일에 한 번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 암송하게 한다든지, 필자의 어린 시절 추억은 그런 시간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by
강지예 에디터
20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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